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집중' 갤럭시 언팩, 'X'로 바뀐 트위터

[주간 Tech Point] 7월 넷째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7월 넷째 주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국내외 이목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도 IT업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2023'을 진행했습니다. Z플립5와 Z폴드5, 갤럭시탭 S9와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이날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신규 폴더블 폰의 경우,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완전히 접히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특히 '플렉스 윈도우'로 달라진 커버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Z플립5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60조원(22%↓), 영업이익은 6700억원(95%↓)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입니다.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유지하면서 향후 반등을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언팩 이후 2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폴더블 폰의 반응이 굉장히 우호적이고 Z플립의 경우, 젊은 층들이 좋아할만한 제품군이라고 생각한다”며 “폴더블 ‘메이저 플레이어’ 위상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축제’와 만난 삼성의 기술, ’갤럭시 서울 언팩‘)

(관련기사: 삼성전자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60조·영업익 0.67조)

(관련기사: ‘5세대 폴더블’ 공개 삼성, “올해는 폴더블 티핑포인트”)

(관련기사: [체험기] ‘Z플립5, 커버가 전부 디스플레이네’)

 

금주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다음 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실적발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2분기 대기업 실적발표를 요약하자면 반도체 기업은 '흐림', 자동차 기업은 '맑음'입니다. 국내 수출 대표 수출 품목의 희비가 엇갈렸던 2023년 상반기입니다. 예외가 있다면 LG전자를 꼽을 수 있는데요. 가전과 전장 사업 부문이 선전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역대 2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7일 실적발표에서 매출액은 19조 9988억, 영업이익은 8972억이라고 밝혔는데요. 매출은 역대 2분기 최고치이며 영업이익은 2021년 2분기 9000억에 이어 두 번째 기록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 현대차, 27일 기아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는 매출 42조2500억, 영업이익 4조2380억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기아도 매출액 26조2440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을 올리며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인 13%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는 이유로는 전기차를 들 수 있습니다.

 

포스코도 포항제철소의 완전 가동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지면서 활짝 웃었습니다. 24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20조1210억원, 영업이익은 1조32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1조대를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철강사업 이외의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관련기사: LG전자, 2분기 최대 매출액 달성…영업익은 전년比↓)

(관련기사: 현대차 이어 기아도 고공비행…3분기 연속 영업익 신기록)

(관련기사: 포스코홀딩스, 올 2분기 영업익 88.1% 대폭 상승)

 

글로벌 셀럽 ‘일론 머스크’은 트위터의 브랜드를 X로 변경하고, 관련 @X 계정을 인수하는 등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의 화끈한 행보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트위터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전격적으로 기존 파란새에서 X로 로고를 변경하고 인터넷 주소 x.com을 트위터로 리다이렉트 시키는 등 X로 리브랜딩을 시작했습니다. 공식 트위터 계정도 X로 변경됐습니다.

 

머스크의 X 문자에 대한 애정은 남달라 보입니다. X코퍼레이션과 스페이스X, 그리고 새롭게 설립된 xAI에 이르기까지, 지난 1999년 창업했던 온라인 은행의 명칭도 ‘X.com’입니다.

 

하지만 기존 트위터를 상징하는 파란새나 기존 주소(twitter.com)와 게시물을 의미하는 세의 지저귐 트윗(tweet)등 무형의 상징성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립니다.

 

 

한편, 트위터의 새로운 브랜드와 공식 계정 ‘X(@X)’와 관련해 다소 '민망해 보이는' 소식도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사진작가 진X황(Gene X Hwang)의 계정 '@X'를 트위터가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그냥 가져가버렸다고 하네요.

 

황씨는 26일 이후 X대신 'x12345678998765'라는 계정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그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그들이 내 계정을 그냥 가져갔다. 예상된 부분이긴 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X라는 아이’ 머스크의 트위터 리브랜딩, 관건은 지금부터)

 

중국이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난 2010년 희토류 분쟁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공조로 진행된 규제인 만큼 향후 여진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그는 “세계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 안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중국의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일본산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모가 57억달러(7조3400억원)로,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의 30%를 차지한다고 전합니다. 일본 수출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반도체 통제에 보조를 맞췄는데요. 중국이 대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은 다음 달부터 통신·군사 장비용 등 반도체에 쓰이는 갈륨·게르마늄의 수출 통제를 시작합니다. 두 광물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 정도를 차지합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본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를 앞두고 중국의 수입량이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반도체 산업 포털 이지웨이닷컴은 비공개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6월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8억400만달러(1조원)로 5월보다 41.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의 여파로 전반적인 장비 수입량은 줄어들었고 3분기에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미국이나 중국, 일본에 비해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지속성과 함께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중요 요소임을 감안하면 관심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R&D 투자 상위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해 25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21년 기준 미국기업이 822개(32.9%)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기업은 678개(27.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로 일본(233개, 9.3%)과 독일(114개, 4.6%)이 자리했습니다.

 

한국은 9위로 53개 기업이 포함돼 2.1%에 머물렀는데요. 투자 액수를 따져보면 약 377억 달러를 기록해 6위지만 상위 기업에의 편중 현상이 두드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R&D 투자가 전체 투자의 절반(49.1%)에 가까웠는데요. 삼성전자를 비롯한 R&D ‘톱5’기업까지 확대하면 그 비중은 75.5%에 달합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엔 1위 기업(알파벳)의 R&D 비중이 6.3%, 톱5로 확대해도 23.7%입니다. 중국 역시 톱5 비중이 22.2%, 일본은 26.1%로 한국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국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인텔 등 이른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톱5를 형성했습니다.

 

 

한편, 한국무협협회(KITA)가 지난 6월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약 40%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며 회복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들어 R&D 사업 확대의 필요성이 증가한 만큼 자금 조달 여건 개선과 함께 기술 전문 인력 양성 및 해외 인력 도입, R&D 장기 지원 및 지속 지원이 시급하다고 답했습니다.

 

수출기업들은 수출 조기 회복을 위해 하반기에는 금융, 기술, 인력, 마케팅, 인증, 시설 투자 순으로 지원 정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수출 조기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동남아·중국 시장에 대한 중점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답했습니다.

 

(관련기사: 갈길 바쁜 한국 R&D, 美‧中에 비해 투자 크게 낮아)

 

 


관련기사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