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590.7GWh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사 점유율 16.6%…LG에너지솔루션·SK on 성장, 삼성SDI 감소 2025년 1~7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16.6%로, 전년 동기 대비 4.5%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1GWh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 성장,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SK on은 24.6GWh로 17.4% 성장하며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7.7GWh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삼성SDI는 BMW i시리즈(i4, i5, i7, iX), 아우디 Q6 e-Tron, 리비안 R1 시리즈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BMW 전동화 모델 판매 둔화와 리비안의 LFP 배터리 채택 확대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아우디 Q6 e-Tron 판매 증가가 일부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SK on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폭스바겐 ID.4·ID.7,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등 주요 고객사 판매 확대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탑재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23.6% 감소했으나, 기아 EV3와 GM 얼티엄 플랫폼 기반 EV 판매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글로벌 1·2위는 CATL·BYD…중국 기업 독주 지속 중국 CATL은 221.4GWh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0% 성장,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테슬라,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글로벌 OEM을 비롯해 중국 Changan, Geely, Xiaomi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가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105.0GWh로 52.4%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다. 배터리와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하는 BYD는 가격 경쟁력과 제품 다변화를 무기로 중국 내수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 급성장 중이다. 특히 유럽 내 배터리 사용량은 6.9GWh로, 전년 대비 260.7% 폭증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21.4GWh로 6위를 기록했다. 북미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 축소에 주력하며 향후 점유율 회복 기반을 다지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의 혁신은 제품을 넘어 지속가능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조와 폐전자제품 수거를 통한 자원순환 체계를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IT·가전 업계의 ESG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수거한 폐전자제품은 61만톤에 달하고, 이는 삼성전자 AI 드럼세탁기(모델명 WF25DG8650BV, 무게 98kg) 약 600만대 규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수거량은 무려 690만톤으로, 같은 모델의 세탁기를 일렬로 세울 경우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는 수준이다. 연간 수거량은 2009년 24만톤에서 2024년 2.5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비결은 체계적인 글로벌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80여 개국에서 서비스센터, 판매점, 설치 기사 네트워크를 통해 폐제품 수거망을 운영 중이다. 수거한 제품은 전량 재활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철·비철금속·합성수지·유리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을 추출해 삼성전자 및 타 기업의 부품·제품 생산에 재투입하고 있다. 재활용은 실제 제품 설계에도 반영된다. 삼성전자 DX부문은 2024년 기준 플라스틱 부품의 31%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으며, 2050년까지 전 제품 플라스틱 부품 100% 재활용 소재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화 삼성전자 글로벌EHS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AI 기반 혁신 제품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동시에, 자원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용 EV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콘셉트카 공개를 예고했다. 오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차는 2일 소형 EV 콘셉트카 ‘Concept THREE(콘셉트 쓰리)’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티저에는 ‘에어로 해치(Aero Hatch)’라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측면부가 담겼다. 공기 흐름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 실루엣이 특징이다. 콘셉트 쓰리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외장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적용됐다. 강철 소재의 강인함과 유연함을 함께 담아낸 차체 표면, 정밀하게 다듬어진 캐릭터 라인이 균형감 있는 조형미를 강조한다. 현대차는 콘셉트 쓰리 공개 직후, IAA 모빌리티 2025 행사장 내 ‘오픈 스페이스’에서 세부 디자인을 공개하고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소형 EV 디자인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어로 해치를 통해 흐름과 균형감을 동시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마누엘 슈틀 현대유럽디자인센터 디자이너도 “강철 소재의 감성을 담아낸 순수한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금융앱 보안이 여전히 후킹이 쉬운 시스템 API에 의존하는 사이, 리버스 엔지니어링 도구(Frida) 등을 활용한 공격이 초급 해커에게도 가능해지고 있다. 