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알서포트가 28일 서울 고덕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에서 요직을 두루 역임한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고 중장기 성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알서포트는 주주가치 제고와 동반성장을 위해 배당, 자사주 매입 등으로 별도당기순이익의 100% 총주주환원을 실시한다(연결당기순이익의 33%). 10억2000만원 규모다. 알서포트는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알서포트는 자산 총액 1000억원을 초과함에 따라 사외이사 두 명, 상근감사 한 명을 신규로 선임하고 합리적인 경영 및 투명한 지배구조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알서포트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홍구 수산아이앤티 전 대표와 강동석 중앙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이홍구 전 대표는 HP 한국 지사장을 시작으로 성남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부회장), 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을 거쳐 수산아이앤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강동석 교수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등을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연구교수 및 클라우드 연구소장과 AI 전문기업 마음AI의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다. 알서포트는 자사 원격기술에 AI 기술을 접목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이홍구 전 대표와 강동석 교수의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자사의 독자적인 원격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연말 일본에 선출시한 AI회의록 ‘AI리포토’가 그 예다. ‘AI리포토’는 출시 직후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가 도입한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5 AI 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 제품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시설 및 스마트팩토리 등 OT망 원격관리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알서포트는 내부통제 및 내부회계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 수퍼바이저, 다산회계법인 및 예지회계법인 전무이사 등을 역임한 이덕근 회계사를 상근감사로 선임한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쉽지 않은 경영 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고도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99%까지 단축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기술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반복되는 검증 시간을 줄여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생산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시제품 제작 전에 품질을 예측하기까지 매번 약 3~8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AI를 활용해 별도의 시뮬레이션 없이 3분 이내로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유사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AI 기술과 비교해 분석을 위한 AI의 학습 시간을 95% 이상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1/10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는 15% 이상 향상했다. 결과를 실제 제품에 가까운 3D 형태로 보여줘 개발자가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제품 개발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 기술은 3D 도면 정보만 입력하면 오차를 줄이기 위해 도면 좌표를 기준에 맞춰 정밀하게 정렬하는 등 별도의 과정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품질 예측 결과를 보여준다. 또 입력된 데이터를 압축∙경량화하는 기술도 적용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세밀한 정보를 AI가 학습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AI 기술을 자체 제조역량 강화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TV, 차량용 제품 등에 탑재되는 부품 설계에 순차 적용 계획이다.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4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고객 군을 가전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약, 화학 산업 등으로 확대하며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외판 매출액 조 단위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67년간의 공장 설계/구축/운영을 통해 축적해 온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요소기술에 AI와 DX를 연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全) 단계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AI 기반의 검증 기술로 제품 개발 주기의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NVIDIA AI Enterprise)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 과학을 가속화하고 운영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AI의 개발 및 배포를 간소화하는 엔비디아의 종단간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는 소버린 AI를 지원하고 기업 고객이 엔비디아의 가속화되고 안전하며 확장 가능한 플랫폼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OCI의 분산형 클라우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OCI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사용 가능한 여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오퍼링과 달리 OCI 콘솔을 통한 네이티브 제공 방식으로 서비스 배포 시간이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청구 및 고객 지원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생성형 AI 모델의 배포 간소화를 지원하는 최적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추론 마이크로서비스 모음인 엔비디아 마이크로서비스를 비롯한 160개 이상의 훈련 및 추론용 AI 도구에 빠르고 간편하게 액세스할 수 있다. 카란 바타 오라클 OCI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은 고객이 OCI에서 AI 솔루션을 가장 신속하게 개발 및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며 "OCI 상의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하면 최신 AI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혁신의 이점을 누리는 동시에 분산형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배포 옵션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은 운영, 위치, 보안에 대한 제어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AI 솔루션을 활용해 소버린 AI를 가속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스틴 보이타노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제품 부사장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는 개발자가 최신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구성 요소들을 제공한다."