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정부 주도의 AI 미래차 협력체에 참여하며 한국형 AI 자율주행 모델 개발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 협약식에 참석하고, AI 자율주행 분과의 앵커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와 관계 기관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동 개최한 ‘2026 AI NIGHT in DDP’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목표로 출범한 제조 AX 얼라이언스 산하 협의체다. 완성차, 부품, IT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AI 기반 미래차 성공 사례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모비스, HL만도,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HL클레무브와 함께 AI 자율주행 분과의 앵커 기업을 맡아 산학 협력을 주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축적한 피지컬 AI 역량을 바탕으로 인지·판단·제어 전 과정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하는 E2E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AI 자율주행 표준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구축과 개방, 공동 연구와 실증을 통해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기반을 강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판교, 강남, 대구, 제주, 서울 등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며 기술 검증과 생태계 확장을 병행해 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확대와 스타트업 협업, 데이터 개방을 통해 국내 미래차 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넘어 피지컬 AI 기술 기업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데이터·신뢰성 평가 전문 기업 셀렉트스타가 정부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를 통해 ‘K-AI’ 핵심 기업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셀렉트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1차 평가에서 자사가 참여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통과함에 따라, 국가대표 AI 개발을 위한 2단계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독파모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목표로 추진되는 국가 전략 사업으로, 지난 6개월간 5개 컨소시엄의 개발 성과를 토대로 1차 평가가 진행됐다. 셀렉트스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SK텔레콤 컨소시엄의 데이터 및 신뢰성 파트를 전담했다. 대규모 데이터 구축·검증 기술을 기반으로 AI 모델 안전성 강화를 위한 학습 데이터를 설계·공급하며, 모델의 신뢰성과 안정성 제고에 기여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과 레드티밍 운영 경험을 활용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향·오작동·안전성 리스크 완화를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이어지는 2단계 평가에서는 SK텔레콤 컨소시엄의 A.X K1 모델 성능 고도화를 위한 사후 학습 데이터 품질 개선에 집중한다. 셀렉트스타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복합 추론 능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데이터셋, 이미지·비디오 이해를 위한 멀티모달 데이터셋, 모델 취약점 점검을 위한 레드티밍 데이터셋의 구축 설계부터 검증까지 전반을 담당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주관사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셀렉트스타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등 AI·반도체·모빌리티 분야 주요 기업과 서울대학교, KAIST 등 학계가 참여한 연합체다. 컨소시엄은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을 목표로, 향후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까지 모델을 확장·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발맞춰 셀렉트스타는 도메인 특화 데이터와 정밀한 신뢰성 검증 체계를 통해 A.X K1 모델이 글로벌 빅테크 AI와 경쟁할 수 있는 ‘초격차 신뢰성’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이번 1차 평가 통과는 셀렉트스타가 축적해 온 고품질 데이터 구축 역량과 AI 신뢰성 검증 기술이 국가 핵심 AI 프로젝트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는 점을 입증한 결과”라며 “신뢰할 수 있는 국가대표 AI 모델 구현을 위해 끝까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기반 글로벌 공급망 의사결정 및 인텔리전스 통합 솔루션 기업 데클라(Decklar, 전 롬비)는 실시간 공급망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8가지 AI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데클라는 단순 가시성에 머물러 있던 기존 공급망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신호를 해석하고 예측하며 즉시 실행까지 연결하는 AI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제시했다. 공급망 가시성 플랫폼은 수많은 데이터와 이벤트 신호를 생성하지만, 실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데클라는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디시전·비전·엣지·분석·생성형·예측·운영·대화형 AI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에이전트 기반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계층(Decision Intelligence Layer)을 구축했다. 이 구조는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자동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핵심은 디시전 AI다. 디시전 AI는 공급망 데이터를 맥락화해 실행 가능한 예측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코파일럿’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비전 AI는 선하증권 등 운송 문서를 이미지 기반으로 인식하고, 엣지 AI는 센서 단에서 즉각적인 판단과 대응을 실행해 클라우드 지연을 최소화한다. 분석 AI는 수년간 축적된 운송 경로, 운송사, 항만 체류 데이터에서 패턴을 학습해 리스크 스코어링과 정교한 ETA 예측을 지원한다. 생성형 AI는 이러한 복잡한 인텔리전스를 사용자에게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맥락으로 전달하며, 음성과 메시지 기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게 한다. 예측 AI는 지연, 파손, 온도 이탈 등 미래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운영 AI는 중요 신호만을 선별해 불필요한 알림과 업무 노이즈를 제거한다. 대화형 AI는 챗봇이나 메신저를 통해 관리자 대시보드 없이도 즉각적인 질의응답을 제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 데클라는 이 8가지 AI가 결합된 ‘에이전트 계층(Agentic Layer)’을 통해 공급망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지능형 자동화 기반을 제공하며, 선제적이고 적응형 공급망 의사결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차량 네트워크 및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분야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벡터코리아와 블랙베리 리미티드의 자회사 QNX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을 단순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통합 차량 소프트웨어 운영 플랫폼 ‘알로이 코어(Alloy Kore)’를 공동 개발해 발표했다. 