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우주항공청은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의 목표는 달 착륙선의 독자 개발, 달 표면 연착륙 실증, 과학·기술 임무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지속가능하며 글로벌 우주탐사 트렌드에 부합하는 달 착륙선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4년 10월부터 2033년 12월까지이며,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또한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혁신도전형 R&D 사업으로 지정되어 국가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달 착륙 임무에 필요한 탑재체는 과학 기술 수요에 기반해 관련 기획연구를 통해 선정되며, 착륙지와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류동영 우주청 달착륙선프로그램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에 이어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 및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격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기정학(技政學)적 변화를 알아보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전략을 토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광형 KAIST 총장) KAIST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미(美) 대선 결과에 따른 과학기술 대응 전략에 대한 토론회를 7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 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미(美) 대선 후 기정학(技政學)적 변화와 대한민국의 전략’을 주제로 이광형 KAIST 총장을 포함하여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기정학적 변화란 과학기술 패권 경쟁을 둘러싼 세계 질서의 변동을 의미한다. 실제로 세계는 미국 주도의 ‘칩(Chip) 4’ 동맹 등과 같이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정학적 동맹 체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북미유럽팀 김혁중 박사가 ‘2025년 이후 미국 신(新)행정부의 대(對)중국 전략 변화’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전략기술육성과 이주헌 과장이 ‘미(美) 대선 결과와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권 도약 전략’을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유회준 교수가 ‘글로벌 정세 변화 속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대한민국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제 예정이다. 또한, 이광형 총장을 좌장으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윤지웅 원장, 네이버 클라우드 이동수 이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윤정현 연구위원, 한양대학교 ERICA 국제문화대학 중국학과 백서인 교수,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서용석 소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본 토론회에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과방위 위원을 대상으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발제자 및 토론 패널들이 미(美)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미(美) 대선 결과 직후 개최되는 것이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미 대선 직후 국회와 정부, KAIST가 공동으로 과학기술 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격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기술을 중심으로 결성되고 있는 기정학적 변화를 알아보고, 동시에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전략을 토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Hexagon Manufacturing Intelligence)는 지난 1일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최 ‘2024 부천 국제금형컨퍼런스’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한 제조업 협업 강화에 대한 세션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19해째를 맞은 ‘2024 부천 국제금형컨퍼런스’는 ‘생성형 AI 금형기술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금형 제조 전문가를 초청해 AI 활용 금형지능화를 위한 다양한 적용 사례 및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스티븐 그레이엄(Stephen Graham)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부사장 겸 넥서스 총괄은 AI 협업을 통해 제조업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제조 현장의 AI 통합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금형 산업을 포함하는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계의 97%가 협업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협업을 통해 제품 품질 개선(88%), 시장 출시 시간 단축(86%),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82%)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헥사곤의 넥서스(Nexus) 플랫폼은 제조기업의 협업 역량 강화를 위해 타사 솔루션을 포함한 제조 전과정에 적용되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헥사곤은 넥서스 플랫폼 내 AI 기능을 통해 금형 산업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성 브라이언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코리아 사장은 “헥사곤은 금형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AI 기반 솔루션의 중요성과 적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넥서스 플랫폼은 금형 제조 과정의 모든 단계를 연결하고 최적화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국내 금형 산업의 제조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그레이엄(Stephen Graham)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부사장 겸 넥서스 총괄은 “제조 프로세스의 진정한 통합을 지원하는 넥서스 플랫폼을 통해 금형 제조 과정의 모든 단계를 연결하고 최적화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며 “헥사곤의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한국 금형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그룹이 농용 및 산업용 AI 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할 로봇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번에 설립한 자회사는 농업 로봇 우선 육성. 트랙터처럼 다목적용으로 로봇 개발, 농업 솔루션까지 제공 추진 예정이다. 