라며 "오라클은 OCI 콘솔에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를 통합함으로써 다양한 리전에서 생성형, 에이전틱, 물리적 AI의 개발과 배포를 가속화할 수 있는 원활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을 이끌 주요 AI 혁신 사례를 발표, 한국의 AI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한 본격 지원에 나선다. 이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Microsoft AI Tour in Seoul)에서 발표됐다. 또한, IT 업계 리더 및 관계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를 책임 있게 개발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공유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 도입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리서처는 오픈AI의 o3 추론 연구 모델과 코파일럿의 조합 및 심층 검색 기능을 통합해 새로운 시장 전략, 분기 미팅을 위한 고객 조사 등의 복잡한 분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는 최신 추론 모델의 연쇄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분산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제품의 수요 예측,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매출 데이터 트렌드 파악 등 비즈니스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이번에 공개된 AI 에이전트는 오는 4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 고객 대상으로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비즈니스 리더들과 만나 AI 발전 방향과 산업별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며, 국내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과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AI는 한국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비재, 에너지,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한국의 국제적 산업 경쟁력과 창의성은 AI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사례들은 산업별 AI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져오는 혁신과 성과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고객 및 파트너사의 리더들이 전하는 AI 전략 및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함께, 해당 산업에서 AI 솔루션을 통해 창출된 혁신적인 변화가 집중 조명됐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 소버린티 클라우드 기반의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개발 중이라고 전하며, 공공 및 금융 등 규제 산업에서도 AI와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할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올해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최적화된 대형 언어 모델(LLM) AI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KT의 고객 서비스에 적용해 차세대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국적인 AI 교육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일반인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누구나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플랫폼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제표준이 단순한 기술 규범을 넘어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무대에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표준화와 표준특허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4년 한 해 동안 36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29건의 국제표준특허 반영 기고를 발표해 국제표준에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68건의 신규 표준특허를 창출하며 누적 국제표준특허 1,215건을 달성했다. 아울러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18석을 새롭게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표준화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는 6G 표준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시점으로, ETRI는 3GPP와 ATSC 등 주요 국제표준화기구를 통해 5G와 6G 지능화·자동화 기술 관련 표준특허 33건을 확보했다. 또한, 14건의 표준특허 반영 기고서를 제출하며 차세대 통신 기술의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신규 확보한 18석의 의장단은 전년 10석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ITU-T, JTC 1과 같은 공적표준화기구에서 9개의 의장 및 부의장직을 확보했다. O-RAN Alliance, IEEE 등 사실표준화기구에서도 의장 등의 직책을 수임하여 각 주요 표준화 그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ETRI가 보유한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석은 88석에 달한다. ETRI의 표준화 성과는 차세대 통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첨단 로봇·제조, 첨단 모빌리티, 양자, 메타버스 등 다양한 중점기술 분야에 걸쳐 있다. 특히, 65건의 표준화 성과 중 66%는 국가전략기술분야에 해당하며, 이는 2023년 47%에서 많이 증가한 수치다. ETRI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전략기술분야의 표준 기고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는 ETRI가 최근 구축한 표준화 거버넌스 운영 결과로 국제표준화 추진체계 및 선도전략, 국제표준화기구 리더십 강화전략, 전략기술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 선정 등을 통해 도출되었다. 특히, ETRI는 표준화와 기술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표준제정, 표준특허 확보, 기술사업화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을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표준화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국제표준화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활동을 통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이다. .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계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있는 대표 국내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26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커머스·교육·헬스케어·여행·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한 배경을 설명하고, 각 기업이 최신 제미나이 모델 및 인프라를 통해 만들어가는 성과를 조명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커머스 영역을 새롭게 개척한 인덴트코퍼레이션과 AI 학습 플랫폼으로 전 세계 이용자의 교육 환경을 혁신하고 있는 매스프레소 등 국내 스타트업의 혁신 사례가 새롭게 공개됐다. 