알로이 코어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 자동차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기반 플랫폼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확장 가능하고 안전 인증을 획득한 소프트웨어 기반을 제공한다. 현재 벡터와 QNX의 다양한 배포 채널을 통해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형태로 제공돼, OEM은 개발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다. 그동안 기본 계층 소프트웨어의 통합과 최적화는 OEM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으며, 이는 고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는 데 걸림돌이 돼왔다. 알로이 코어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QNX의 안전 인증 운영체제 및 가상화 기술과 벡터의 안전 미들웨어를 결합해, 차량 내 여러 도메인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경량·확장형 플랫폼을 구현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OEM은 소프트웨어 통합 부담을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운전자와 승객의 차량 내 경험을 개선하는 혁신 영역에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일부 OEM은 알로이 코어를 차세대 SDV 아키텍처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 집중형 고성능 제어 유닛을 기반으로 차량 전반에 걸친 OTA 업데이트를 구현함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의 분리를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QNX 존 월 사장은 “알로이 코어는 차량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을 추상화해 OEM이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핵심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촉매제”라고 강조했다. 벡터의 마티아스 트라우브 사장 겸 CEO 역시 “OEM이 새로운 차량 프로그램마다 동일한 통합 문제를 반복할 필요 없이, 보다 민첩하고 애플리케이션 중심적인 소프트웨어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알로이 코어는 2026년 말 인증 버전 출시를 목표로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기능 안전(ISO 26262 ASIL D)과 사이버 보안(ISO/SAE 21434) 표준을 충족하는 차세대 SDV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오픈소스 포스트그레스 데이터 및 AI 플랫폼 기업 EDB가 국내 오픈소스 기술 전문 기업 네오클로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시장 내 비즈니스 확대에 본격 나선다. EDB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리셀러 계약을 넘어, 급성장 중인 국내 클라우드·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는 ‘EDB 에코시스템’ 구축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명했다. 회사는 각 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로컬 파트너를 발굴해 왔으며, 오픈소스 전반에 대한 유지보수와 컨설팅 역량을 인정받은 네오클로바를 핵심 파트너로 선정했다. 2011년 설립된 네오클로바는 Linux, WEB, WAS, DBMS 등 오픈소스 전 영역에 걸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으로, 전체 인력의 약 78%가 전문 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기술 중심 강소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네오클로바의 현장 중심 기술 노하우와 EDB의 엔터프라이즈급 PostgreSQL 솔루션을 결합,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 현대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네오클로바는 EDB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노하우 기반 강화 ▲서비스 차별화 ▲마이그레이션 컨설팅 등 ‘3대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EDB의 EPAS, PGD, WarehousePG 등 최신 라인업을 중심으로 기술 전파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체 기술 블로그와 커뮤니티 기반 ‘Community 360’ 모델을 활용해 오픈소스 사용자를 엔터프라이즈 고객으로 전환하는 통합 전략도 추진한다. 주목되는 부분은 ‘1-Day 마이그레이션 컨설팅’ 서비스다. 네오클로바는 애플리케이션 중심이던 국내 IT 투자가 차세대 DBMS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EDB의 높은 이식성을 활용한 단기 전환 전략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개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배 EDB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며 “네오클로바를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군 파트너들과 협업을 확대해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네오클로바 이재중·김규성 공동대표는 “EDB의 글로벌 표준 기술력과 네오클로바의 분석·컨설팅 역량이 결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 공급을 넘어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HBM의 연평균 성장률이 2025~2030년 3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제적 생산 역량 확보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는 13일 뉴스룸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첨단 패키징 팹 ‘P&T7’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청주 팹 생산 최적화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 시설로, 충북 청주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7만 평 부지에 조성된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9조 원이며, 2026년 4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첨단 패키징 공정은 전공정과의 긴밀한 연계와 물류·운영 안정성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외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함께 고려해 청주를 최종 입지로 확정했다. 회사 측은 “P&T7 투자를 통해 청주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에 추진 중인 청주 M15X 팹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M15X는 HBM 등 차세대 D램 생산을 위한 시설로, 2025년 10월 클린룸 오픈을 앞두고 장비 셋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P&T7과의 유기적 연계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단기적 효율을 넘어, 국가 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투자 환경 개선 정책과 기업의 장기 전략이 맞물릴 경우, 투자·고용·산업 경쟁력 전반에서 긍정적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투자와 성장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과 지역 균형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애플이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모델로 구글의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채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빅테크 