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화세미텍이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EMO 하노버 2025’ 전시회에 참가해 최신 공작기계, CNC 자동선반, 통합 덴탈 솔루션 장비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격년으로 열리는 EMO는 세계 3대 공작기계 전시회 중 하나로, 전 세계 금속 가공 산업 관련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앞서 열린 EMO 2023에는 45개국 1,800여 개 기업이 참가했고, 약 140개국에서 9만 2,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공작기계는 다양한 재료를 정밀하게 가공해 원하는 형상과 치수의 부품을 생산하는 장치로, 한화세미텍은 오랜 노하우와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정밀 가공이 가능한 첨단 자동선반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올해 전시에서는 소형 부품 가공에 최적화된 XD10II와 배면 고복합 가공성이 향상된 3세대 모델 XD26III, XD38III 자동선반 장비를 선보인다. 또한 초정밀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메디컬 부품 전용 장비 XM20과 첫 덴탈밀링기 H Denfit을 별도 공간에 전시해, 인공 치근과 치아를 원스톱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임플란트 풀 라인업을 공개한다. 한화로보틱스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한화로보틱스의 최대 14kg 하중을 견디는 협동로봇 HCR-14를 활용해 제조 자동화 기술을 시연한다. XD38III 자동선반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HCR-14는 가공된 부품을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수행하며, 재료 투입과 완성 부품 취출까지 가능한 머신텐딩 기술이 적용된다. 머신텐딩 기술을 적용한 로봇을 활용하면 24시간 무중단 생산이 가능해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고온·고압 환경에서 반복 작업을 대신 수행해 안전한 작업 환경도 확보할 수 있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50년 가까이 쌓아온 초정밀 가공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필요한 자동화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도입해왔다”며, “공정 최적화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높은 생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관세청이 정보화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 융합을 중심으로 한 관세행정 혁신에 속도를 높인다. 관세청은 23일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 ▲정보관리담당관 ▲빅데이터분석팀 ▲연구개발장비팀 ▲시스템운영팀은 ▲정보기획담당관 ▲데이터담당관 ▲인공지능혁신팀 ▲연구개발장비팀 ▲시스템운영팀으로 재편됐다고 밝혔다. 신설된 인공지능혁신팀은 기존 AI 시스템의 통합 관리, AI 기반 업무 효율화와 대국민 서비스 강화, 융합형 AI 전문 인재 양성 등 관세행정 전반에 걸친 AI 전환(AX)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담당관은 관세청-민간 간 데이터 공유 확대,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활용 가능한 리더블 데이터로 전환, 무역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AI 융합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관리 기능을 담당한다. 이는 수출입 물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저장·개방·관리할지 규칙과 책임을 정하는 구조로, 관세행정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관세청은 첨단기술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기 위해 정보기획담당관 산하에 첨단기술 사업관리팀도 운영한다. 단순한 시스템 고도화 전략을 넘어, 기존 업무 방식을 AI 전환(AX)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국정과제인 ‘세계 최고 인공지능 민주 정부 실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정보화 조직을 과감히 개편했다”며 “AI 기반 관세행정을 조속히 완성해 국민 편의를 높이고 안전을 지키는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18일 자체 시험시설인 전남 고흥군 고흥종합시험장에서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의 1단 인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상 인증 과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발사 준비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한빛-나노’는 2단형 발사체로 1단에는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2단에는 추력 3톤급 액체메탄 로켓엔진이 각각 장착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시험을 통해 25톤급 엔진 성능 및 신뢰성과 산화제 공급 계통 안정성, 구조적 무결성, 발사체 통합제어시스템 등을 최종 검증했다. 2단 엔진은 지난 7월 이미 인증시험을 완료했다. 이노스페이스는 2023년 3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한 이후, 상업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엔진 추력을 25톤급으로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일체형 돔 복합재 연소관을 적용해 기존 금속 대비 경량화와 고내압 성능을 동시에 달성, 발사체 상업성과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기술 검증을 모두 마무리하며 이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예정된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 첫 상업 발사를 추진 중이다. 발사 일정은 우주항공청의 최종 승인 직후 공개될 예정이며, 브라질 우주청(AEB) 주관의 발사허가는 이미 확보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ICT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6G 무선통신 기술의 표준과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 삼성전자는 23일 차세대 통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 ‘버라이즌 6G 혁신 포럼(Verizon 6G Innovation Forum)’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메타(Meta), 에릭슨(Ericsson), 노키아(Nokia), 퀄컴(Qualcomm) 등 글로벌 빅테크와 네트워크 기업들이 참여해 6G의 청사진을 구체화한다. 