커머스 사례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AI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의 고객 경험과 마케팅 효율을 혁신하는 커머스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해 대표 서비스인 ‘브이리뷰’와 ‘Spray’에 AI 기능을 구현했다. 브이리뷰는 제미나이의 멀티모달 기능을 기반으로 텍스트 및 이미지 리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브랜드에게 고객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AI 댓글 매니저를 통해 브랜드의 페르소나에 맞춘 자동 응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리뷰 모니터링으로 부정적 리뷰를 즉시 감지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게 한다. 교육 사례로매스프레소는 AI 학습 플랫폼 ‘콴다(QANDA)’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1.5 프로(Gemini 1.5 Pro)와 제미나이 2.0 플래시 모델을 활용해 자사의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매스프레소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습 습관 형성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AI 종합 교육 서비스인 ‘콴다’를 제공한다. 콴다는 이용자가 촬영한 문제 사진을 자체 개발한 OCR 기술을 통해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해 이에 맞는 풀이 방법을 제공한다. 최근 매스프레소는 최신 제미나이 모델을 도입한 후, 기존에 8초 정도 소요되던 답변 생성 시간을 3초대로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헬스케어 관련 카카오헬스케어는 자사의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에 구글의 제미나이 2.0 모델을 탑재해 대사질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카카오톡 챗봇 기반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 ‘케어챗’에도 제미나이 2.0을 도입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헬스케어 영역의 글로벌 선도 사례를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구글 클라우드와 2023년부터 다방면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병원 데이터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빠른 속도와 범용성을 갖춘 구글 클라우드의 알로이DB(AlloyDB)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 플랫폼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적재하고 가공해 원활한 연구·분석 환경을 조성했다. 여행관련 야놀자는 지난 2월 구글 클라우드와 데이터 기반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야놀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전사적인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며 여행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술 및 최첨단 AI 인프라를 야놀자 제공하며, 포괄적인 AI 스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파트너십 체결 전부터 AI 에이전트 기반 대고객 서비스 개발, 전사 대상 생성형 AI 도입 확산 및 임직원 업무 생산성 혁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미디어 관련 엔씨소프트의 AI 기술 전문기업 NC AI는 구글 클라우드 TPU를 기반으로 자체 언어 모델 ‘바르코 LLM’을 개발하고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 NC AI는 구글 클라우드 TPU를 활용해 LLM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고 학습 생산성을 향상시켰으며, 대규모 AI 학습 워크로드의 성능과 비용을 최적화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지난해 4분기 지속 가능성 성과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자사의 ‘지속가능성 임팩트(Sustainability Impact, SSI)’ 프로그램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후 △자원 △신뢰 △동등한 기회 △세대 △지역 6개 부문에서 장기적인 약속을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11가지 구체적인 목표 및 200개에 달하는 지역 목표를 수립해 실천하는 지속가능성 임팩트(SSI)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2024년 SSI 점수는 10점 만점에 7.55점을 기록하며, 목표치인 7.40을 뛰어넘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모든 측면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객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8년부터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너지 절약 솔루션 및 서비스는 고객이 총 6억 7,9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1,000여개의 주요 공급업체가 참여한 ‘제로 탄소 프로젝트’를 통해 공급망 배출량을 40%까지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더불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청소년 교육 및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에너지 효율 및 지속 가능한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82만 4,000명 이상이 교육을 받았으며, 2025년 말까지 100만 명을 교육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 밖에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 5,340만 명 이상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는 목표치였던 5,000만 명을 1년 앞서 초과 달성한 성과이다. 더불어 아프리카 지역의 태양광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크리스 레옹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는 “2024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미국 타임지 및 스태티스타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코퍼레이트 나이츠의 ‘글로벌 100대 지속 가능한 기업’에서도 1위를 차지해 단일 기업으로는 최초의 영예를 안았다”며, “2025년은 지속가능성 임팩트 프로그램의 마지막 해인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ESG 목표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생태계, 임직원, 그리고 모든 ‘임팩트 메이커스’와 함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앤시스가 시뮬레이션 성능 향상을 위해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자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3분기부터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통합될 소프트웨어는 유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앤시스 플루언트와 자율주행차 센서 모델링 및 테스트용 소프트웨어 앤시스 AV엑셀러레이트 센서 2종이다. 이번 통합을 바탕으로 데이터 수집 자동화와 고정밀 모델을 구현해 시뮬레이션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보다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가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의사 결정권자, 제품 이해관계자 및 잠재 고객에게 전달 시의 부담도 덜게 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을 위한 대량의 데이터를 준비하려면 데이터의 품질, 상호운용성,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하나의 시뮬레이션 모델에 대한 매개변수를 준하기 위해 여러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을 의미한다. 