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중소형 사업자도 손쉽게 디지털 옥외광고(DOOH)를 집행할 수 있는 신규 광고 솔루션을 선보인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3일, AI 기술력이 접목된 디지털 옥외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스크린(ADVoost Scree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드부스트 스크린은 영화관, 전광판, 대중교통 등 다양한 오프라인 디지털 매체에 맞춤형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존 월 단위 집행 중심의 옥외광고 방식을 주 단위 옵션까지 확대해 중소형 사업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옥외광고는 광고주가 개별 매체 운영사를 직접 연결해야 하고 최소 집행 비용 규모가 커 중소형 사업자에게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솔루션은 광고 소재 등록과 심의, 데이터 확인 등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해 옥외광고 경험이 거의 없는 광고주라도 손쉽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 영상 AI 기술 ‘오토클립 AI’가 적용돼 서로 다른 규격의 매체에도 자동으로 영상 광고 소재를 최적화한다. 예컨대 가로형 영상 소재를 세로형 또는 특수 가로형 매체에 맞게 AI가 자동으로 변환해, 소규모 광고주도 별도의 영상 제작 경험 없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애드부스트 스크린은 영화관, 도심 대형 LED 전광판, 택시 LED 스크린, 음식점 주문·결제 기기 등 광고 주목도가 높은 다양한 생활 밀착형 디지털 매체를 확보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네이버는 오피스, 쇼핑, 교통 등 마케팅 목적에 맞춰 세분화된 타깃 설정이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연동 대상 매체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도 주변 매체를 활용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별도 애드부스트 스크린 상품도 출시된다. 이종민 네이버 광고 사업 부문장은 “애드부스트 스크린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자 하는 중소형 사업자들이 저비용·고효율로 옥외광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AI 광고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지원을 강화해 광고주들의 마케팅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그룹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한국 제조업의 AI 혁신을 위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엔비디아의 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기반으로, 국내 제조 생태계를 디지털 트윈·시뮬레이션 중심으로 전환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그룹 계열사는 물론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에도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 전반이 AI 기반 생산혁신 체계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만나 제조 AI 협력, 반도체 파트너십, 국내 AI 생태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제조 AI(Physical AI)’는 자동차, 로봇, 공장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을 의미하며, 이번 협력의 핵심 영역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는 구축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까지 SK가 전담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 사례다. 해당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정부기관, 제조업 관련 스타트업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옴니버스는 제조공정을 3차원(3D)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설계·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불량률을 사전에 예측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며, 설비 유지보수를 최적화할 수 있다.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생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품질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제조 AI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 2000여 장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SK텔레콤이 클라우드의 구축·운영·서비스를 맡아 이천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해외 데이터센터 의존 없이 옴니버스 환경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 AI 시뮬레이션에 최적화된 성능과 데이터 보안을 확보한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 외에도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모델 학습·추론, 시뮬레이션 튜닝 등 전반의 기술 협력에 참여한다.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GPU는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어 생성형 AI, 시뮬레이션,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산업 AI 활용에 적합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도입 비용과 장비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제조 AI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주요 벤처캐피털과 손잡고 제조 AI 스타트업을 공동 육성·지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GPU 5만 장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국내에 구축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제조 AI 클라우드, 울산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대규모 AI 산업 클러스터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AI 팩토리는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및 추론, 3D 시뮬레이션을 아우르는 ‘산업용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AI 메모리 파트너로, HBM3·HBM3E 공급을 이어가며 차세대 HBM4 공급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함께 ‘AI 네트워크’ 연구개발(MOU)을 체결, AI-RAN(무선접속네트워크) 기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연세대, ETRI 등과 협력해 한국을 글로벌 AI-RAN 기술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AI-RAN은 AI 데이터를 무선망에서 초고속·저지연으로 전송하는 기술로, 차세대 6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는 산업 혁신의 엔진이자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이 규모·속도·정밀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시대에는 ‘AI 팩토리’라는 새로운 제조 개념이 필요하다”며 “SK그룹은 엔비디아의 핵심 메모리 파트너이자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 CNS가 인도네시아 코린도(KORINDO) 그룹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디지털 전환(DX)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LG CNS가 SA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서비스 파트너(RSSP)에 합류한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거둔 첫 성과다. LG CNS(대표 현신균)는 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코린도 그룹과 클라우드 ERP 전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 내한신 전무, 코린도 그룹 문진석 부회장, 김용성 CIO(상무) 등이 참석했다. 