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60조·영업익 0.67조

영업익, 지난해보다 90%이상 감소, 삼성전자 "역대급 R&D 투자 이어갈 것"
메모리·모바일·디스플레이 등 하반기 IT 업황과 수요 점진 회복… 반등 가능성↑

 

[더테크=조재호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나왔다. 전년 상반기 대비 90%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적자를 상쇄한 모바일 사업도 실적 개선의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하반기 IT 수요가 살아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27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6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DS(Device Solutions, 반도체)부문의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작년 동기 대비 22.3%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3% 줄어든 67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적자폭 감소와 함께 디스플레이와 TV, 생활가전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직전 분기(6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만 보면 최악은 면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에 비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관련기사: 2분기 잠정실적 발표한 삼성전자, 반등 요소는?)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 7.2조원과 시설투자 14.5조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예상된 실적 부진에 위축되지 않고 반등할 미래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이번 2분기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DS부문 매출은 14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서 DDR5와 HBM(High Bandwidth Memory)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약세가 이어졌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이다.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VD(Visual Display)부문과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만은 매출 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2500억원을, SDC는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부품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다만,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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