[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체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4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된 이번 대책은 지원사업 정보의 난립, 과도한 행정 절차, 불법 브로커 개입 등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종합 개편안이다. 이번 방안은 지난 8월과 10월 열린 현장 간담회와 공공기관 정책협의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마련됐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어디서 어떤 지원을 신청해야 할지 모르겠다”, “서류가 너무 많아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평가위원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중기부는 이러한 목소리를 토대로 정책 설계 전반을 ‘기업 중심’으로 전환했다. 핵심은 AI 기반의 맞춤형 지원체계와 통합 플랫폼 구축이다. 그동안 기업들이 각 기관의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아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마당’과 ‘중소벤처24’를 하나로 통합한 중소기업 통합지원 플랫폼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의 2,700여 개 지원사업 공고를 한 곳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확인서·벤처기업확인서 등 21종의 인증서도 통합 발급된다. 또한, AI 기술이 적용돼 기업의 업종, 위치, 사업이력, 검색기록 등을 학습해 가장 적합한 지원사업을 자동 추천한다. 수출기업에는 맞춤형 관세·수출국가 정보를, 소상공인에는 상권 분석을, 제조기업에는 기술공급 파트너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분야별 특화 기능도 강화된다. 행정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도 본격 추진된다. 평균 9개에 달하던 신청 서류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행정정보 공동이용과 공공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연계해 재무제표, 사업자등록증 등 주요 문서를 기관 간 자동 공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계율은 내년까지 96%로 높아질 전망이다. 사업계획서 작성 과정에는 AI 기반 자동화 기능이 도입된다. 기업이 사업자등록번호와 주요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과거 성공 사례와 지원사업 데이터를 학습해 맞춤형 사업계획 초안을 제시한다. 그동안 10~20쪽 분량의 서류를 일일이 작성하던 기업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불법 브로커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제3자 개입 방지 시스템도 구축된다. 중기부는 전국 13개 지방중기청과 7개 산하 기관에 신고 채널을 운영하고, AI를 활용해 브로커가 대리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식별한다. 공공기관 사칭, 허위광고, 보험상품 끼워팔기 등 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규정도 신설된다. 또한 시장과 AI 기반의 혁신기업 선별 체계가 강화된다. 벤처투자사(VC)가 선투자하고 정부가 연계 지원하는 ‘팁스(TIPS)’ 모델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LG·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이 직접 스타트업을 선발해 정부와 공동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중소기업 기술평가와 특허 데이터를 학습한 AI 평가 플랫폼 ‘K-TOP’은 기술개발(R&D), 스마트공장, 성과조사 등 주요 사업 평가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금융 분야에도 기술 기반 심사체계가 도입된다. 은행이 K-TOP을 활용해 대출 희망기업을 평가하면, 기술보증기금이 자동으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은행이 대출을 집행하는 원스톱 기술금융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AI 평가 모델(K-value)과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시스템(SCB)을 연계해 정책자금 지원의 효율성을 높인다. 한성숙 장관은 “이제 공공부문도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더 직관적이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옵토레인과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바이오 반도체 기반 구제역 분자 진단키트가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내 방역 기술의 현장 대응력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로, K-방역의 산업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 ‘Genoplexor FMDV PAN-3Type Dx/DDx direct qRT-PCR Kit’는 구제역(FMD)을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반도체 기반 진단키트다. 구제역은 소·돼지 등 우제류에 감염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높고 고열·수포·식욕부진·폐사 등을 유발한다. 지난 3~4월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처럼 국내 축산업에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신속한 현장 진단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검역본부와 옵토레인은 3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실험실에서의 복잡한 유전자 추출 과정 없이도 현장에서 바로 분석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기존 구제역 진단법이 8~24시간가량 소요된 반면, 이번 키트를 활용하면 약 2시간 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핵심 기술은 CMOS 반도체 광학 센서 기반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4~8배 높은 민감도를 구현해 저농도 구제역 바이러스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다. 또한, 구제역 외에 유사 증상을 보이는 SVV, SVDV 등 6종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감별할 수 있는 다중 진단 기능을 갖췄다. 