코린도 그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팜오일, 중공업, 금융, 해운, 물류, 풍력 및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표 기업이다. LG CNS는 코린도 그룹이 온프레미스(설치형) 환경에서 운영 중인 SAP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SAP S/4HANA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코린도 그룹은 서버와 스토리지 등 인프라 관리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표준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ERP 시장은 AI 기술 발전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온프레미스형 ERP를 클라우드로 옮기거나, AI 기반의 신규 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LG CN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클라우드 ERP 구축 역량을 입증하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LG CNS는 ERP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고도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독보적인 사업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X on ERP’ 전략을 통해 에이전틱 AI(Agentic AI) 등 최신 AI 기술을 ERP 시스템에 적용, 고객의 업무 자동화와 효율화를 지원하고 재무·인사·구매 등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 또한 SAP와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2월 RSSP 이니셔티브에 합류한 데 이어, 5월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5(SAP Sapphire 2025)’에서 AI 기반 ERP 테스트 신기술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공개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내한신 LG CNS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린도 그룹의 비즈니스 혁신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의 클라우드 ERP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수준 초소형 적외선 센서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자율주행차, 로봇비전, 스마트 디바이스 등 미래 전자기기의 ‘전자 눈’ 구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인식하는 ‘전자 눈’ 기술이 한층 더 진화했다. 자율주행차의 라이다(LiDAR), 스마트폰의 3D 안면 인식,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사람의 눈을 대신해 ‘보는 기능’을 수행하는 적외선 센서가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3일, 기계공학과 김지태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오승주 교수, 홍콩대학교 티안슈 자오(Tianshuo Zhao)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상온에서 10마이크로미터(µm) 이하 크기의 초소형 적외선 센서를 3D 프린팅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적외선 센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핵심 부품으로, 로봇비전·자율주행·스마트 모빌리티 등 차세대 전자기술의 기반이 된다. 이에 따라 센서의 소형화·경량화와 함께 다양한 형태(폼팩터) 구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반도체 공정은 대량생산에는 적합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수요에 맞추기 어렵고 고온 공정이 필수여서 소재 선택이 제한되며 에너지 소비가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속·반도체·절연체 소재를 각각 나노결정 액상 잉크 형태로 제작하고, 단일 프린팅 플랫폼에서 층층이 쌓아 올리는 초정밀 3D 프린팅 공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적외선 센서의 핵심 구성 요소를 상온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맞춤형 형태와 크기의 센서 구현이 가능해졌다. 특히 연구팀은 나노입자 표면의 절연성 분자를 전기가 잘 통하는 분자로 교체하는 ‘리간드 교환(Ligand Exchange)’ 기법을 3D 프린팅 과정에 적용했다. 이 기술 덕분에 고온 열처리 없이도 우수한 전기적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10 수준(10 µm 이하)의 초소형 적외선 센서 제작에 성공했다. 김지태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3차원 프린팅 기술은 적외선 센서의 소형화·경량화를 넘어, 기존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혁신적 폼팩터 제품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며 “고온 공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 친환경적 제조공정을 실현하고, 생산 단가 절감과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2026년 10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총장 이광형)는 지난 10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대표를 접견한 것과 관련해, 이번 만남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글로벌 협력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젠슨 황 대표는 “KAIST와 같은 우수한 대학, 스타트업, 정부, 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선도 기업 엔비디아는 대한민국 정부와 함께 ‘AI 3대 강국’과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는 최신 GPU 26만 장 이상을 포함한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공공 및 민간의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접견에서는 ▲AI 인프라 구축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협력 ▲AI 인재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젠슨 황 대표는 지난 30일 열린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도 “엔비디아의 목표는 한국에 단순히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KAIST와 같은 우수한 대학, 스타트업, 정부, 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로보틱스와의 결합으로 이어질 것이며, 인간과 함께 작동하는 자율 로봇과 로봇 공장의 구현이 AI 기술의 다음 단계이자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KAIST는 국가 AI 연구거점으로서 정부 및 산업계와 협력해 AI 반도체, 자율주행,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양자컴퓨팅 등 핵심 기술을 선도해왔다. 특히 이번 논의를 계기로 엔비디아 및 국내 주요 산업체들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및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 연구 ▲AI 기반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피지컬 AI) 실증 협력 ▲실습 중심 AI 인재양성 프로그램 확대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이번 젠슨 황 대표의 방한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젠슨 황 대표가 말한 AI와 로보틱스의 결합은 KAIST가 집중해온 연구 방향과 일치한다. KAIST는 앞으로 엔비디아와 긴밀히 협력해 인류가 체감할 수 있는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ST는 젠슨 황 대표의 제안에 따라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기업 및 국내 산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AI 연구 클러스터 고도화,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구축, AI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에이딘로보틱스와 손잡고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을 위한 로봇 및 휴머노이드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팔과 정밀 센싱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지능형 로봇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3일 에이딘로보틱스와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로봇 및 휴머노이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두산로보틱스의 로봇팔 및 제어기술과 에이딘로보틱스의 정밀 힘·토크 센싱 기술, 핸드·그리퍼를 결합해 표준화된 양팔형 로봇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율작업이 가능한 피지컬 AI 모델을 구현하기로 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센서가 탑재된 핸드·그리퍼는 물체의 강도, 크기, 무게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촉각 정보를 데이터화할 수 있어 높은 작업 정밀도를 자랑한다. 이 기술이 두산로보틱스의 정밀 제어 기술과 결합될 경우, 로봇이 단순 반복을 넘어 인간 수준의 감각적 조작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 김민표 대표는 “사람 수준의 작업 능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로봇팔, 핸드·그리퍼 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가 필수”라며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전문인력 확충과 조직 개편, 미국 원엑시아(One XIA) 인수, 로봇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합한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등 지능형 로봇 및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이번 협약은 두산로보틱스가 지능형 로봇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휴머노이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노타가 대규모 AI 모델의 보편화를 앞당길 기술을 선보인다.