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의 합작사 ‘리비안 및 폭스바겐그룹 테크놀로지스(RV Tech)’가 출범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의 합작사 '리비안 및 폭스바겐그룹 테크놀로지스(RV 테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18일 공개했다. 미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구현의 핵심인 영역 기반 아키텍처(zonal architecture)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폭스바겐·스카우트·아우디 브랜드 레퍼런스 차량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2026년 1분기 중 동계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조직 규모도 빠르게 확장돼 현재 1,500명 이상의 글로벌 개발팀을 갖추었고, 베를린 신규 거점을 통해 유럽 내 폭스바겐그룹 브랜드와의 협업도 강화됐다. 2024년 11월 설립된 RV 테크는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의 글로벌 시장 전략을 바탕으로 차세대 영역 기반 전자 아키텍처와 기능 소프트웨어(SDV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SDV 아키텍처는 고성능 중앙 컴퓨터가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구조로,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는 차량의 기능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주행 경험을 장기적으로 고도화하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출시될 SSP 플랫폼 기반 전기차에 이 SDV 아키텍처를 적용할 계획이다. SSP 플랫폼은 약 3천만 대 규모 차량에 적용될 전망으로, 그룹은 다양한 세그먼트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비안 역시 합작사에서 개발한 기술을 차세대 R2, R3, R3X 라인업에 적용하고, 기존 모델에도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 적용할 예정이다. 올리버 불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합작사는 단 12개월 만에 새로운 디지털 주행 경험을 뒷받침할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미래 모빌리티 기준을 새롭게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RV 테크의 지난 1년간 성장은 자동차 기술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R2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RV 테크는 2026년 초 폭스바겐, 스카우트, 아우디 브랜드 차량을 혹한 환경에 투입해 SDV 기능을 검증하는 첫 번째 동계 테스트를 진행한다. 레퍼런스 차량에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폭스바겐 ID.에브리1(ID.EVERY1)도 포함된다. 이 차량은 RV 테크의 SDV 아키텍처가 적용되는 그룹 최초의 양산 모델로, 엔트리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아울러 합작사는 폭스바겐그룹의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SSP 기반 차세대 모델 개발을 위한 기술 사양과 아키텍처를 공동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해당 모델들은 2030년 이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들은 SDV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디지털 기능을 안정적
[더테크 서명수 기자] APEC 2025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투자계획의 첫 성과로 앰코코리아가 인천 송도에 반도체 테스트 공장을 착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AI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역량을 확보하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로 주목된다. 산업통상부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19일 송도 앰코코리아 공장에서 열린 테스트동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를 결정한 앰코에 감사드리며, 이번 투자가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투자계획 이행을 위해 현금 지원, 입지·세제 혜택 강화, 규제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앰코테크놀로지는 1968년 아남산업을 모태로 설립됐으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미국 투자 유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패키징은 웨이퍼에서 개별 칩을 잘라 전기적 신호를 외부 회로와 연결하고 봉하는 과정이며, 테스트는 웨이퍼와 패키지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핵심 공정이다. 이번 송도 사업장은 3개 생산라인과 첨단 장비 구축을 포함하며, AI 반도체 양산과 테스트 기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광주 패키징 공장과 연계한 설비 증설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착공은 지난 10월 29일 APEC 2025에서 발표된 글로벌 기업 투자계획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구체적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앰코코리아는 이번 투자와 함께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협력 관계를 확대,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밀리폴 파리 2025’에 참가해 자체 개발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 ‘알켁스(ALKEX)’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 최대 안보 전문 행사로, 전 세계 1100여 개 기업과 3만 명의 방문객이 모이는 글로벌 방산·보안 플랫폼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유럽과 미주권을 중심으로 알켁스를 활용한 방탄·방검 솔루션을 소개하며 해외 실수요층과의 접점을 넓힌다. 