진단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가축방역기관으로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 구제역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 조치가 가능하다. 이는 기존 방역 프로세스의 시간·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데이터 기반 방역관리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진단키트 기술은 이미 학문적·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 바이오센서 저널인 ‘Biosensors and Bioelectronics(2025)’에 논문이 게재됐다. 검역본부는 이번 성과를 “국가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K-방역 기술을 산업화한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구제역 분자 진단키트는 가축방역 분야에 바이오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혁신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국가 방역체계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국내 금융 결제 인프라 기업인 한국정보통신㈜은 자사의 핵심 특허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토스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와 ㈜아이샵케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정보통신은 지난 10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회사가 보유한 결제 인프라 관련 핵심 기술 중 ▲IC 단말기 정전기 방지 기술과 ▲카드정보 암호화 기술 등 2건에 대한 침해를 이유로 제기됐다. 두 기술은 카드 위·변조 및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인 보안 기반으로, 회사는 토스플레이스와 아이샵케어가 이를 무단 적용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1986년 설립 이후 40여 년간 국내 금융 결제 시장을 선도하며, 440건 이상의 등록 특허 및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문제로 제기된 특허 기술은 정부의 IC칩 카드 전환 정책과 금융 보안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기술로, 회사는 이를 다년간 자체 개발해왔다. 특히 정전기 방지 기술은 IC 카드 단말기 내부 회로 손상과 카드 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로, 모든 결제 단말기의 안정적 동작에 필수적이다. 또한 카드정보 암호화 기술은 단말기에서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카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보안 기술로 평가된다. 한국정보통신은 “이들 기술은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당사의 핵심 자산으로, 무단 도용은 명백한 특허 침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피해 확산을 막고 회사의 기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법원이 한국정보통신의 주장을 인용할 경우, 토스플레이스 및 아이샵케어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제조·판매가 즉시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 결과가 국내 금융결제 단말기 시장의 기술 경쟁 구도와 보안 인프라 생태계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인프라의 디지털화가 가속하는 상황에서, 핵심 보안 기술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기업 간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새로운 경쟁 단계로 해석된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이번 대응은 단순한 영업 분쟁이 아니라 국내 결제 인프라 산업의 기술적 신뢰성과 보안 체계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정당한 기술력 보호를 통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애플이 에어팟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언어를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에어팟을 착용한 채 외국인과 대화하면 상대의 말이 자동으로 우리말로 번역돼 들리는 시대가 현실화됐다. 4일 애플은 “에어팟과 전화·페이스타임(FaceTime) 앱의 실시간 번역 기능 지원 언어를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애플의 통합 음성 번역 엔진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용자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에어팟을 착용하고 외국어로 대화하면, 상대방의 음성이 자동으로 번역되어 실시간으로 들린다. 반대로 에어팟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과 대화할 때는 아이폰 화면에 자막 형태로 번역 문장이 표시된다. 또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번역 음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소음을 줄여준다. 해당 기능은 에어팟 프로3, 프로2, 에어팟4 등 ANC 모델에서 지원되며,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 중이다. 일부 언어 간 통화나 영상 통화에서도 번역이 실시간으로 작동한다. 에어팟 외에도 메시지, 전화, 페이스타임 등 주요 커뮤니케이션 앱 전반에서 번역 기능이 확장됐다. 메시지 앱에서는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이 자동으로 상대방 언어로 번역돼 전송되고, 전화 통화 중에는 상대의 음성을 번역된 언어로 들을 수 있다. 페이스타임에서는 영상통화 중 자막 번역이 함께 제공돼 언어 장벽 없는 소통이 가능하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미국·영국),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브라질),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네덜란드어, 튀르키예어, 베트남어 등 13개로 확대됐다. 