이들은 새로운 사용 사례 발굴, 차세대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설계,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포럼은 신규 스펙트럼 대역 발굴과 대역폭 테스트, 3GPP 등 글로벌 표준 기구와의 연계, 6G 연구소 설립을 통한 시제품 개발 및 필드 테스트 등 다각도의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무선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6G 시대를 앞당길 핵심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정진국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통신 네트워크의 미래를 검증하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6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이미 2020년 가상화 기지국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차세대 기지국 개발과 6G 전환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운영하며 6G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숙면의 질을 수치화한 ‘수면 점수’ 기능과 수면 무호흡 증상 감지 알림을 지원하는 애플 워치 11 시리즈가 한국에 출시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안으로 수면 무호흡 증상을 포착해 사용자에게 알리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지난해 워치 10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됐지만, 국내에서는 보건 당국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올해 처음 적용된다. 애플은 워치 11 시리즈가 강력한 센서를 탑재해 수면 중 심박수, 손목 온도, 혈중 산소, 호흡수 등의 데이터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점수 시스템과 질 좋은 수면을 위한 우선순위 설정 알고리즘은 미국수면의학회(AASM), 미국수면재단(NSF), 세계수면협회(WSS)가 발간한 최신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애플은 심장 및 인체 움직임 연구에서 수집한 500만 회 이상의 야간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점수 산출 알고리즘을 검증했다. 또한 체온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배란일 및 생리 주기 추정 기능도 제공한다. 워치 11 시리즈에는 시계 분야에서 가장 강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아이온엑스(Ion-X) 유리가 적용돼 긁힘 저항력이 이전 대비 두 배가량 강화됐다. 아이폰 17 시리즈 역시 전면 유리에 ‘세라믹 쉴드 2’를 적용해 긁힘에 기존보다 세 배 강해졌으며, 15.9cm(6.3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잠금화면 이미지에서는 피사체와 배경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공간감을 구현했다. 새롭게 적용된 정사각형 센서 기반 ‘센터 스테이지’ 전면 카메라는 휴대폰을 세로·가로로 전환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사진 화면을 자동 조정한다. 예를 들어 한 명만 찍는 셀피의 경우 세로 사진으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이 함께 잡히면 자동으로 가로 화면으로 전환된다. 동영상 촬영에서는 피사체와 촬영자가 동시에 화면에 담기는 기능도 추가됐다. 아이폰 17 프로에는 아이폰 최초로 베이퍼 챔버가 탑재됐다. 탈이온화된 물을 활용해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이 기술은 고사양 그래픽 게임이나 인공지능(AI) 기능 구동 시 안정성을 높여준다.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전화와 페이스타임에서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지만 한국어는 아직 지원 언어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애플 워치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협업 10주년을 기념한 특별 컬렉션도 선보였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과 프랑스의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투자 포럼이 9월 1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와 KOTRA(사장 강경성)는 프랑스를 유럽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삼아 AI, 탄소중립, 미래차, 우주항공 등 5대 전략 산업에서 양국 간 투자·기술협력 및 투자유치 논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2025년 초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총 28개의 유니콘 기업이 소재해 독일(26개)을 넘어섰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대와 구글·메타 등 AI 연구소가 집적된 프랑스는 AI 허브 중 하나로 평가되며, 글로벌 대기업의 AI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프랑스 첨단산업 기업·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우리 측은 정부 산업정책 방향과 투자환경, 양국 간 투자·기술협력 사례를 발표하고, 한국에 진출한 프랑스 대표기업 발레오(Valeo)의 투자 진출 사례도 공유했다. 발레오는 1990년대 후반 한국 진출 이후 생산·R&D·판매는 물론 2022년 대구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을 신설하며 미래차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영남대, 영남 이공대학 등 지역 대학과 마이스터고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 지역사회 기여와 외국인 투자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럼에서 제조업의 AI 전환(AX),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통한 첨단전략 산업 투자 촉진,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등 한국의 산업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프랑스 첨단기술 기업과 전략적 투자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Invest KOREA는 AI, 반도체, 청정에너지, 미래차, 우주항공을 한-프랑스 투자·기술협력 5대 유망 분야로 꼽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해외 공동 R&D 사례를 발표하며 실질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김태형 Invest KOREA 대표는 “한국과 프랑스는 AI, 탄소중립, 미래차 분야에서 각각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산업 국가로, 투자·기술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기회가 크다”며, “특히 AI와 ESG 경영을 선도하는 프랑스 기업들이 한국을 글로벌 전략 핵심거점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제 협력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실질적 이행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한 ‘연계정보(Connecting Information)’의 안전조치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긴급 점검이 실시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진숙)는 최근 롯데카드 해킹사고로 개인정보와 함께 연계정보 유출이 확인됨에 따라, 이에 대한 안전조치 및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계정보란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이용자를 식별하고 개인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암호화한 정보를 말한다. 