지형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애플과 구글은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미나이 모델과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의 AI 기술은 애플이 올해 선보일 차세대 ‘시리’를 비롯해 애플 인텔리전스 전반을 구동하는 핵심 엔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다양한 후보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제미나이가 성능과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연산은 기기 내 처리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PCC)’을 병행하는 구조로 운영돼,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양사가 연간 약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논의해왔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빅딜’ 성사로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 클래스 A 주가는 장중 1%대 상승하며 시총 4조 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한때 제미나이의 전신 ‘바드’로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구글은 최신 모델 고도화와 자체 AI 가속기 ‘아이언우드’,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구글은 칩·인프라·모델을 모두 갖춘 드문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벳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기준 33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시총 약 3조9,9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서는 등 빅테크 순위 경쟁도 다시 불붙고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유전자는 알고 있지만 기능은 모른다.” 미생물 연구 분야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전자 기능 규명 전략이 본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규모 실험의 한계와 복잡한 생물학적 상호작용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기존 연구 방식에 대해, 인공지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이스트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생명공학과 버나드 팔슨 교수 연구진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미생물 유전자 기능 발견 연구의 최신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2000년대 초 전장 유전체 해독 기술이 확산되며 생명체의 유전자 기능을 빠르게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미생물 유전체 내 상당수 유전자는 여전히 ‘기능 미상’ 상태로 남아 있다. 유전자 결실 실험, 발현량 조절, 시험관 내 활성 측정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됐지만, 대규모 실험에 따른 비용과 시간 부담, 실험실 결과와 실제 생체 환경 간 차이로 인해 한계가 뚜렷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산생물학과 실험생물학을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 접근법을 제시했다. 논문에서는 전통적인 서열 유사성 분석부터 심층학습 기반 최신 모델에 이르기까지, 유전자 기능 발견을 가속해온 다양한 계산 생물학 기법을 폭넓게 정리했다. 특히 단백질 3차원 구조 예측 기술의 발전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됐다. 구글 산하 인공지능 연구 조직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와 로제타폴드는 단순한 기능 추정을 넘어, 단백질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했다. 더 나아가 생성형 인공지능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을 직접 설계하는 단계로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사인자와 효소를 중심으로 유전자 서열 정보, 단백질 구조 예측, 메타유전체 분석을 결합한 다양한 응용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연구 방향도 제시했다. 아울러 유전자 기능 발견 과정에서 발생하는 편향과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이 실험을 주도하는 능동적 학습 기반 연구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능동적 학습은 인공지능이 불확실성이 높은 예측을 스스로 선별해 우선적으로 실험을 제안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학습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한된 자원으로도 핵심 유전자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동화 실험 플랫폼과 바이오파운드리 등 공동 연구 인프라의 통합, 그리고 실험적으로 검증되지 못한 실패 데이터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동저자인 김기배 카이스트 박사는 “딥러닝 기반 예측 성능은 크게 향상됐지만, 예측 결과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해석 가능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인공지능과 실험의 선순환 구조가 유전자 기능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이 정부 정책과 한국어 AI 모델 성능 고도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성형 AI 도입 경쟁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12일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AI 확산 보고서: 심화되는 디지털 격차’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하반기 기준 생성형 AI 도입률 순위에서 7계단 상승한 18위에 오르며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 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급성장이 정부 주도의 AI 정책, 한국어 처리 성능이 크게 향상된 최신 AI 모델, 그리고 대중적 활용 확산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언어 이해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업무·교육 등 실사용 환경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졌고, 이는 실제 사용률 증가로 직결됐다는 평가다. 2025년 하반기 기준 전 세계 생성형 AI 채택률은 16.3%로 상반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근로 연령 인구 6명 중 1명이 AI를 사용하는 수준이지만,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 글로벌 노스의 채택률은 24.7%로 글로벌 사우스(14.1%)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격차는 10.6%포인트로 벌어졌다. 보고서는 초기 디지털 인프라 투자 여부가 AI 확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64.0%), 싱가포르(60.9%), 노르웨이(46.4%), 스페인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미국은 절대적인 사용량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인구 대비 사용 비율이 낮아 24위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은 근로 연령 인구의 30% 이상이 생성형 AI를 사용하며, 2024년 10월 이후 누적 성장률이 80%를 넘어 글로벌 평균과 미국을 크게 상회했다. 보고서는 한국 사례가 비영어권 국가에서도 현지어 모델 성능 고도화가 이뤄질 경우 AI 도입이 급속히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등 대중적 콘텐츠 경험이 신규 사용자 유입을 촉진하며 장기 사용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한편 오픈소스 AI 플랫폼 딥시크의 부상도 글로벌 지형 변화를 이끄는 요소로 지목됐다. 