또한 모델의 매개변수화 이후 시각화를 위해 추가적인 전문 도구 및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앤시스의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함으로써 3D 씬 데이터의 상호운용성, 확장성 및 모듈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제공한다. 옴니버스를 통해 고객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쉽게 준비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앤시스 AV 액셀러레이트 센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앤시스의 인터페이스 내에서 몰입감 있고 사실적인 모델을 렌더링할 수 있어 실시간 협업을 지원하고, 결과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사용자가 앤시스 솔루션 포트폴리오 전반에 적용해 광범위한 개발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파이썬 API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파이앤시스는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자동으로 포맷하기에, 시뮬레이션 실무자와 개발자는 엔비디아 옴니버스에 구축된 자체 앱 내에서 시뮬레이션을 쉽게 사용자 지정 및 자동화할 수 있다. 셰인 엠스와일러 앤시스 제품 부문 수석 부사은 “현재 디지털 엔지니어링은 직관적이고 효율적이며 또 혁신적인 제품을 설계하기 위해 기술 간 호환성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 앤시스는 이에 발맞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고객이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실제처럼 구현, 기존에는 얻기 힘들었던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 모든 과정을 앤시스의 익숙한 인터페이스에서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프로젝트의 일정을 단축하고 제품을 더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시뮬레이션 기술 담당 부사장 레브 레바레디언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의 강력한 시각화 기능과 앤시스 소프트웨어의 예측 정확도를 결합하면 시뮬레이션 인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강력한 디지털 엔지니어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통합 교통(MaaS) 서비스 앱 ‘카카오 T’에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플래시’를 적용해 사용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AI 모델과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 T 앱 내 여러 서비스의 사용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제미나이 플래시를 기반으로 ‘카카오 T 퀵·배송’에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 제공을 개시한 이후 약 1개월간 실제 사용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는 사용자가 메시지에서 주소, 수신인, 연락처 등 정보가 포함된 긴 문장의 텍스트를 복사한 뒤,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화면을 띄우면, AI가 필요한 정보만 인식해서 자동으로 입력하는 기능이다.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가 뒤섞인 텍스트 내 데이터들의 성분을 분석해 구조화하는 ‘파싱’ 프로세스를 AI를 통해 구현하면서, 기존에 텍스트에서 필요한 정보만 부분 복사를 하거나 직접 타이핑해야했던 데 비해 서비스의 활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서비스 활용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유저가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 접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퀵 서비스를 처음 사용해본 카카오 T 유저들 중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사용한 유저는 그렇지 않은 유저에 비해 접수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24% 가량 단축됐다. 사용성 개선의 효과로 같은 기간 퀵·배송 주문 단계 진입 이후 접수를 완료하는 이용자도 늘었다.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활용한 퀵·배송 서비스의 신규 이용자들은 그렇지 않은 신규 이용자들에 비해 실제로 접수까지 완료한 비율이 13.39%p 더 높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미나이를 통해 카카오 T 퀵·배송의 편의성을 지속 개선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T 퀵·배송은 물품 픽업 및 도착 예정시간 알림, 앱 내 이용 기록 확인 등 플랫폼만이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갖춰 기존 전화기반 퀵서비스와 차별화된 이용자 친화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미나이를 퀵·배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내비게이션 등의 사용성 개선에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등 퀵서비스를 포함해 카카오 T 서비스 전반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진원 카카오모빌리티 라스트마일사업팀 팀장은 “제미나이를 통해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우수한 AI 서비스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확장성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IBM 컨설팅이 26일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사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AI 인티그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IT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의 잠재력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AI 에이전트는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며,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AI 인티그레이션 서비스는 기업 고객들이 에이전틱 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본은 AI 전문성부터 시작한다. IBM 컨설팅은 AI 확장과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심도 깊은 기술적, 산업적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이후 7만 5천 명 이상의 컨설턴트가 생성형 AI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금융, 통신, 공공 부문 등 다양한 산업에서 13만 5천 개 이상의 산업별 인증을 획득하며 AI 도입을 위한 검증된 역량을 확보했다. 또한, IBM 컨설팅은 생성형 AI 기반 컨설팅 플랫폼인 IBM 컨설팅 어드밴티지를 통해 AI 도입을 더욱 가속화한다. 특히 IBM 컨설팅 에이전트 캐털리스트 솔루션을 활용하면 로우코드/노코드 방식으로 복잡한 기업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앱을 구축할 수 있다. IBM, 애저, AWS 등 주요 클라우드 및 AI 플랫폼과 연동해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기존 기술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AI 기반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특정 산업 부문과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는 사전 구현된 에이전틱 앱 템플릿을 제공한다. IBM과 오라클, 세일즈포스, SAP, 서비스나우와 같은 전략적 파트너의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분석 및 운영 데이터 통합 기능을 포함한 사전 정의된 이 템플릿을 활용하면 구매부터 결제, 고객 서비스, 공급망 관리, 금융 및 생명과학 등 산업별 핵심 업무를 빠르게 혁신할 수 있다. 