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의과학·바이오 분야에서 본격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KAIST는 자체 AI 연구 역량을 바이오 산업으로 확장하고, 신약 개발과 단백질 구조 예측 등 첨단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차세대 AI 모델 ‘K-Fold’를 개발한다. 기존 ‘알파폴드3’나 ‘Boltz2’ 등 글로벌 모델은 통계 기반 데이터 학습에 의존해 정확도와 처리 속도에서 한계가 있었다. KAIST는 이에 대응해 단백질 내부의 물리·화학적 상호작용 원리를 스스로 학습하는 새로운 AI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연구에는 팀 KAIST(Team KAIST)’가 꾸려졌다. 화학과 김우연 교수가 총괄을 맡고, 김재철AI대학원 황성주·안성수 교수가 핵심 AI 모델 개발을, 생명과학과 오병하·김호민·이규리 교수가 단백질 데이터 수집과 검증을 담당한다. 연구진은 KAIST AI연구원 및 InnoCORE 연구단(AI-CRED) 소속으로, AI–바이오 융합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K-Fold의 상용화는 KAIST 스핀오프 기업 ㈜히츠가 주도한다. 히츠는 클라우드 기반 웹 플랫폼 ‘하이퍼랩’을 통해 K-Fold를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보안이 중요한 기관에는 KAIST 졸업생 창업기업 아토랩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내부 설치형) 버전을 구축해 공급한다. 또한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머크는 자사 디지털 실험 플랫폼 ‘디지털 케미스트리 솔루션’에 K-Fold를 연동해, 전 세계 3만여 연구실이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머크 관계자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AI 기반 신약 개발 기술을 활용하도록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KAIST는 이번에 개발되는 7B급 메인 모델과 2B급 경량 모델을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연구자와 기업이 AI·바이오 기술을 쉽게 접하고 확장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한다. 과제 책임자인 김우연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KAIST의 AI 역량을 바이오 분야에서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AI 모델을 통해 기술 주권 확보와 산업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송 KAIST AI연구원장은 “이번 모델은 과학AI의 첫 성과로, 바이오를 넘어 소재·화학·물리 등 전 과학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형 총장은 “AI가 과학을 이끄는 시대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KAIST는 AI·바이오 융합으로 국가 혁신과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카카오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866억 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이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 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5,344억 원(7%↑)으로, 광고 매출이 11% 증가한 3,25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2%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087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추석 연휴가 4분기로 넘어가며 계절 효과가 미뤄졌음에도 ‘선물하기’ 거래액이 1% 증가, 자기구매 거래액은 40% 급증했다. 전체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2조 5,000억 원으로 4% 성장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모빌리티·페이 등)은 4,527억 원으로 24% 성장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금융 자회사, 데이터 기반 플랫폼의 견조한 실적 덕분에 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 267억 원(5%↑)으로 집계됐다. 뮤직(5,652억 원)은 20%, 미디어(958억 원)는 75% 증가했다. 뮤직 부문은 주요 아티스트들의 흥행이, 미디어 부문은 이연 작품 매출 인식과 제작 진행률 상승이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올해를 AI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에이전틱(Agentic)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되는 ‘카카오 툴즈 기반 ChatGPT for Kakao’를 선보였다. 향후 금융·모빌리티 등 주요 B2C 서비스로 AI 연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Play MCP’와 ‘AI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외부 개발자와 파트너가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추진 중이다. 한편, 카카오는 4분기 중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과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 서비스 확대 적용 등으로 사용자 경험 개선을 이어간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는 그룹 거버넌스를 효율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히 다지는 시기였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가 주도하는 ‘한·중·일·미 휴머노이드 통합 시연’이 5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25’에서 공개된다. 이번 시연은 테솔로의 휴머노이드 로봇 핸드 DG-5F를 중심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플랫폼과 실시간으로 연동·구동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테솔로는 미국 로볼리전트 와의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양사의 기술을 결합한 AI 기반 양팔 휴머노이드 로봇 ‘로빈’을 통해 DG-5F의 정밀 조작 성능을 선보였다. 