이번 점검에는 방통위 담당 공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직원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참여하며, 연계정보와 주민등록번호의 분리·보관 및 관리 적정성, 저장 및 전송 구간 암호화, 침해사고 대응계획 적정성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점검 결과 안전조치 미흡 등 법령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히 진행되며, 금융권과 정보통신업계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은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중전압직류 배전망(MVDC Grid)’ 국제표준 제정을 담당할 표준화 위원회 신설이 최종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IEC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관장하는 대표 기구로, 산하 위원회에서 분야별 표준을 개발·관리한다. 이번 위원회 신설은 지난해 한국이 제안한 MVDC 기술이 IEC 차세대 표준화 핵심 분야로 채택된 이후, 우리나라가 백서작업반과 표준화평가반 의장을 연이어 맡아 주도적으로 성과를 이끌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회에서 한국은 백서를 공식 발간하고 표준화평가 결과보고를 통해 위원회 신설을 제안했으며, 표준화관리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받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향후 해당 위원회의 의장 및 간사국 수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성과는 LS일렉트릭 권대현 박사(IEC 표준화관리이사)와 한국전력기술 김태균 사장(시장전략이사) 등 국내 산업계 전문가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 MVDC 기술은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9년 약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자 원장은 “MVDC 위원회 신설 성과는 한국이 국제표준을 주도하며 미래 전력 인프라 혁신을 이끌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첨단산업 전반에서 산업계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제표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첨단 자동화 및 피지컬 AI(Physical AI) 선도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자사의 스마트튜닝 컨트롤 플랫폼을 국제 학회에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조동일 CSO(Chief Scientific Officer)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국제학회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스마트튜닝 컨트롤 플랫폼의 이론적 기반과 안정성·성능 검증 결과, 다양한 자동화·로봇 시스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학회는 IFAC가 그동안 별도로 개최했던 컴퓨터, 인공지능, 통신 분야 세 국제 학회를 최초로 통합한 행사다. 조 CSO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제어로봇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지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IFAC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스마트튜닝 기술은 다수의 현장 데이터를 서보에 내장해 인간의 지능을 담은 서보 시스템과 같다”며, “향후 실시간 학습을 통한 ‘인공지능 튜닝 컨트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산업 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허버트 사이먼 교수의 노벨상 수상(1978), GPU 혁신(2000년대 초)에 이은 AI의 세 번째 물결”이라며, “이번 세대의 AI는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2017년 ‘월드 클래스 300 국책과제’ 선정 이후, 서울대학교 조동일 교수 연구팀과 함께 5년간 9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AI 기반 비선형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진동 감지, 부하 측정, 최적 제어 기능을 자동화한 이 플랫폼은 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개발 완료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이번 기술을 스마트튜닝 컨트롤 플랫폼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며, 관련 핵심 기술 2건에 대해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해외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 글로벌 로봇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 등과의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알에스오토메이션 관계자는 “조 CSO의 비전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튜닝 및 AI 기반 제어 플랫폼을 글로벌 산업 현장에 적극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를 대비해 국내 스타트업 에스유엠(SUM, 대표 현영진)과 ‘자율주행 AI 기반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요응답형(DRT)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자율주행 기업과 협약을 맺은 것은 지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는 전 세계적 자율주행 상용화 흐름에 발맞춰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플랫폼 운영·관제·안전관리 R&D 역량과 에스유엠의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스템 기술을 결합해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양사는 교통 소외 지역 자율주행 사업기회 공동 발굴, 원격지원 및 안전관리 R&D 공동 수행, E2E(End-to-End) 기반 자율주행 상용화 협력 등을 주요 골자로 협업을 전개한다. 