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디지털퓨처쇼 2025’에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중심으로 GPU 없이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엣지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노타는 저전력 디바이스에서도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비전언어모델(VLM)을 최적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기술은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GPU 서버나 고전력 인프라 없이도 고성능 AI를 실행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GPU 비용과 전력 제약으로 고성능 AI 기능 도입이 어려웠던 기업들이 손쉽게 LLM을 제품에 탑재할 수 있으며, 산업 현장·공공시설·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환경에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노타는 전시 부스 내에서 LLM과 VLM이 엣지 환경에서 구동되는 시연을 마련했다. 관람객은 문서를 업로드하고 질문을 입력하면, 최적화된 LLM 모델이 문서를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VLM 최적화 서비스 시연과 함께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AI 최적화 컨설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노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AI 최적화 기술이 기존 기기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AI 보편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서 경량화·최적화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쉽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타는 자사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산업 현장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AI 국가대표(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최근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을 바탕으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3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하며, 한·호 양국이 자원·소재·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호주 총리의 포스코 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찾아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제철 공정에 투입되는 현장을 둘러보고,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HyREX)’의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호주 철광석을 처음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약 15억 톤 이상의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용해 왔다. 이는 양국 간 자원 및 철강 산업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호주는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와 에너지 등 미래산업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총리의 방문이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투자 이후, 탄소저감형 철강 원료인 HBI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22년에는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총리 방문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호주의 글로벌 자원기업 BHP와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HP는 HyREX 데모 플랜트의 시험 가동에 필요한 철광석과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며, 포스코그룹은 이를 글로벌 철강사와 원료 공급사가 함께하는 기후변화 대응 협력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장인화 회장은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CEO Summit)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를 잇다: 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은 세계 경제의 핵심 과제”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포스코그룹이 호주와 함께 구축해온 자원 공급망 강화, 탄소저감 기술 개발, 에너지 전환 협력이 그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후에는 게리 코르테 핸콕 CEO,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 등 글로벌 산업 리더들과 함께 공급망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지난 29일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를 초청해 ‘포스코 나이트’ 행사를 열고, 사이먼 트롯 리오틴토 그룹 CEO, 주웨이 CATL ESS 총괄사장 등과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일련의 행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수소, 배터리, 에너지로 이어지는 미래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호주와의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1~9월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장벽 강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 확대와 구조개혁을 통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9개월간 그룹 매출은 2,387억 유로로 전년 동기(2,373억 유로) 대비 1% 증가했다. 코어 및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의 성장세가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부문의 하락을 상쇄한 결과다. 같은 기간 차량 판매량은 660만 대로 전년 동기(650만 대)를 소폭 웃돌았다. 남미(+13%), 서유럽(+4%), 중·동부 유럽(+11%)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가 중국(-2%)과 북미(-11%) 시장의 부진을 보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4대 중 1대는 폭스바겐그룹 차량으로, 전동화 전략이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유럽의 BEV(배터리 전기차) 주문량은 64% 급증해 전체 주문의 22%를 차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4억 유로로 전년 동기(128억 유로) 대비 58% 감소했다. 이는 마진이 낮은 전기차 생산 확대, 미국 관세 인상, 포르쉐의 제품 전략 조정 및 영업권 손상차손 등으로 인한 75억 유로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제외하면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5.4%로,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자동차 부문의 순현금흐름은 18억 유로로, 전년 동기(34억 유로)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미국 관세 부과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 지분 추가 인수로 인한 현금 유출 영향이 컸다. 폭스바겐그룹은 연간 기준으로 관세 인상에 따른 부담이 최대 5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성과 개선 프로그램과 효율성 제고 조치를 통해 재무적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의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회계연도 전망에 대해 그룹은 매출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영업이익률은 2.0~3.0% 범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부문의 투자 비율은 12~13% 수준, 순현금흐름은 미래 투자와 구조조정 비용을 반영해 0억 유로 수준으로 전망된다. 