또한 일본 에내틱의 오픈소스 로봇 팔 ‘오픈암, 중국 PND보틱스의 상반신 휴머노이드 플랫폼 ‘아담-유'를 실제 도입해 DG-5F를 각각 장착·구동하는 통합 데모를 구현했다. 이는 구조와 제어 시스템이 다른 국가별 로봇들이 하나의 로봇 손 기술을 통해 공통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산업의 상호운용성과 기술 표준화를 상징적으로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테솔로의 DG-5F는 인간의 손 구조를 정밀하게 모사한 다관절 로봇 핸드로, 자체 개발한 고정밀 다이렉트 드라이브 구동 기술과 정밀 제어 구조를 기반으로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파지 동작을 구현한다. 또한 F/T 센서, 촉각 센서 등 외부 모듈과 호환 가능한 개방형 인터페이스 구조를 채택해 다양한 휴머노이드 플랫폼과의 통합이 용이하다. 테솔로는 이번 로보월드에서 DG-5F뿐 아니라 DG-4F, 산업·연구용 DG-3F 시리즈(DG-3F-M, DG-3F-B), 그리고 신규 공개 모델인 DG-2F·DG-1F를 함께 선보였다. 테솔로는 이번 로보월드에서 DG-5F뿐 아니라 DG-4F, 산업·연구용 DG-3F 시리즈(DG-3F-M, DG-3F-B), 그리고 신규 공개 모델인 DG-2F·DG-1F를 함께 선보였다. 이들 델토 그리퍼 DG 시리즈는 손가락 개수와 자유도에 따라 1지부터 5지까지 세분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고강성·고내구성 설계와 독자적 구동 기술로 고속·고정밀 조작 성능을 제공한다. 시장조사기관 퓨처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5년 약 78억 달러에서 2035년 1,8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중국·일본은 각각 정밀 제어·제조 자동화·센서 융합 기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테솔로 관계자는 “국가 간 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의 ‘손’을 중심으로 세계 휴머노이드 기술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산업의 국제 표준화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제조 기술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총망라한 ‘E-FOREST TECH DAY 2025’를 화성과 울산 사업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포레스트 테크 데이’는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와 협력사가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공유하는 대표 기술 전시 행사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지난 10월 화성공장에서 48개 기술을 공개한 데 이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울산 제조솔루션 시운전공장과 글로벌 트레이닝센터(ME-GTC)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Innovation in Action(혁신을 실행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총 177개의 혁신 제조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를 통해 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제조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혁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현장을 잇는 기술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의왕연구소에서는 미래형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생산공장에서 실제 적용과 고도화를 거쳐 완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검증·개선 단계를 거쳐 양산 공장에 적용되고, 기술 성숙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된다. 화성과 울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완성 단계의 양산 기술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현장 실무진이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현장의 수용성을 높이고, 신기술의 적용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서는 ▲자동화 혁신 ▲제조 지능화 ▲친환경·안전 ▲신모빌리티 등 네 가지 분야에서 핵심 기술이 공개됐다. 특히 작업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와이어링 공급 자동화’, 여러 차종을 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고가반 로봇 기반 AGV 차체 라인’, 도장 품질을 높이는 ‘샌딩·폴리싱 자동화 시스템’ 등 현장 중심의 자동화 기술이 주목받았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대거 공개됐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해 공장을 순찰하며 설비 이상을 감지하는 PHM 시스템,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이용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그리고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을 적용한 설비 진단 AI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안전과 친환경 분야에서는 AI 기반 융합 센서 기술인 ‘하이브리드 스마트 안전센서’가 주목받았다. 컬러·적외선·열화상 카메라를 결합한 센서 퓨전 기술로 작업자와 사물을 구별해 로봇 충돌 방지, 지게차 사고 예방 등 산업현장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초경량 소재, 정밀 성형, 3D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부품 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생산 기술도 다수 공개돼 차세대 차량 제조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E-FOREST’는 AI, 로봇,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생산 체계를 뜻한다. 