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구축함의 새역사, KDDX 기본설계 마무리

HD현대중공업, 방사청과 해군, 국방과학연 등 20여 기관과 3년간 협력
완전 전기추진방식과 병력절감형 플랫폼 등 함정과 장비간 통합성능 구현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현대중공업이 6500톤급 K-구축함의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방위사업청과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의 기본 설계 종료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KDDX는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0년 방사청으로부터 수주해 설계에 착수한 지 3년 만이다.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은 현존 최고 성능을 갖춘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에 필적하는 미래형 함정 무기체계로 대한민국의 차기 전략자산으로 운용될 국방기술의 집약체로 꼽힌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는 “지난 50여년간 해군의 선도적 함정 개발을 진행해온 경험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혼신의 노력을 경주했다”며 “이번 기본설꼐를 근간으로 KDDX는 대한민국 함정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플래그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기본설계를 완료한 KDDX는 완전 전기 추진방식을 구현했다. 국내 함정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 전기식 추진 체계를 적용했다. 이 통합 전기식 추진 체계에는 세계 최초로 25MW급 초대형 추진전동기가 탑재됐다.

 

병력절감형 플랫폼도 구현했는데 첨단 자동화·전동화 기술을 통해 탄약이송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브릿지, 자율운항 기술 기반의 함정용 첨단항해보조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아울러 KDDX는 기본설계부터 함정과 연구개발 장비 간 통합 성능을 실현했다. 국내 유일의 전투함 체계 통합 역량을 토대로 방위사업청 등 20여 유관 기관 및 부서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함정의 전투 성능을 극대화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울산함’을 시작으로 이지스 구축함 배치-Ⅰ, Ⅱ를 개발하면서 대한민국 함정 무기체계 국산화 개발을 이끌고 있다. 또한 해군의 중·대형 함정 개발 사업 23개 중 12개를 독자 개발하고 3개 부문의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등 국방력 강화 및 국산화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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