애플은 “모든 실시간 번역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처리되는 온디바이스(On-device) 방식으로 작동한다”며 “사용자 대화 내용은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애플은 하드웨어와 AI 번역 기술을 결합한 음성 인터페이스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통역형 오디오 기기의 보급이 본격화되면, 스마트폰 이후 ‘귀에 꽂는 AI 비서’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리튬메탈전지가 기존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고에너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체 전해질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고체 전해질이 가지던 낮은 이온 전달 속도 한계를 극복하며, 차세대 전지 상용화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KAIST는 변혜령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손창윤 교수팀과 공동으로 상온에서도 리튬 이온이 빠르게 이동하는 새로운 유기 고체 전해질 필름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10월 5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구멍이 일정하게 배열된 다공성 구조체인 ‘공유결합유기골격구조체(COF, Covalent Organic Framework)’를 활용해 두께 약 20마이크로미터의 초박형 전해질 필름을 제작했다. COF는 202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금속유기골격체와 유사한 결정성 구조를 지녔지만, 전지 구동 환경에서 훨씬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유기계 고체 전해질은 상온에서 리튬 이온 전달 속도가 느려 고온에서만 작동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리튬 이온을 전달하는 기능기를 일정한 간격으로 정교하게 배치해, 실온에서도 이온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중 설폰산화 기능기’를 나노 기공 내부에 도입해 리튬 이온이 가장 짧은 직선 경로를 따라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분자동역학(MD)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해당 구조는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크게 낮춰, 적은 에너지로도 이온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리튬 이온 이동성이 기존 유기계 고체 전해질보다 최대 100배 이상 향상됐으며, 상온에서도 안정적인 전도 성능을 보였다. 또한 이 전해질 필름은 스스로 가지런히 배열되는 ‘자가조립’ 방식으로 제작돼 표면이 매끄럽고 구조가 균일하다. 리튬 금속 전극과의 계면에 빈틈 없이 밀착되면서 이온 이동 경로의 안정성이 확보돼 충·방전 효율을 높였다. 실제 리튬메탈 기반 리튬인산철 전지에 적용한 결과, 300회 이상의 충·방전 이후에도 초기 용량의 95% 이상을 유지했으며,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는 쿨롱 효율 99.999%를 기록했다. 이는 실온 구동형 유기 고체 전해질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이다. 변혜령 KA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온에서도 빠른 리튬 이온 이동이 가능한 유기 고체 전해질을 구현해 리튬메탈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긴 의미 있는 성과”라며 “무기 고체 전해질과 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할 경우 계면 안정성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는 KAIST 화학과 최락현 대학원생이며, 해당 기술은 향후 전기차 및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고성능 배터리 상용화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SK텔레콤이 ‘SK AI 서밋 2025’의 부대행사로 AI 창의력과 포용을 주제로 한 두 가지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AI 실무 개발자들의 혁신 역량을 겨루는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과 장애 청소년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행복AI코딩챌린지’를 통해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번 해커톤은 SK텔레콤이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 및 AI 분석 플랫폼 기업 콕스웨이브와 공동으로 지난 3일 코엑스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2주간의 짧은 모집에도 수백 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받았고, 본선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개발자, 연구자 등 100여 명의 AI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본선에서는 ‘일상업무의 생산성 향상’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앤트로픽의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주어진 시간 내 직접 솔루션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동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실전 중심 대회로 구성돼 현장 경쟁이 치열했다. 행사에는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벤자민 맨이 직접 참석해 패널 토론과 심사에 참여했다. 그는 “클로드 코드는 초보 개발자라도 명확한 지시와 테스트를 거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AI 코딩 도구는 사람의 판단을 보완하며 개발 효율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 LLM 기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AI 시스템을 선보인 ‘AutoRag’팀이 1위를 차지했으며, AI 에이전트 간 문맥 공유 시스템을 개발한 ‘Aristo’팀이 2위, AI 프롬프트 자동 최적화 플랫폼을 구현한 ‘Viber’팀이 3위에 올랐다. 우승자들에게는 최대 1만 달러 상당의 클로드 크레딧이 수여됐다. SK텔레콤과 앤트로픽은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된 혁신 아이디어들이 향후 AI 기술 협력 및 생태계 확장 논의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열린 ‘행복AI코딩챌린지’는 장애 청소년의 AI 역량 강화와 디지털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999년 ‘정보검색대회’로 시작해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했다. 