알켁스는 강철 대비 5배 강도,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디는 난연성과 내구성을 기반으로 방탄복, 헬멧, 광케이블 보강재, 타이어 보강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슈퍼 섬유’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고강도 타이어보강재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재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방산·산업용 양쪽 시장에서 고객 기반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내 협력사 경창산업과 공동 참여해 아라미드 기반 방탄 헬멧·방탄복의 해외 홍보도 지원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시회 참가 비용을 전면 후원하며 “가치, 또 같이”라는 그룹 슬로건 아래 중소 협력사와의 글로벌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있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알켁스는 이미 유럽 여러 국가의 군·경 장비에 적용돼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K-방산 소재의 위상을 강화하는 핵심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2009년 독자 기술로 알켁스를 상업화한 이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기술형 토목 현장에 드론 자동화 기반의 디지털 트윈 관리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엔젤스윙이 현대건설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에 DJI Dock3 드론 스테이션 기반 자동화 시공 안전관리 플랫폼을 공식 도입했다. 남양주 왕숙 지하도로 사업은 총사업비 1조503억원, 총연장 6.41km 규모로 국내 최초 4분리 입체터널이 적용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상·하부를 완전히 분리해 건설하는 방식은 국내 민간 건설에서 처음 시도되는 구조로, 지상 도로와 지하 터널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잡한 시공 환경을 갖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드론 스테이션은 현장에 설치된 거점에서 자동 충전·이착륙하며 매일 현장을 촬영한다. 취득된 이미지는 2D 지도와 3D 디지털 트윈으로 자동 변환돼 작업자 위치 확인, 공정 모니터링, 본사–현장 간 협업 등 전반적인 시공 관리에 즉시 활용된다. 터널·지하차도처럼 구조물이 복잡한 구간에서는 시추 및 지반 데이터를 드론 데이터와 함께 검토해 위험 구간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는 “자동 관제와 자동 업데이트 디지털 트윈 환경은 현장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며 “대규모 토목 현장의 품질·안전관리를 정밀하게 개선하며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젤스윙은 현재 국내외 플랜트, 도로·철도 공사, 아파트 및 대형 복합개발 등 500여 건설 프로젝트에 드론 기반 디지털 현장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실내 공정 모니터링과 AI 기반 안전관제 기능을 강화해 스마트건설 분야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 안재현 교수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용길 교수 연구팀이 19일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의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실증연구’에서 네이버 지도와 길찾기 서비스가 플레이스를 사용하는 소상공인(SME)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사업 기여도와 플랫폼 고유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스마트스토어·플레이스·광고를 활용하는 연 매출 1억 원 이하 또는 연 광고비 100만 원 이하의 사업자 3,257명을 대상으로 특정 기능을 1년간 사용할 수 없다고 가정했을 때의 보상 의향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플레이스 사업자에게 지도·길찾기 기능의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됐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가격 비교와 간편결제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들 기능이 고객 확보와 매출 발생 등 소상공인의 핵심 경영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도·길찾기 기능은 플랫폼 고유성 지수 역시 가장 높아 SME에게 실질적 사업 효용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확인됐다. 지역별 차이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수도권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가격 비교, 간편결제, 빠른 정산 등 네이버 서비스를 수도권 대비 1.85배 더 중요하게 인식했다. 이는 오프라인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능이 매출 향상에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이번 보고서가 국내 최초로 실증한 내용이다. 플레이스 이용 사업자의 경우 수도권에서 지도·길찾기 기능의 중요성이 비수도권보다 3.87배 높았다. 치열한 상권 경쟁과 복잡한 교통 환경 속에서 고객에게 ‘검색·지도 기반으로 발견되는 것’이 생존에 직결된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반면 비수도권 플레이스 사업자는 온라인 예약 기능 의존도가 2.62배 더 높게 나타나, 예약 편의성 자체가 지역 내 차별화 요소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AIST 안재현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은 사용자뿐 아니라 소상공인의 생존과 성장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 격차를 완화하고 전국적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도구의 접근성 강화와 디지털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스탠퍼드 디지털경제센터장 에릭 브린욜프슨이 정립한 연구 방법론을 기반으로 수행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 CNS가 마케팅 업무를 완전 자동화하는 CDP 에이전틱 AI 서비스 ‘클레어보(Clairvo)’를 19일 공개했다.