단순한 OS 기반 보호만으로는 악성 앱 위·변조나 메모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악성앱을 단말기에 설치해 기기를 장악한 뒤 사회공학적 기법으로 금융사고를 일으키는 피싱 범죄도 빈번하다. 금융앱이 시스템 API만 사용한다면 해커가 송금 로직을 조작해 사용자의 송금액을 공격자 계좌로 빼돌릴 수 있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에버스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MTD 기반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Eversafe)’를 제공한다. 에버세이프는 시스템 API 대신 Syscall 기반 코드를 사용하며, 보안 코드가 주기적으로 변형되는 구조를 적용해 일반적인 후킹 공격을 원천 차단한다. 업계 최상위 수준의 해커조차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보안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방어선으로 제공되는 RTAS는 금융앱끼리 서로를 보호하는 서비스다. 해커가 이를 우회하려면 기기에 설치된 모든 금융앱을 동시에 변조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주요 금융사 앱 60여 곳에 적용된 ‘페이크파인더’를 기반으로 구현됐다. 누적 4,300만 기기를 보호한 경험이 RTAS로 이어지면서 금융권 공동 안전망 체계로 확장된 셈이다. 에버스핀은 미국·일본·유럽·중국·한국 등 12개국에서 36건의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기술·법적 우위를 확보했다. 이는 선행 특허 리스크를 차단해 고객사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재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가 에버세이프를 도입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동남아 금융사로도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권은 MTD 기반 접근 방식을 차세대 모바일 보안 표준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윤성욱 에버스핀 CTO는 “MTD와 RTAS 기반 다층 보안 체계는 단순히 위협을 막는 차원을 넘어 금융앱 사용자에게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핵심 차별점”이라며 “국내외 금융사와 협력해 글로벌 차세대 보안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차세대 메모리와 뉴로모픽 컴퓨팅 소자로 주목받는 산화물 기반 저항 메모리의 작동 원리가 KAIST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빠른 속도와 높은 데이터 보존 능력, 단순한 구조를 갖춘 ReRAM은 기존 메모리를 대체할 차세대 후보로 꼽혀왔으며, 이번 성과는 고성능·고신뢰성 메모리 개발의 핵심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박상희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산화물 기반 메모리의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정밀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현미경을 결합한 다중모드 주사 탐침 현미경(Multi-modal SPM)을 활용해 △산화물 박막 내부 전자의 흐름 통로 △산소 이온의 움직임 △표면 전위 변화를 동시에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메모리에 정보를 기록·소거하는 과정에서 전류 변화와 산소 결함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산화티타늄(TiO₂) 박막에 전기 신호를 가해 메모리 기록·소거 과정을 구현하며, 전류 변화가 산소 결함 분포의 변화 때문임을 나노 수준에서 직접 확인했다. 산소 결함이 많아지면 전자의 이동 통로가 넓어져 전류가 잘 흐르고, 결함이 흩어지면 전류가 차단되는 등 산소 결함의 양과 위치가 메모리의 켜짐/꺼짐을 결정한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소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수 마이크로미터(㎛²) 규모의 넓은 영역에서 전기 신호 인가 후 전류 흐름부터 산소 이온 이동, 표면 전위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메모리의 저항 변화가 단순한 산소 결함 효과를 넘어 전자적 거동과 긴밀히 얽혀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진은 메모리 ‘소거 과정’에서 산소 이온을 주입하면 고저항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메모리 소자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원리로, 향후 안정적인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홍승범 교수는 “다중모드 현미경을 통해 산소 결함, 이온, 전자의 공간적 상관관계를 직접 관찰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사례”라며, “이번 분석 기법이 다양한 금속 산화물 기반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고용노동부가 오는 9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국민 취업·노동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고용AI’와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을 중심으로, 향후 산재예방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까지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AI’는 구직자의 적성, 경력, 직무 경험 등을 분석해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취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 채용 정보를 연결한다. 기업에는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구직자-기업 간 미스매칭을 최소화하고 채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은 산재 이력과 위험설비 현황 등 데이터를 활용해 산재 위험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 근로감독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대국민 24시간 노동법 상담과 사건 접수 지원, AI와 인간 협업 기반 수사로 임금체불 등 노동사건을 신속히 해결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25년 과기정통부 ‘공공 AX 프로젝트 사업’에서 산재 예방 및 현장점검 지원 AI, 산재보상 심사 지원 AI, 중소기업 원격훈련 통합관리 AI 등 3개 과제(90억 원)를 선정했다.