올해는 장애 청소년 114명과 교사 50명 등 총 164명이 참가했다. ‘가능성의 시간: 도전을 넘어 도약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시각·청각·지체장애 학생들이 AI 기반 영상 편집 과제에 도전한 ‘희망 챌린지’, 발달장애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웹툰을 제작한 ‘비전 챌린지’, 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활용한 카드코딩 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각 부문 우수 참가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등이 수여됐으며, SK텔레콤 사장상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표상 등도 함께 시상됐다. 행사에는 김예지·서미화 국회의원, 한명진 SKT MNO CIC장, 채태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방송인 최국화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는 신홍윤 장애인인식개선 강사, 장혜영 크리에이터, 김지우 유튜버가 참여해 경험과 메시지를 공유했다. SK텔레콤은 행복AI코딩챌린지를 비롯해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의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안심스쿨’, 청소년 대상 ‘행복AI코딩스쿨’ 등을 운영하며, 전 국민 AI 역량 강화와 디지털 포용 실현에 힘쓰고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데이터 및 신뢰성 검증 전문기업 셀렉트스타 소속 연구진이 참여한 논문 3편이 세계 최고 권위의 자연어처리(NLP) 학회 ‘EMNLP 2025’에 공식 등재됐다. 이번 논문 채택은 셀렉트스타가 주력해온 AI 데이터 품질 향상과 신뢰성 검증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MNLP는 국제언어학회(ACL) 산하의 세계 3대 NLP 학회 중 하나로, 매년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연구기관의 최신 AI 연구 성과가 발표되는 자리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8,000편 이상이 접수됐으며, 약 39.5%만이 최종 채택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셀렉트스타 연구진 5인이 참여한 논문 3편이 모두 통과했으며, 이 중 1편은 상위 22%에 해당하는 메인 논문으로 선정됐다. 셀렉트스타는 지난해 EMNLP 2023에서도 2편의 논문이 등재된 바 있어, 이번 성과로 총 5편의 논문을 국제 학회에 발표하게 됐다. 이는 국내 민간 AI 데이터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AI 데이터 신뢰성 검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들은 AI 시대의 핵심 과제인 데이터 편향 최소화, 추론 성능 고도화, 데이터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메인 논문으로 선정된 ‘CoBA: Counterbias Text Augmentation for Mitigating Various Spurious Correlations via Semantic Triples’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자동 텍스트 증강 기술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학습 데이터 내 편향을 완화하고 소수 집단의 표현을 보완해 모델의 공정성과 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GRADE: Generating multi-hop QA and fine-gRAined Difficulty matrix for RAG Evaluation’ 논문은 여러 문서를 연속적으로 참조해야 하는 멀티홉 질의응답 구조와 난이도별 평가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 기술은 RAG 시스템의 추론력과 검색 능력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 다른 논문인 ‘CAC-CoT: Connector-Aware Compact Chain-of-Thought for Efficient Reasoning Data Synthesis Across Dual-System Cognitive Tasks’는 기존 연쇄 추론(Chain-of-Thought) 방식의 비효율성을 개선한 데이터 합성 기법을 소개했다. 적은 데이터와 자원으로도 고효율의 추론 데이터셋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해 AI 학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셀렉트스타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AI 데이터의 편향성과 대규모 언어모델의 추론 신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논문에서 검증된 핵심 기술들이 향후 국가 차원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예정이며, 자사의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에도 반영해 기술적 확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에 참여한 셀렉트스타 연구진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EMNLP 2025 학술대회에 참가해 각 논문별 포스터 세션을 진행하고 전 세계 연구자들과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EMNLP 등재는 셀렉트스타의 AI 신뢰성 검증 기술력이 글로벌 학계에서 공인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뢰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술 연구와 산업 적용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에이전틱AI’를 활용해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설치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AWS와 협력해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틱AI’를 적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자동 설치 기술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실제 네트워크 장비를 코드로 구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 장비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양사는 AWS의 ‘Amazon Bedrock’과 ‘Strands-Agents SDK’를 활용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설치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개발과 테스트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이고, 다양한 동작 시나리오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와 AWS는 에이전틱AI가 스스로 설치 과정을 수행하도록 소프트웨어 설계 문서를 사전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사람의 개입 없이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부터 네트워크 장비의 파라미터 수집·설정·설치·문제 해결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각 단계마다 전문 엔지니어가 수동으로 장비를 설치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을 통해 AI가 이를 대신 수행하면서 설치 효율은 높이고 오류 발생률은 크게 줄였다. 