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건재한 수출경쟁력, 암모니아 선-변압기 계약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 4.3억 달러 수주
미국 실리콘밸리에 782억 규모 변압기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현대의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건조 계약을 추가로 수주했다. 에너지 관련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실리콘밸리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참여했다. 두 회사 모두 HD현대의 차별화된 수출경쟁력을 보여줬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4억3240만달러(5633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LPG·암모니아 운반선 중 약 61%에 해당하는 23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부한 가스선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선박으로 고객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1일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켈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전력청과 총 6000만달러(782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9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산타클라라 지역의 산업용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에 사용될 230kV 및 11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2026년 8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글로벌 IT 기업 밀집 지역인 실리콘밸리 중심부에 위치한 산타클라라는 향후 10년간 4억달러(5211억원)를 투자해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고 신규 변전소를 단계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4번째로 큰 공공 주도의 발전사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지방 정부의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향후 공공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 북미 시장 내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에서 초고압 변압기 등 300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서도 대형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연간 수주 목표를 상향했고 올해 3분기까지 27억500만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려 연간 수주 목표액의 8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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