특히 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을 공동 기획하고, 정부 지원 사업 참여 등 사업 기회 발굴을 함께 추진한다. 또한 카카오 T 플랫폼과 연동해 자율주행 차량 호출·예약·결제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예기치 못한 이상 상황 발생 시 원격지원·장애 대응·안전관리 R&D를 공동으로 수행해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아가 양사는 E2E 자율주행 모델의 학습 및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주행 데이터와 학습 데이터셋을 공유·활용해 기술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영진 에스유엠 대표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 T 플랫폼과의 협력은 에스유엠 기술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상용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과 에스유엠의 기술력이 결합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과 다각적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에 맞는 대응 역량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시범사업 등에 참여하며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운행 경험과 기술을 공유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AV Kit와 HD 맵 인프라를 활용해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수집·공개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AI 학습을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기반 사이버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보안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IT 리더의 65%는 자신의 방어 수단이 구식이며 AI 지원 공격을 견딜 수 없다고 인정했으며, 31%만이 방어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19일 발표한 레노버(Lenov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IT 리더 10명 중 6명 이상이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기존 방어 체계로는 대응할 수 없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노버가 발표한 ‘워크 리본(Work Reborn)’ 시리즈 세 번째 보고서 리인포싱 더 모던 워크플레이스(Reshoring the Modern Workplace) 조사 결과, IT 리더의 65%가 보안 체계가 구식이라고 답했으며, 31%만이 방어에 자신감을 보였다. 보고서는 다형성 멀웨어, AI 피싱, 딥페이크 사칭 등 AI 기반 외부 위협은 탐지가 어렵고 속도가 빨라 기존 보안을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70%의 응답자는 직원의 AI 오남용을, 60% 이상은 AI 에이전트가 만든 새로운 내부자 위협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락싯 구라 레노버 부사장은 “AI가 사이버 보안의 균형을 바꾸고 있다”며 “조직은 위협만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즉 ‘AI로 AI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클라우드부터 엔드포인트까지 AI 네이티브 방어를 내장한 디지털 업무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업이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AI 위협이 기존 보안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업이 단순 방어를 넘어 AI 기반 보안 전략을 채택해야 함을 시사한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가 제조업 혁신을 위한 ‘AI 대전환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전 대전 KAIST AI 팩토리 랩에서 대표 기업, 전문가, 관계부처와 함께 두 번째 간담회를 열고 제조업의 AI 기반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AI 대전환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며, 이번 행사는 지난 12일 열린 AI 로봇·자동차 분야 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 자리다. 구 부총리는 “AI 기반 제조공정 혁신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역량에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선도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팩토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 구축, 탄소 감축, 작업장 안전 확보 등 전방위적 혁신 가능성을 제시하며 “우리 제조업을 A부터 Z까지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AI 제조 분야가 아직 세계적으로 뚜렷한 강자가 없는 만큼 지금이 선점 기회라는 데에 공감했다. 현장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제조공정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R&D와 실증 지원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현재 5% 미만에 불과한 제조기업의 AI 도입률을 2030년까지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4년 26개 수준인 AI 팩토리 선도공장을 2030년까지 500개로 확대하고, 최대 10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스마트공장 예산 증액, 중소기업 세제지원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AI 팩토리 특화모델과 초정밀 거대행동모델(LAM) 기술 개발, 글로벌 표준 선점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등 핵심 R&D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청년 주간’을 맞아 KAIST 청년 연구자들도 함께했다. 연구자들은 AI 혁신의 출발점이 연구현장임을 강조하며 자유로운 연구 환경 조성과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정부는 AI·AX 대학원 확대, 생성형 AI 연구과제 확충, 전문인력 1만1천 명 양성 등을 통해 청년 연구자의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향후 정책과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며, AI 인재, AI 선박·드론 등 분야별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며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