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은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공장을 넘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공장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차량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생산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 설비 비용 절감 등 고객 혜택을 실현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는 의왕연구소와 생산공장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기술개발과 현장적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미래 비전 중심의 기술 개발을, 생산공장에서는 실제 현장 적용과 피드백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협력사와 함께하는 ‘스마트 제조기술 세미나’도 열려, 산업계 전반의 기술 발전 방향과 상생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의 기술 교류를 확대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중소 협력사들이 첨단 제조 기술을 직접 체험·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관계자는 “이번 테크 데이를 통해 그룹의 혁신 제조기술이 실질적으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고객 가치 창출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와 협력사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제조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를 완료하고, AI 데이터센터 공조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HVAC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6일 플랙트 인수를 공식 완료했다고 밝히며, 이번 인수를 통해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플랙트의 생산·판매 거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AI·데이터센터·스마트빌딩에 최적화된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양사의 제품·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럽 대표 공조 전문 기업으로, 데이터센터·병원·대형 상업시설 등에 중앙공조 및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유럽, 미주, 중동,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산업용 환기 및 화재안전 시스템 ‘우즈(Woods)’ ▲공기 유동 제어 브랜드 ‘셈코(SEMCO)’ ▲자동화 빌딩 제어 전문사 ‘SE-Elektronic’ 등 다수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플랙트는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력해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기존 가정·상업용 개별 공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용·대형 건물·데이터센터용 중앙공조 시장으로 확장하며 B2B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또한, 플랙트의 정밀 제어 기술과 삼성전자의 AI 기반 빌딩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빌딩 및 에너지 효율 관리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컴퓨팅, 클라우드, 통신 분야의 폭발적 성장으로 급증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플랙트의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공조 시장의 최상위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공장·병원·바이오 설비 등 공조 수요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 중심으로 지역별 공급망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플랙트 인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랙트의 기술력과 삼성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및 친환경 공조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랙트 트레버 영 CEO 역시 “양사의 협력은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공조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수 이후에도 플랙트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기존 경영진과 임직원이 독립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도록 해, 플랙트의 전문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KT 침해사고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불법 소형기지국을 통한 소액결제 피해와 내부 서버 침해, 인증서 유출 등 다수의 보안 관리 부실 사례를 공개했다. 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KT가 불법 기기를 통한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국가배후 조직의 인증서 유출 정황, 그리고 외부 보안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서버 침해사고 등 총 3건의 사고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KT는 지난 9월 8일 소액결제 피해자의 통화 이력을 분석하던 중, KT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기기가 내부망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9월 9일부터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조사 결과, KT의 펨토셀 관리 체계가 부실해 불법 소형기지국이 쉽게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KT가 납품받은 모든 소형기지국이 동일한 인증서를 사용하고, 인증서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해 한 번 접속한 기기가 지속적으로 내부망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다. 