대동그룹의 스마트모빌리티 기업 대동모빌리티가 국내 최고의 로봇전문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여준구, 이하 KIRO) ’와 손잡고 조인트 벤처(JV)로 지능형 자율 로봇(Intelligent Autonomous Robots) 회사인 대동로보틱스(Daedong Robotics)를 설립해 계열사로 추가하고, 그룹의 글로벌 지능형 로봇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고 4일 밝혔다. 로봇 사업은 그룹 차원의 육성을 위해 모회사인 대동이 지난해 키로와 로보틱스 센터를 개소하여 로봇 핵심 기술과 상품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올해 상반기 플랫폼&솔루션 전문 기업 대동애그테크 산하에 AI 로봇 SW 전문 회사 대동에이이아랩을 신설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로봇 사업 본격화를 위해 이번에 대동모빌리티 자회사로 대동로보틱스를 키로와 함께 설립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ndence Research)에 따르면 AI 기반 지능형 로봇은 농업, 제조업, 의료,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각광 받고 있고, 머신러닝 및 센서 기술 발전, 정밀성과 자동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20년 708억 달러(약 97조)에서 26년 1,419억 달러(약 195조)로 연평균 1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동로보틱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지난 20 여년간 대동의 농기계, 모빌리티, 로봇 개발을 주도한 대동 감병우 상품기획부문장이 맡으며, 대동모빌리티 및 그룹의 로봇사업 인력,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 연구원들이 합류해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속도를 높인다. 우선적으로 그룹에서 진행 중인 채소, 과채류, 과일류 재배에 필요한 농업 로봇을 출시해 사람의 노동을 대신해 작업 시간의 감소와 농업 생산성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나아가 로봇의 센싱과 작업능력을 AI 로 고도화하고, 대동의 스마트 파밍 기술까지 연계해 작물별 생육 모니터링 및 재배전략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동이 주도하는 자율작업, 원격조정, 군집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전통 농기계의 로봇화’ 연구 개발에도 참여해 로봇 기술 고도화를 꾀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사업역량 및 시장상황을 적극 활용해 29 년에 1 천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올해 로봇 전문 기업을 지향하는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하면서 ‘대동그룹 전 제품의 AI 로봇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우선적으로 글로벌 농업 로봇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 산업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감으로써 글로벌 지능형 자율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현대 사회의 지능화에 따른 전력 수요와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반도체가 탄소 저감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주한스웨덴대사관,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스웨덴국립연구원(RISE Research Institute of Sweden)의 공동 주최로 지난달 30일 주한스웨덴대사관저에서 ‘한국-스웨덴 전력반도체 포럼’이 개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기차, 데이터 센터,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반도체 산업 리더와 연구자들이 모여 전력반도체 기술 혁신을 중점으로 스웨덴과 한국 양국 간의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 대사는 “스웨덴과 한국 양국의 협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전력반도체 기술은 우리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스웨덴국립연구원(RISE)을 거점으로 와이드밴드갭(WBG) 소재 및 전력반도체 소자 연구를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해당 분야의 선도국이다. 반도체 연구개발과 양산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과 상보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력 변환 효율이 1%만 개선되어도 글로벌 차원에서 약 270T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500MW 규모의 석탄 발전소 100곳이 생산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러한 효율성 향상은 연간 약 3억5000만 톤의 CO2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의 발전은 화석 연료 의존도 감소, 전력망의 현대화, 기후 변화 완화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스웨덴국립연구원(RISE)과 한국자동차연구원, 자화전자가 협력해 개발 중인 고효율 고전압 PTC 히터 프로젝트가 소개됐고, SK 실트론의 SiC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기술과 레보텍 연구소의 SiC MOSFETs을 이용한 전기차용 고효율 시스템 과제 등 스웨덴과 한국의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분야 혁신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 협력 관련 인사이트 공유 및 동 분야에서의 양국 간 공동 국제 연구 과제, 연구 개발 환경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말린 프레닝 스웨덴국립연구원(RISE) 원장은 “스웨덴의 WBG 반도체 전문성과 한국의 R&D 역량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며,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미 우주항공기관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다음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을 관측하고 온도·속도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항공청과 우주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CODEX가 11월 5일 오전 11시 29분(미국 현지시간 11월 4일 밤 21시 29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CODEX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스페이스X가 개발한 팰컨9(Falcon9) 발사체에 탑재되어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발사 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설치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CODEX는 발사 약 1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약 13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후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될 계획이다. 