이 기술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중소 네트워크 관련 기업들은 글로벌 대기업 대비 고객 기술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에이전틱AI를 활용하면 설치 및 유지보수의 기술 장벽이 낮아져 다양한 파트너사 발굴과 기술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인프라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의 효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네트워크의 지능화와 자율화를 목표로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 중이며, AI를 활용한 자율 운영 체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을 확보해 ‘자율 네트워크’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AI가 네트워크 장비 설치부터 오류 수정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차세대 운영 체계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자율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인 에이전틱AI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객 품질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중심의 기술력으로 핵심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이노베이션 서밋(Global Innovation Summit)’에서 새로운 회사 비전을 공개했다. 전기화, 자동화, 디지털화를 융합해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새로운 회사 비전을 발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최고경영자(CEO) 올리비에 블룸은 기조연설을 통해 “모든 산업과 비즈니스에 전기화, 자동화, 디지털화를 결합해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겠다”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변화하는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에너지 기술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후 변화와 기술 혁신이 맞물린 대전환의 시대를 언급하며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지구, 사람, 기술은 모두 에너지에 달려 있다”며 “에너지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핵심 자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비전은 전기화·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객과 파트너가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 속에서 회복력 있는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방형 디지털 플랫폼 ‘에코스트럭처’를 중심으로 실시간 에너지 관리, 자동화 제어, 인공지능(AI) 분석 기능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과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 새롭게 공개된 ‘SE 자문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 에너지 효율화,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올리비에 블룸 CEO는 “다가올 에너지 전환의 시대는 어느 한 기업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며 “파트너십과 혁신을 통해 고객이 단순히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함께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글로벌 이노베이션 서밋에는 전 세계 5,000명 이상의 고객, 정책 결정자, 업계 리더들이 참석했으며, 약 600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진들이 산업별 혁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엔비디아(NVIDIA)와 에코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악시오나의 디지털 물 관리 솔루션, 시다라의 스마트 빌딩 프로젝트 등 다양한 지속가능 에너지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또한 ▲세계 최초 상업용 e-메탄올 플랜트 ‘카쏘 파워투엑스’ 프로젝트 지원 ▲산업용 디지털 트윈 솔루션 공개 ▲에너지 저장 시스템 ‘슈나이더 부스트 프로’ 출시 등 미래 에너지 생태계 전반에 걸친 신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앞으로도 전기화·자동화·디지털화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파트너, 지역 사회와 함께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비전을 공개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고객과의 협업과 생태계 기여를 중심으로 한 혁신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 SK하이닉스는 커스텀 HBM, AI DRAM, AI NAND 등 풀 스택 AI 메모리 라인업을 공개하며, AI 연산과 데이터 처리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새롭게 정의했다. 곽노정 사장은 “지금까지 SK하이닉스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는 고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 전반과 협업하며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동 설계자이자 생태계 기여자로서 풀 스택 AI 메모리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와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오른 성과를 언급하며 ‘1’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공유하기도 했다. 