또한 제조사가 주요 인증정보를 외주업체에 별도 보안조치 없이 제공해, 기지국 저장장치에서 셀ID와 인증서를 쉽게 추출할 수 있었던 점도 확인됐다. 조사단은 KT의 내부 보안 설정 역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내부망 인증 과정에서 비정상 IP 통신을 차단하지 않았고, 기지국의 고유번호와 설치 지역정보가 등록 정보와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도 없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신 3사에 신규 소형기지국 접속을 전면 제한하고, KT에 인증서 유효기간 단축, 외부 IP 차단, 형상정보 인증 절차 강화 등 보안조치를 즉각 시행하도록 했다. 불법 기기를 장악한 공격자는 암호화가 해제된 통신 구간을 통해 소액결제 인증정보(ARS·SMS)를 평문으로 탈취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이러한 기법이 문자와 음성통화 정보까지 탈취할 수 있는지 추가 실험을 통해 검증 중이다. 또한 조사단은 KT가 올해 3월부터 7월 사이 BPFDoor, 웹셸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43대 서버를 발견하고도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감염 서버에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단말기 식별번호(IMEI) 등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었으며, 이는 정보통신망법상 과태료 부과 대상에 해당한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실을 9월 1일 경찰로부터 전달받고도, 9월 5일 차단 조치를 완료한 후 9월 8일(19시 16분)에야 침해사고를 신고하는 등 지연 신고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9월 15일 외부 보안점검에서 내부 서버 침해 흔적을 확인했음에도, 9월 18일에야 당국에 신고해 또 한 차례 신고 지연이 발생했다. 조사단은 국가배후 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KT 인증서 유출 사건에서도 KT가 서버 폐기 일자를 허위로 제출하고 백업 로그를 뒤늦게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정부는 KT의 허위 보고가 고의적인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형법 제137조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현재 조사단은 경찰과 협력해 불법 소형기지국을 이용한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장비를 분석 중이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피해자의 개인정보 탈취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침해사고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KT의 관리상 과실과 법 위반 여부를 토대로 위약금 면제 사유 적용 가능성 등 법적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 연구진이 인류의 장기 우주 탐사 시대를 앞당길 차세대 방사선 차폐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이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우주인을 보호할 수 있는 ‘질화붕소 나노튜브(BNNT) 필름’을 구현했다고 6일 밝혔다. 우주 방사선은 세포와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며, 특히 표면에서 반사되어 생기는 2차 중성자는 일반 방사선보다 최대 20배 이상 해롭다. 기존 차폐 소재인 알루미늄은 일정 두께 이하에서 오히려 2차 중성자를 만들어내는 부작용이 있어, 가볍고 강하면서 중성자 차폐력이 뛰어난 새로운 대체 소재 개발이 요구돼왔다. 연구팀은 비누 성분의 일종인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BNNT가 물속에서도 엉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분산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BNNT를 고농도 액정 형태로 제조해 자연스럽게 한 방향으로 정렬시켰고, 이 과정을 통해 정렬도와 밀도가 모두 높은 고성능 BNNT 필름 제작에 성공했다. 완성된 필름은 기존 대비 3배 이상 높은 밀도와 약 3.7배 향상된 중성자 차폐 성능을 보였으며, 유연성과 기계적 강도 또한 대폭 개선됐다. NASA와 공동으로 수행한 시뮬레이션 결과, BNNT 필름은 동일 질량 대비 알루미늄보다 약 15% 높은 방사선 차단 효율을 기록했다. 특히 2차 중성자 차폐 성능이 탁월해, 적절한 두께로 적용할 경우 달 탐사 우주비행사에게 국제우주정거장(ISS) 수준의 방사선 안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성능은 탐사 임무 기간을 최대 두 배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기술은 우주선의 경량 차폐 구조물, 달·화성 기지의 방호막, 고성능 우주복 소재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BNNT 필름이 ‘뉴 스페이스’ 시대의 핵심 방호 기술로 자리 잡아 인류의 안전한 우주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규 KIST 박사는 “BNNT의 제조 공정 한계를 극복해 고밀도·고정렬 필름을 구현한 것은 큰 기술적 성취”라며 “우주뿐 아니라 항공, 국방, 원자력 발전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다재다능한 미래형 소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가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드는 ‘2025 로보월드’에서 피지컬 AI 기반의 차세대 로보틱스 라인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팔로봇·자율이동로봇(AMR) 결합형 모바일 휴머노이드, AI 3D 비전 빈피킹 시스템, UL 인증 다관절로봇 등 최신 산업용 로봇 솔루션이 총출동한다. 유일로보틱스는 이번 로보월드에서 자율이동로봇(AMR)과 양팔로봇을 결합한 모바일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이 로봇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시뮬레이션되며, 실제 제조 작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기술을 구현했다. 