이후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하여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푸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우주 날씨를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기반기술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CODEX는 현재 발사만을 앞두고 있으며, 우주청은 CODEX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지난 9월 반도체 생산 증가세가 14개월 만에 꺾인 것은 국내 경기 사이클의 잠재적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생산 감소세는 국내 경기 사이클의 또 다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뜩이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쇼크를 기록(전기 대비 0.1% 증가)했는데, 반도체 업황마저 모멘텀이 약화하면 4분기 성장률 역시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원지수)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하며 지난해 7월(-9.9%)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 감소세는 국내 경기 사이클의 또 다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가뜩이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쇼크를 기록(전기 대비 0.1% 증가)했는데, 반도체 업황마저 모멘텀이 약화하면 4분기 성장률 역시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중화권 반도체 수출 비중이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현지 생산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특허청은 1일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우선심사 대상을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제조 또는 설계 분야에서 성능 검사·평가 분야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출원이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빠른 특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2022년부터 기술 발전속도가 빠르고 국민경제 및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첨단기술과 관련된 출원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에 대하여 우선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제도 시행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특허출원이 우선심사 신청된 경우 평균 1.6개월로 일반심사 15.9개월보다 14개월 이상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새롭게 추가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성능 검사·평가 분야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특허출원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해당 분야 출원의 45.3%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손쉽게 우선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상곤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경쟁 시대에서 신속한 권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허청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다음 달 4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5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31일 밝혔다. 애플 비전 프로는 애플이 아이폰의 뒤를 이어 차세대 기기로 지난 2월 미국에서 먼저 야심차게 내놓은 헤드셋이다. 이후 6월 말 중국(홍콩 포함)·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3개국에서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7월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스템에는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이 적용됐으며,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에는 2개의 개별 증폭 드라이버가 사용돼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에서 음향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통해 앱과 상호작용하고,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앱을 여닫거나 미디어를 재생해달라고 부탁하고, 질문을 해 답을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공간을 활용한 무한한 캔버스를 통해 각종 앱을 물리적인 화면의 한계를 초월해 다양한 크기로 사용 가능하고, 여러 앱을 나란히 두고 볼 수도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비전 프로 전용으로 개발된 2500개 이상의 앱이 마련돼있다. 카카오톡·네이버웹툰·티빙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앱을 비롯해 150만개 이상의 아이폰·아이패드 앱도 비전 프로와 호환된다. 비전 프로는 애플 실리콘이 듀얼 칩 형태로 탑재됐다. M2 칩과 R1 칩이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앞에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비전 프로는 국내 모든 애플 스토어 매장 및 온라인 앱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256GB·512GB·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출고가는 499만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온라인 예약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전 프로를 30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비전 프로를 주문하는 고객은 페이스 ID를 탑재한 아이폰·아이패드 등을 활용해 얼굴을 스캔해야 한다. 애플은 스캔한 얼굴을 기반으로 최적의 라이트실 및 헤드 밴드 사이즈를 파악해 정확한 핏을 제공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태양 에너지의 약 52%를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진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한국 연구진에 의해 근적외선 광 포집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전력 변환 효율을 크게 향상하는 혁신기술로 개발됐다. KAIST는 31일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정용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화학과 김우재 교수 공동 연구팀이 기존 가시광선 영역을 뛰어넘어 근적외선 광 포집을 극대화한 고효율·고안정성 유무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가시광선 흡수에 한정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보완하고, 근적외선까지 흡수 범위를 확장하는 유기 광반도체와의 하이브리드 차세대 소자 구조를 제시하고 고도화했다. 또한, 해당 구조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자구조 문제를 밝히고 다이폴 층 을 도입해 이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고성능 태양전지 소자를 발표했다. 