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공공 AI 3대 선도과제’에는 개인·기업 맞춤형 구인·구직 서비스(39억 원)가 포함되며, 공공부문 AI 혁신의 중심 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AI 고용서비스 로드맵을 마련 중이며, 이를 통해 고용·노동 분야의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9월 5일과 12일에는 ‘고용노동행정 인공지능 대전환 회의(AX Summit) 2025’를 개최하고, 6종의 AI 서비스를 공개하고 전문가들과 AI 전환 전략을 논의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AX Summit에서 선보이는 AI 서비스는 국민 노동권익 보호를 더 빠르게, 일자리는 맞춤형으로 정확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국민과 기업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고용노동 행정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의 대표 연구성과인 ‘리튬이온전지용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가 기술이전을 넘어 상용화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전기·전자 소재 전문기업 JNC머트리얼즈에 11억 원 규모로 이전된 이 기술은 출연연 성과가 기업과 협력해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실리콘은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고 충·방전 속도도 빠르지만, 충·방전 시 부피가 3배 이상 팽창하고 전도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KERI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기 전도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그래핀을 활용, 실리콘을 감싸는 코어-쉘(Core-Shell) 구조 복합 음극재를 구현했다. 이 기술은 기존 5% 수준에 머물던 실리콘 첨가량을 20%까지 끌어올리며 전기차 주행거리를 20% 이상 늘릴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동시에 고가의 나노 실리콘 대신 저렴한 마이크론(㎛) 실리콘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연구진은 시작품인 파우치형 풀셀을 제작하고 미국·중국 특허를 확보했으며, 국제 학술지 Energy & Environmental Materials(2025, IF 14.1)에 논문을 게재하며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JNC머트리얼즈는 충북 제천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입주해 KERI 기술을 스케일업하며 지난해 국내 최초로 수천 톤급 그래핀 양산 설비를 완성했다. 해당 설비는 전기차 6만 대분(4GWh 규모) 배터리 혹은 수억 개의 스마트폰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향후 ESS, AI 반도체, 서버 등 고성능 전력·연산 장비에도 활용이 기대된다. KERI 정승열 나노융합연구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원천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이어진 출연연-기업 협력의 성공 사례”라며 “국내외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실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창근 JNC머트리얼즈 대표는 “KERI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그래핀 양산화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하이퍼클로바X(HCX) 기반 해커톤 ‘AI 포텐데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AI 기술의 생활 밀착형 활용 가능성과 서비스 확장성을 입증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AI 포텐데이’는 네이버클라우드와 IT 프로젝트 플랫폼 비사이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직장인, 대학생, 예비 개발자 등 총 20개 팀이 참가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실생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5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경량화 모델 HCX 대시(DASH), 업그레이드된 플래그십 모델 HCX-00, 텍스트·이미지 동시 처리 모델 HCX 비전(VISION, 추론 특화 모델 HCX 싱크(THINK) 등 다양한 모델이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이들을 조합해 빠른 시간 안에 서비스 다각화와 완성도를 높였다. 결선에서는 ‘의류 맞춤형 세탁 가이드 AI’ 런드리더, 직장인을 위한 AI 설문 도구 모이지, 상황별 존댓말·말투 코칭 서비스, 퍼스널 뉴스 리포트, 학습 관리 서비스 등이 주목을 받았다. 최종 우승은 런드리더가 차지했다. 이 서비스는 의류 라벨과 옷 사진을 HCX 비전 모델로 분석해 소재·색상·종류별 맞춤 세탁법을 제공한다. 또한 HCX 싱크·대시 모델과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실시간 세탁 Q&A 챗봇, 유사 의류 그룹핑 기능 등을 구현,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런드리더 팀은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가 협력해 사용자 불편 해소에 집중했다”며 “클로바 스튜디오와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지 분석·문장 생성·추론·챗봇 구현까지 빠르고 완성도 있게 지원해 준 든든한 팀원과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위는 직장인 맞춤형 설문 분석 툴 모이지가 차지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해커톤은 하이퍼클로바X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실생활 문제 해결형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AI 개발도구 제공, 오픈소스 모델 공개, 상용화 지원 등을 통해 건강한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위아가 물류로봇 신제품을 선보이며 모바일(이동형)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위아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서 ‘물류로봇 신제품 런칭 및 고객 초청 시연회’를 개최하고, 가반하중(최대 적재 중량) 1500㎏급 물류로봇 플랫폼을 국내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물류로봇은 제조 현장에서 부품과 자재를 자동으로 이송하는 장비로, 현대위아는 이번 출시로 300㎏, 600㎏, 1000㎏, 1500㎏급 라인업을 구축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새로운 물류로봇은 SLAM(동시 로컬라이제이션 및 매핑) 기반 자율주행뿐 아니라 QR코드 및 자석을 활용한 AGV 방식까지 지원해 고객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물류 자동화를 제공한다. 또한 물품 운송 방식도 다양화해 컨베이어, 리프트, 턴테이블 등 차상장치(Top Module)를 적용, 다품종 소량생산 현장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안정성도 강화됐다. 