순유동성은 약 300억 유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공급 안정성을 전제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동화와 디지털화, 구조 혁신을 지속하며 유럽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장기적 가치 창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SDI가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삼성SDI는 31일 BMW,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솔리드파워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BMW는 해당 셀을 기반으로 모듈 및 팩을 개발해 실제 차량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전지 기술로,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동일 용량의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주행거리도 길어, 전기차 성능 혁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배터리 셀(삼성SDI), 완성차(BMW), 소재(솔리드파워) 등 각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 기술력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MW가 협력 파트너로 삼성SDI를 다시 선택한 배경에는 10년이 넘는 신뢰 관계와 함께,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이 있다. 양사는 2009년 BMW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삼성SDI를 지정한 이후 꾸준히 협력해 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다시 한 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됐다. 고주영 삼성SDI ASB사업화추진팀장(부사장)은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이 곧 전기차의 혁신으로 이어진다”며 “BMW, 솔리드파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마틴 슈스터 BMW그룹 배터리셀·셀모듈 담당 임원은 “삼성SDI가 참여함으로써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글로벌 협력은 BMW가 추구하는 첨단 배터리 혁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CEO는 “삼성SDI, BMW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협업이 산업 전반의 기술 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수원 SDI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같은 해 말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셀 대형화, 제조 공정 혁신, 공급망 안정화 등 양산을 위한 핵심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차뿐 아니라 고에너지밀도를 요구하는 로봇 등 신규 산업에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용화의 주도적 위치를 한층 공고히 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차세대 배터리 경쟁’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기업의 78%가 이미 AI 에이전트 도입 단계에 있으며, 재무 부문을 중 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데이는 30일 글로벌 AI 에이전트 연구인 ‘AI Agents in the Workforce Study’의 한국시장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직무 만족도를 개선하는 데 높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동시에 신뢰 기반의 거버넌스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한국 기업의 78%는 AI 에이전트 도입을 위한 초기 프로덕션(42%) 또는 롤아웃(36%) 단계에 있으며, 재무 부문에서는 83%가 이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3년 내 재무 기획과 보고 등 주요 기능에서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기업(40%)은 자체 개발보다 사전 구축형 AI 에이전트를 조직 맞춤형으로 수정·적용하고 있으며, 완전한 자체 개발은 1%에 불과했다. 이러한 전략은 확장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실용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윤리와 거버넌스는 AI 도입의 핵심 과제로 꼽혔다. 응답자의 71%가 편향,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 준수 등 윤리적 문제를 우선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기술적·재무적 장벽은 각각 11%, 3%에 그쳤다. 특히 재무 부문에서는 변화하는 규제 준수가 AI 도입의 최우선 과제로 나타나, 기업들이 신뢰 기반의 거버넌스 구축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산성과 직원 경험 측면에서도 AI 도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경영진의 97%는 AI 에이전트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95%는 직무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를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닌, 인간 중심의 업무 환경과 결합된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관리 책임은 IT·테크놀로지 부서가 중심이 되며, 조직 맞춤형 사전 구축형 솔루션을 활용해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확장하는 전략이 일반적이다. 워크데이는 이 과정에서 강력한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감독 체계를 결합하는 것을 권장했다. 샨 무어티 워크데이 아태지역 CTO는 “AI는 인간의 판단력과 리더십, 생산성을 보완하며 기업 운영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가 뒷받침될 때 AI의 효과적 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호주 공급망 협력 성과와 비전을 30일 밝혔다. 장 회장은 이번 연설에서 포스코가 호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철강, 이차전지 원료, 청정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의 호주와의 협력은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이어져왔다. 현재 호주는 포스코가 사용하는 원료의 약 70%를 책임지는 주요 공급자이자 미래 성장산업의 전략적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장 회장은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이차전지 원료 확보,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호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항제철소에서 수소 기반 제철 공정인 HyREX를 통해 CO2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적 생산 체계를 준비 중이며, 호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수소를 활용해 탄소저감 철강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 원료 분야에서는 리튬,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호주와 협력하고 있다. 장 회장은 호주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며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공급망에서 친환경 이차전지 원료 중심으로 질적 전환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Hancock Energy사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생산 회사인 Senex Energy를 공동 인수했으며,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E&C는 호주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한-호주 파트너십은 기존 원료 공급에서 에너지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장 회장은 이러한 양자 간 협력을 다자간 공급망 체계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2010년 Hancock Prospecting, 일본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와 함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마루베니 그룹과 공동으로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장 회장은 비즈니스와 투자뿐 아니라 안전과 재난 대응 분야까지 협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 재난 대응 체계를 벤치마킹해 한국에서도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을 지원할 수 있는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회장은 CEO 서밋의 핵심 키워드인 ‘Bridge, Business, Beyond’를 언급하며, 기업 간 다리를 놓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호주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는 APEC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적 약속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의 연설은 반세기 동안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기반으로 저탄소 철강, 이차전지,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한-호주 협력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