곽 사장은 AI 시대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 이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메모리 성능은 CPU나 GPU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메모리 월’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은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메모리는 단순 부품이 아닌 AI 산업의 핵심 가치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존 ‘프로바이더’ 역할을 넘어, 고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와 협력하는 ‘크리에이터’로 비전을 확장했다. SK하이닉스는 풀 스택 AI 메모리 라인업을 통해 AI 추론 병목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컴퓨팅 자원을 효율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커스텀 HBM은 GPU와 ASIC 일부 기능을 메모리 다이에 통합해 성능 극대화와 전력 효율을 개선하며, AI DRAM(AI-D) 제품군은 최적화, 초고용량, 응용 확장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도록 설계된다. AI-D Optimization 제품은 데이터센터 효율화를 목표로 MRDIMM, SOCAMM2, LPDDR5R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AI-D Breakthrouth는 CMM, PIM 등 차세대 기술로 메모리 월 문제를 해결한다. AI-D Expansion은 로보틱스, 모빌리티, 산업 자동화 등 응용 분야 확장을 지원한다. AI NAND(AI-N)는 세 가지 차세대 스토리지 설루션을 준비 중이다. AI-N Performance는 AI 연산과 스토리지 간 병목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AI-N Bandwidth는 HBM 적층 구조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 처리하며, AI-N Density는 PB급 용량 구현과 저전력·저비용 고효율 저장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제품군은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산업용 AI 환경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곽 사장은 AI 시대 경쟁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 협력, 옴니버스·디지털 트윈 기반 AI 제조 혁신, 오픈AI와 고성능 메모리 장기 공급, TSMC와 차세대 HBM 개발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샌디스크와 HBF 국제 표준화 협력, 네이버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최적화도 진행하며 고객과 생태계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비전을 통해 AI 시대 메모리 산업에서 단순 공급자를 넘어 문제 해결과 창조적 가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곽 사장은 “고객 만족과 협업을 기반으로 미래를 개척하며, AI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마무리하며, SK하이닉스의 도전과 혁신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암모니아와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선박에 사용되는 기자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표준이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조선 분야 배관 및 기계류(ISO/TC 8/SC 3) 회의에서 국제표준 2종을 제안한다고 3일 밝혔다. 글로벌 조선 기업들은 국제해사기구(IMO)가 발표한 온실가스 저감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와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조선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친환경 연료 선박 핵심 기자재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암모니아 연료 선박용 밸브와 열교환기 시험절차'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제안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경우,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인 암모니아 연료 선박 분야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국내 조선 기자재 기업들은 배관, 저장탱크 등 친환경 연료 선박 핵심 기자재의 국제표준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요구에 맞춰 우리나라가 미래선박 핵심 기술 표준 개발을 선도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대체연료 선박 기술의 국제표준화 역량을 강화해 국내 조선산업과 기자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조달청은 3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일과 삶의 균형(퇴근 후 OFF 모드)' 캠페인을 공식 선포하고, 기관장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함께하는 ‘실천다짐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조달청이 11월부터 추진하는 ‘조직문화 개선 캠페인 시리즈’의 첫 순서로, 근무시간 외 불필요한 연락과 야근을 지양하고 업무와 삶의 경계를 지키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서식에서 청장을 비롯한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근무시간에는 집중하고 퇴근 후에는 나의 삶에 집중하겠습니다”, “불필요한 야근과 회식을 지양하고 효율적인 업무문화를 실천하겠습니다” 등 총 5개 항목의 ‘퇴근 후 OFF 모드 실천다짐문’을 함께 낭독하며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조달청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효율적 회의문화 정착(‘회의는 짧게, 30분 내 결정’), 세대 간 소통 강화(‘다름은 멋이다’), 칭찬·존중 문화 확산(‘칭찬이 혁신이다’), 협업문화 조성(‘같이의 가치’) 등 매분기별 캠페인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직 내 수평적 소통과 존중·배려가 공존하는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일할 땐 집중하고, 쉴 땐 온전히 쉬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조직의 지속가능한 혁신이 가능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관리자부터 솔선수범해 조직 내 워라밸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