기존 납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850나노미터(nm) 이하 파장의 가시광선 영역에만 흡수 스펙트럼이 제한돼 전체 태양 에너지의 약 52%를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유기 벌크 이종접합(BHJ)을 페로브스카이트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소자를 설계, 근적외선 영역까지 흡수할 수 있는 태양전지를 구현했다. 특히, 나노미터 이하 다이폴 계면 층을 도입해 페로브스카이트와 유기 벌크 이종접합(BHJ) 간의 에너지 장벽을 완화하고 전하 축적을 억제, 근적외선 기여도를 극대화하고 전류 밀도(JSC)를 4.9 mA/cm²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는 하이브리드 소자의 전력 변환 효율(PCE)을 기존 20.4%에서 24.0%로 대폭 높인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내부 양자 효율(IQE)을 달성하며 근적외선 영역에서 78%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이 소자는 높은 안정성을 보여, 극한의 습도 조건에서도 800시간 이상의 최대 출력 추적에서 초기 효율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정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유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가 직면한 전하 축적 및 에너지 밴드 불일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였고 근적외선 광 포집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전력 변환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기존 페로브스카이트가 가진 기계적-화학적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고 광학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sia Machinery & Manufacturing Expo, AMXPO)’에 참가해 소방로봇을 최초로 선보인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무인 소방로봇의 기반이 된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 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무인 소방로봇은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화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에도 신속히 접근해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된다.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65mm 구경 소방호스를 장착했으며 화재 현장의 고열로부터 무인 소방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을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첨단 물류 자동화 기술을 선보인다. 다양한 물류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컨테이너나 부품류 등을 운반하는 무인이송장비(Automated Guided Vehicle, AGV)를 전시해 미래 스마트 물류 설비의 비전을 제시한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최신 프레스 기술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의 고속·고정밀 적층 프레스는 전기차용 모터 부품인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로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며 고속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캔 프레스 라인은 원통형 2차전지의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로 분당 최대 1200회 생산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대형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를 전시한다. 또한 현대로템은 다가올 수소 사회를 구현한 자원순환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를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충전,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을 소개한다.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부문 사업 경쟁력을 함께 알려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이밖에 국내 유일의 고속열차 제조사로서 확보하고 있는 고속열차 핵심 기술도 선보인다. 대차, 추진시스템 등 고속열차의 주요 부품들을 전시해 한 발 앞선 제조, 기술 역량을 관람객들에게 홍보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LG전자의 세계 최초 무선∙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콤비 월 오븐’이 美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The 200 Best Inventions of 2024)’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거대한 검은 화면 없이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며 “AOD(Always-On-Display) 기능을 활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투명한 유리창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다른 TV들과는 달리 전원 외 연결선이 없어 케이블이 뒤엉킬 염려가 없다며 TV 후면에 매달려 있을 주변기기와 연결선은 모두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오븐 라인업 가운데 ‘콤비 월 오븐(Combi Wall Oven)’도 가정용 제품(Household) 부문 최고 발명품으로 함께 선정됐다. 이 제품은 ‘고메 AI(Gourmet AI)’ 기술을 적용해 오븐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 후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매체는 “한 수 위의 요리기구(Next-Level Cooking)”이라며 제품에 적용된 차별화된 기술과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LG전자는 6년 연속 타임지 선정 최고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LG 올레드 TV가 TV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3년 연속 최고 발명품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LG 클로이 로봇,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선정되는 등 LG만의 탁월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타임지는 최고 발명품 200선 외에도 주목할 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특별 언급(Special Mentions) 항목에서 초소형 프리미엄 4K 프로젝터인 ‘LG 시네빔 큐브(Qube)’에 대해 “불과 3파운드(약 1.4kg) 가량 무게의 세련된 기기로 최대 120인치∙4K 해상도의 영상을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올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속한 소비자 가전 부문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이 수상한 가정용 제품 부문을 포함해 접근성, 인공지능, 미용, 로봇 등 총 28개 부문에서 200개 제품을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