신규 플랫폼은 헤드 3자유도, 양팔 7자유도 2개, 핸드 19자유도 2개로 구성됐다. 헤드에는 엔비디아 젯슨 모듈과 3D RGB 비전 센서가 탑재됐으며, 양팔은 정밀 위치 및 토크 제어 기반의 CiA-402 EtherCAT 서보 모듈을 통해 고속 동작이 가능하다. 또한 촉각 센서 내장형 핸드로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상체 회전·리프팅·AMR 주행 플랫폼을 통해 유연한 작업 자세와 이동성을 확보했다. 함께 전시된 AI 3D 비전 기반 ‘빈 피킹 시스템’은 제조 현장에서 불규칙하게 섞인 부품을 로봇이 스스로 인식하고 집어 올리는 완전 자동화 솔루션이다. 유일로보틱스의 6kg급 협동로봇에 AI 딥러닝 기반 3D 비전 카메라를 결합해, 복잡한 티칭 과정 없이도 작업 변경이 가능하다. AI 비전 알고리즘이 부품 형태와 위치를 실시간 분석해 로봇 경로를 자동 생성하며, 자동차·전자·금속가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스마트 피킹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한 미국 UL 인증을 획득한 다관절로봇(YMS 시리즈·50kg급)도 함께 공개됐다. UL 인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산업 안전 인증으로, 이를 통해 유일로보틱스는 글로벌 공장 수출 확대, 제품 신뢰성 강화,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다방면의 경쟁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로보월드 전시는 유일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AMR·스마트 팩토리를 아우르는 토탈 로보틱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라며 “피지컬 AI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지능형 로보틱스 생태계를 확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서비스로봇 전문기업 클로봇이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2025 로보월드’에서 감정 인식과 대화, 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는 “Touch me, Talk to me, Work with me”로, 기술보다 ‘관계’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지능’ 기반 로봇 경험을 제시한다. 클로봇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처럼 멀리서 관찰만 하는 로봇이 아닌, 사람들 틈 속에서 감정적으로 교감하고 대화하며 함께 일하는 로봇을 구현한다. 관람객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며 반응하는 모습으로, 로봇이 단순한 기술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클로봇은 유니트리(Unitree)의 G1 플랫폼을 활용해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AI 학습을 수행했다. 로봇은 음성 대화, 표정, 제스처를 통해 감정적 상호작용을 시도하며, 단순한 기능 시연이 아닌 ‘로봇과의 관계 형성’이라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가 지원하는 ‘인간지향적 차세대 도전형 AI 기술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클로봇은 이를 자사의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과 융합해, AI 기반의 감정 인식과 자율 이동 기능을 통합한 지능형 서비스 운영 구조를 구현했다. 회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공공 서비스 현장에서도 작동 가능한 통합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향후에는 AI, 자율주행, 감정 인식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시장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클로봇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로봇이 단순히 움직이거나 제어되는 기계가 아니라, 감정을 나누고 관계를 맺는 새로운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앞으로 인간 수준의 로봇 지능인 HLRI기술로 확장해 산업과 공공 서비스 분야에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밀 감속기와 기어드모터 분야의 국내 대표 기업 에스피지(SPG)가 ‘2025 로보월드’에서 휴머노이드용 로봇 액추에이터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여 년간 쌓아온 감속기 기술력으로 로봇 구동계의 핵심 부품 국산화를 이끌며, ‘로봇의 관절’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에스피지는 협동 로봇의 관절부터 산업용 로봇 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와 크기의 감속기를 생산하는 구동 기술 전문기업이다. 이번 로보월드 전시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는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로 매끄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며, 글로벌 대기업의 자회사에 공급 중인 제품이다. 이는 고정밀 제어와 경량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에스피지는 당시 일본 제품이 시장을 독점하던 시기에 순수 국산 감속기 개발에 도전했다. 여영길 대표는 “창업자인 이준호 회장이 일본 기업과의 만남 이후 ‘한국 기술로 감속기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당시엔 감속기를 포함한 핵심 부품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 끝에 에스피지는 2002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현재는 국내에서 유성형, 하모닉형(SH), RV형(SR) 등 3종의 정밀감속기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세 가지 감속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은 손에 꼽힌다. 