무료 제공과 개방형 전략을 앞세운 딥시크는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는 향후 AI 확산의 관건이 모델 성능보다 ‘접근성’에 있으며, 차세대 AI 사용자층이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최근 5년간 연결 매출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9%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2,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780억 원으로 27.5% 감소했으나, 이는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하반기 희망퇴직에 따른 비경상 비용 반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회사 측은 해당 비용이 중장기적으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구조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 확대다.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 webOS·유지보수 중심의 Non-HW 사업, 가전 구독과 온라인 중심의 D2C 사업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며, 지난해 이들 영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LG전자는 올해도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구독형 서비스의 안정적인 성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는 빌트인 가전과 모터·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을 포함한 B2B 영역에 투자를 확대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면 TV·IT·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전 세계 약 2억6천만 대의 기기를 기반으로 한 webOS 플랫폼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사우스 지역 중심의 신규 수요 창출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고부가가치화 흐름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올해는 SDV를 넘어 AIDV(인공지능 중심 차량) 역량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냉난방공조 사업 역시 상업·산업 영역으로 확장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미래 B2B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3조8,538억 원, 영업손실은 1,0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잠정 실적은 K-IFRS 기준이며,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 설명회를 통해 2025년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정신아 카카오그룹 CA협의체 의장이 2026년도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만나 AI 시대 카카오의 성장 방향과 일하는 방식을 직접 공유했다. 정 의장은 “더 나은 선택지를 제안하는 사람이 결국 변화를 만든다”며 AI 네이티브 인재로의 성장을 주문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정신아 의장이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소통하는 ‘의장과의 대화–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네이티브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료로 삼아, 필요한 일을 명확히 지시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의미한다. 그는 “이제 AI 툴은 코파일럿”이라며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던지고, 주어진 정보와 맥락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성장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장은 “카카오는 사용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불편을 먼저 발견하고, 더 나은 하루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개선해 왔다”며 “문제가 드러나기 전 근본 원인을 찾아 더 나은 선택지를 제안하는 사람이 결국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입 크루들이 단순한 실행자가 아닌,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해 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언러닝(unlearning)’의 중요성도 짚었다. 과거의 성공 방식에 대한 확신을 내려놓고 새로운 환경에 맞춰 학습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인문학적 학습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키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기술적 학습은 천장을 열고 더 빠르게 갈아타야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업무 전반은 물론 커리어와 리더십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정 의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신입 크루들과 열린 분위기에서 소통했다. 한편 카카오그룹은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2026년 신입 그룹 공채 전원을 대상으로 ‘원 카카오 온보딩(One Kakao Onboarding)’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후 각 회사와 직군별 맞춤 온보딩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협력자’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 보안, 과학, 소프트웨어, 인프라, 양자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7대 AI 트렌드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026 AI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첫 번째 변화는 인간 역량 확장이다. AI는 단순 보조를 넘어 디지털 동료처럼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개인화 업무를 수행하며 소규모 조직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보안이 내장된 AI 에이전트의 확산이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업무 전반에 관여하는 만큼, 에이전트 신원 관리와 접근 통제, 위협 대응을 포함한 내재적 보안 설계가 필수 요소로 부상한다. 세 번째는 의료 격차 해소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진단 시스템은 복잡한 의료 사례에서 숙련된 의사를 상회하는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생성형 AI는 진단을 넘어 치료 계획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네 번째는 과학 연구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AI다. AI는 논문 요약을 넘어 가설 설정과 실험 과정에 참여하며, 기후·신소재·생명과학 연구의 속도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 번째는 AI 인프라의 진화다. 분산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슈퍼팩토리’ 개념이 등장해 비용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다. 여섯 번째는 코드 문맥을 이해하는 AI다. 리포지토리 인텔리전스를 통해 AI는 코드 변경 이력과 구조를 분석하며 개발 생산성과 품질을 끌어올린다. 마지막은 양자 컴퓨팅의 실용화 가속이다. AI·슈퍼컴퓨터·양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이 등장하며, 신약·소재 개발 등에서 혁신을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의 미래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며, “2026년은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