김종송 한국IBM 컨설팅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데이터 서비스 담당 상무는 “단순한 생산성 개선 작업이나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것만으로는 큰 비즈니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재조정하고 AI 어시스턴트, 에이전트,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 인티그레이션 서비스는 IBM 컨설팅의 전문성과 경험이 집약된 솔루션으로 기업이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비즈니스 혁신과 투자수익(ROI)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포스코DX가 산업현장 단위설비의 제어시스템인 PosMaster-HMI Windows용 제품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PosMaster는 산업현장의 설비를 제어하는 PLC와 PLC의 작동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작업자가 직접 설비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탑재한 HMI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스코DX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현장에 적용해오고 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PosMaster-HMI는 사용자가 제어할 설비를 선택해 제어 화면을 구성하고, 로직을 추가하여 시스템을 직접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이번에 신규 출시한 PosMaster-HMI 제품은 기존 리눅스 기반에 이어 사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Windows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포스코DX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며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DX는 새롭게 출시한 Windows용 HMI의 서버 정보관리 최대 성능을 5,000Tag에서 65,000Tag으로 개선하고, 이기종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래밍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사용자가 모터의 On/Off, 온도 초과 알람을 설정하면 HMI를 통해 해당 모터의 발생 위치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DX는 사용자가 HMI를 설치하거나 설정할 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HMI 전용 설치파일인 ‘인스톨러’를 개발하고, HMI 서버의 가동과 통신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서비스 프로세스’와 서버의 실행상태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아이콘 트레이(Icon Tray)’도 구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운영체제 변경은 신규개발에 준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2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소요되지만, 포스코DX는 둘 이상의 플랫폼에서 운영할 수 있는 Cross Platform 설계를 통해 개발기간을 1년으로 단축했다. 포스코DX는 포항제철소 4차 중량기, 무인 크레인 차상국 신예화, 용선운반자율제어 사업 등에 Windows용 제품 적용을 추진하는 등 그룹사를 비롯해 대외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으로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이 산업부·경남도·창원시와 협업 통해 약 300억원 규모의 CNC 실증센터를 개소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대한민국 공작기계 분야 기술 자립과 첨단화를 추진할 ‘AI CNC 실증센터’ 개소식 행사를 25일 창원본원에서 개최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또 다른 기계라는 의미로 ‘마더 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린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CNC’는 인간이 작업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동작한다. 두뇌 역할을 하는 CNC 상위제어기가 컴퓨터를 통해 수치 정보를 처리하고, 이후 손발에 해당하는 CNC 하위제어기인 ‘구동계’에 위치·속도·회전 등 각종 활동을 지시하는 구조다. 하지만, CNC는 최고난도의 분야로, 우리나라는 90% 이상을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 저변이 약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초정밀 기기 가공이 더욱 필요해진 상황에서 CNC의 기술 자립은 국가 전략기술 분야 경쟁력을 좌우할 키워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CNC 국산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일정 구성 요소 단위에서는 성과도 거뒀지만, 해당 기술을 공작기계 전체와 통합했을 경우에서의 종합적인 신뢰성까지는 확보하지 못해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지난 10여년 넘게 공작기계 분야를 연구해 온 KERI 정밀제어연구센터는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CNC 기술에 대한 장기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AI CNC 실증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건축연면적은 3,405m2(1030평)이다. 건물 공사비는 120억원(도비 36억원, 시비 60억원, KERI 24억원)이며, 180억 규모의 장비 총 45종 73대가 들어선다. KERI는 실증센터를 기반으로 경남 창원산단에 위치한 공작기계 분야 기업들의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이들 간 협업 및 연계를 추진해 CNC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각각의 역할별로 앵커기업, 공급기업(핵심부품 사업화), 가공기업(공작기계에 CNC 장착)으로 분류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유기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경남 지역에 보급되는 CNC의 50% 이상을 국산화하고, 연간 3천억 원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작기계에 첨단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한다. 공작기계는 연식이 오래된 제품이 많고, 산업 현장 공정별로 데이터가 상이해 AI를 도입하기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기업에 따라 업계 기밀 정보 유출 우려, AI 전문 인력의 부재, 고가의 소프트웨어 비용 부담 등 난관도 있다. 무엇보다 AI를 잘못 도입하면 고가의 공작기계와 가공물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중소·중견기업에서는 더욱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AI CNC 실증센터’를 통해 KERI 인공지능연구센터 전문가들이 신뢰성을 갖춘 빅데이터를 다수 확보하고, 공작기계의 첨단화와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의 목표는 경남에 500개 이상의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이며,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 창출이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고 품질의 CNC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산업계에 심어줄 것이며, 단순히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