특히 2021년부터는 로봇용 정밀감속기 상용화에 나서며 시장 확대를 가속화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협동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감속기를 전량 공급하고 있으며, 코카콜라, GE, 스트라이커 등 글로벌 제조사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77%에 달하며, 일본 제품과 동등한 품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공급 속도와 가격 경쟁력에서는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통합형 액추에이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5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메이트 2025’에서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피지컬AI 기반 모션제어 기술을 내재화한 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이 5일부터 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로보월드’에 참가해 로봇의 심장과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군을 공개했다. 서보드라이브와 모션제어기, PLC, I/O 등 로봇 제어계의 풀스택 솔루션을 독자 기술로 구현하며, 휴머노이드와 스마트팩토리 등 차세대 피지컬AI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2010년 설립 이후 스마트 팩토리 핵심 부품 개발에 주력해온 국내 제어기술 전문기업이다. 주요 전방 산업은 휴머노이드 로봇·스마트 제조·방산·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으로, 로봇 구동계 및 산업 자동화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2025 로보월드’에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완제품 로봇이 아닌, 로봇의 구동과 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부품군 서보드라이브, 모션제어기, PLC, I/O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현장에서는 로봇과 스마트팩토리의 구동 구조를 시각화한 제어 시스템 시연을 통해, 자사 기술이 실제 산업 환경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직접 선보인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강점은 ‘모션 제어 풀 스택(Full Stack)’을 자체 기술로 완성한 점이다. 컨트롤러, 서보드라이브, 엔코더, 스마트튜닝 소프트웨어까지 수직 통합된 제어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품의 성능·원가·납기·커스터마이징을 모두 최적화할 수 있다. 이 같은 통합 아키텍처는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추구하는 ‘피지컬AI 기반 모션 인텔리전스’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고정밀 제어가 요구되는 휴머노이드·방산 로봇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모터, 드라이브, 엔코더, AI 알고리즘을 하나의 구조에 통합한 ‘스마트 액추에이터’ 개발을 추진 중으로, 차세대 로봇의 핵심 구동계 국산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앞으로 풀스택 모션제어·센서 국산화·전력 제어를 세 축으로 묶은 통합 패키지를 제시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와 방산 로봇 분야에서는 로봇 본체 및 구동계 공급자,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전력 인프라 핵심 모듈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Nota)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4개 부문(배회·침입·쓰러짐·유기)을 모두 통과하며,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술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노타는 6일 자사의 AI 영상 분석 기술이 KISA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4개 부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객체 탐지 정확도, 행위 인식 성능, 환경 적응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영상 분석 평가 체계로, 공공 및 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 신뢰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노타는 배회·침입·쓰러짐·유기 등 4개 부문에서 평균 95점의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자사의 AI 영상 분석 기술이 산업, 공공, 교통 등 다양한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인증을 획득한 ‘NVA(Nota Vision Agent)’는 비전언어모델 기반의 영상 관제 솔루션으로, 영상 속 객체 간 관계와 상황의 맥락을 이해해 위험 요소를 정밀하게 감지하고 대응한다. 특히, 노타의 독자적인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기술이 적용돼 네트워크 제약이 있는 현장에서도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노타는 지난 8월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에 NVA를 성공적으로 도입, 국내 최초로 비전언어모델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의 상용화를 실현했다. 이후 제조, 건설, 교통, 공공안전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적용을 확장하고 있으며, 두바이 도로교통국(RTA)과 협력해 교통사고를 자동 인식·보고하고 상황별 대응을 제안하는 ‘에이전트형 교통 관리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노타는 교통·제조·안전 등 NVA 수요가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KISA 인증은 노타의 AI 영상 관제 기술이 공인된 수준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산업·교통·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 AI 기술의 표준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사고 예방과 인명 보호를 통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가 현실 공간의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며, “노타는 생성형 AI 영상 관제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