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이 865GWh로 시장규모(Pack 기준)로는 132B$가 집계됐다.
K-Battery(국내 3사)는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M/S)에서 LG에너지솔루션 16.4%로 2위, 삼성SDI가 7.8%로 4위, SK On이 7.5%로 5위를 기록하며 Top 5 안에 안착했다. 중국의 CATL이 30.6% M/S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고 고성장세를 보이는 BYD는 10.6% M/S로 3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5.6%)과 BYD(15.6%)가 1, 2위를 기록했으며 K-Battery는 LG에너지솔루션이 14.9%로 3위, SK On이 6.6%로 4위, 삼성SDI가 5.7%로 5위에 안착했다.
파나소닉은 각형 배터리 합작사 PPES로 넘어가고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 Cell 판매가 중심이 되면서 매출액, 출하량 모두 6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7위에서 11위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던 중국업체의 순위도 서서히 순위가 잡혀가고 있다. CALB가 최근 고성장세로 치고 올라오면서 7위에 자리 잡았으며 EVE와 Guoxuan이 그 뒤를 따랐다. Farasis와 Sunwoda가 10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배터리 업체별 매출액, 출하량을 살펴보면 규모 측면에서 Top 10의 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출하량의 경우 Top 10 배터리 업체 비중이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Top 5의 비중도 78.4%로 최상위 배터리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높고 당분간 이 구도가 쉽게 깨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SNE리서치는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 하에 전기차 초기 수요 완결과 자동차 OEM들의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인해 글로벌 전동화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은 자동차 OEM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고 자동차 OEM들 또한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자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향후 전기차 확대에 대비해 안정된 배터리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주요 전기차 시장이 모두 완만한 성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2~3년 내 유럽, 북미에서 안정된 공급망을 갖춰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하는 것은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