기존 대비 더 큰 바퀴를 적용해 엘리베이터 이동이나 바닥 단차·틈새에서도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이번 신제품을 발판으로 물류로봇과 주차로봇 등 모바일 로봇 시장 전반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넘어 일반 기업 고객으로 공급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이번 시연회에는 1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현대위아는 국내 5개 파트너사와 판매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평택·시흥·부산·광주 등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단순 운반 장비가 아니라 고객사의 물류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현장 최적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비전이 남미 보안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치안 수요 확대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확산에 발맞춰 현지 맞춤형 AI 솔루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비전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국제 보안 전시회 ‘ESS+ 2025(Efficiency·Security·Safety)’에 참가해 AI 카메라 기반 영상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ESS+는 중남미 3대 보안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4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지역 대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비전은 자체 개발한 최신 AI 칩셋‘와이즈넷(Wisenet)9’을 탑재한 제품군을 공개했다. ▲ 광역 감시용 초고화질 카메라 ▲ 차량 번호판 인식이 가능한 31배 줌 카메라 ▲ 360도 모니터링에 특화된 멀티디렉셔널 카메라 등 다양한 AI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현지 관람객들은 특히 스마트 시티 보안 적용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미 지역은 정부 주도의 치안 강화 정책과 공공 인프라 확충을 배경으로 영상 보안 시장이 연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한 얼굴 인식 및 객체 분석 수요가 늘면서 AI 기반 전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페루 리마 산티아고 데 수르코 구청은 한화비전의 AI 카메라 2천여 대를 도입해 도시 모니터링과 정책 데이터 분석에 활용 중이다. 한화비전은 고객 접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기술 체험관 ‘HITE(Hanwha Innovation & Technology Experience)’를 개관했다. 멕시코시티에 이어 중남미 두 번째 거점으로, 솔루션 시연과 고객·협력사 교류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남미 보안 시장은 AI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전략 시장”이라며 “차별화된 AI 카메라와 솔루션으로 지역 전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I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 시저스 포럼(THE Venetian EXPO & CAESARS FORUM)’에서 열리는 ‘RE+ 2025(Renewable Energy Plus)’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RE+는 북미 최대 규모의 에너지 산업 전시회로, 글로벌 1,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정책, 비즈니스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All-American, Proven & Ready(올 아메리칸, 프루븐 & 레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국 시장 맞춤형 차세대 ESS 배터리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제품 기반의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주력 제품은 전력용 ESS 솔루션 SBB의 신제품 ‘SBB 1.7’과 ‘SBB 2.0’이다. SBB는 배터리 셀, 모듈, 랙 등을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탑재해 전력망 연결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솔루션이다.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 성능을 인정받아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되는 SBB 1.7은 기존 SBB 1.5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7% 향상시켰다. SBB 2.0은 LFP셀을 적용해 삼성SDI의 독자 설계 기술과 수명 예측 알고리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장수명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함침식 소화 기술인 EDI를 적용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UPS(무정전전원장치) 신제품과 열전파 차단 기술 등 다양한 ESS 혁신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ESS 시장에 맞춰 현지 특화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고성능·고효율 배터리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미국 NBC 인기 예능 ‘아메리카 갓 탤런트’ 본선 무대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관객의 환호 속에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6일(현지시간) 공연은 강아지 로봇 스파클이 쓰러진 스팟을 일으켜 세우는 연출로 시작됐다. 이어 다섯 대의 스팟은 빠른 음악에 맞춰 정교한 발놀림과 ‘칼군무’ 같은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 피날레에서는 한 대의 스팟이 연속 3회 백 텀블링을 완벽히 소화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기술을 공개한 적이 없으며, 1,000개가 넘는 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특별 제작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기술력과 창의성을 동시에 갖춘 무대로 평가하며, 시청자 투표를 통해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준결승 진출팀은 27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무대를 통해 산업용 로봇이 친근하고 흥미로운 기술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로봇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용 엑추에이터 개발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