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지시를 입력하면 AI가 고객 분석·세그먼트 생성·캠페인 설계·결과 시각화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마케팅 실무 패러다임을 다시 쓰는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자체 CDP를 출시하며 제조·유통·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을 확대해왔다. CDP는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LG CNS는 이를 통해 고객사의 캠페인 실행 시간을 60% 이상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클레어보’는 기존 CDP에 에이전틱 AI를 결합해 자율 판단·실행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고객 데이터 분석, 타깃 그룹 생성, 캠페인 활성화 등 CDP의 주요 기능이 각각 AI 에이전트 형태로 구성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틱 AI가 전체 마케팅 업무를 조율한다. 사용자는 여러 메뉴를 오갈 필요 없이 AI와 대화하듯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이번 제품에 반응이 좋을까?”라고 입력하면 AI는 제품 구매 가능성이 높은 타깃 그룹을 추출하고, 고객 행동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채널 전략을 자동 추천한다. 앱 활동이 높은 고객에게는 앱 푸시를, 카카오톡 기반 전환율이 높은 고객에게는 메시지 캠페인을 설계하는 식이다. 에이전틱 AI는 고객의 실시간 행동 변화도 즉시 반영한다. 장바구니 이탈 고객에게는 쿠폰 리마인드를 제안하고, 특정 제품 페이지를 반복 조회한 고객에게는 신제품 콘텐츠를 추천한다. “월별 멤버십 가입자 수 알려줘”처럼 데이터 분석 요청을 입력하면 표·그래프 형태로 즉시 시각화된 결과를 제공하며, 별도의 데이터 정제나 보고서 작성 과정 없이 핵심 지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클레어보는 구독형과 구축형 두 가지 모델로 제공돼 기업 환경에 맞춘 유연한 도입이 가능하다. LG CNS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국가별 리테일 데이터 수집 에이전트와 글로벌 경쟁사 분석 AI도 고도화 중이며, 올해 안에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LG CNS는 2024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CDP 인스티튜트의 'RealCDP'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연구소는 세일즈포스와 어도비 등 글로벌 CDP 선도 기업들도 인증을 획득한 기관이다. LG CNS 심정애 CX 데이터사업담당은 “에이전틱 AI가 마케터의 전략적 역량을 극대화해 기업 비즈니스 성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가 18일(현지시각)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키며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멈춰 섰다. 챗GPT, X(구 트위터), 일부 공공기관 사이트까지 접속 불가 상태가 이어지며 글로벌 인터넷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웹사이트의 보안·속도·트래픽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약 20%가 이 회사 네트워크를 거친다. 이 때문에 단일 장애만으로도 광범위한 서비스 마비가 발생한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장애로 챗GPT와 X, 미국 뉴저지 교통국 웹사이트 등 다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접속 불가에 빠졌고, 상점 키오스크처럼 클라우드플레어 기반 솔루션을 쓰는 현장 시스템도 일부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자동 생성된 보안 구성 파일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일부 트래픽 처리 소프트웨어가 충돌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회사는 오후 11시30분경 긴급 수정 사항을 배포했고, 약 10분 뒤 핵심 기능이 복구됐다고 공지했다. 오픈AI 역시 상태 페이지를 통해 “제3자 인프라 문제로 챗GPT와 영상 생성 앱 소라(Sora)에 장애가 발생했으나 지금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잔여 오류가 이어져 클라우드플레어는 19일 새벽까지 추가 점검을 진행했다. 다운디텍터 기준 신고 건수는 오후 11시 1만1천여 건에서 오전 1시경 1천여 건대로 급감하며 상황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박테리아를 이용해 다양한 색상의 친환경 섬유를 한 번에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화학 염색이 필요 없는 ‘무지개색 바이오 섬유’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속 가능한 섬유 제조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KAIST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은 색을 만드는 미생물과 섬유를 만드는 박테리아를 함께 배양해,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색이 입혀진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를 단일 공정으로 생산하는 원스텝 공배양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친환경 섬유 기술이 제한적 색상만 구현했던 한계를 넘어, 하나의 공정에서 전 스펙트럼 색상을 구현한 최초 사례다. 박테리아 셀룰로오스는 고순도성과 높은 강도, 우수한 보습력, 생분해성을 갖춘 천연 고분자 섬유로 석유 기반 합성섬유를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기본 색이 거의 흰색에 가까워 다양한 색 구현이 어렵고, 섬유 업계는 여전히 석유 유래 염료와 독성 시약을 사용하는 전통 염색 공정에 의존해 환경 문제를 야기해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색소 생합성 미생물과 셀룰로오스 생산 박테리아를 공배양하는 전략을 개발했다. 대장균은 색을 만들고, 박테리아는 섬유를 만드는 방식으로, 두 기능이 하나의 배양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결합되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보라색 등 무지개 전 색상의 섬유를 별도 화학 처리 없이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핵심은 고도 설계된 색소 생산 대장균이다. 기존에는 대장균이 색소를 많이 만들면 세포 내부에 축적돼 성장이 저해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연구팀은 세포막 구조를 조절해 색소를 세포 밖으로 효율적으로 분비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대장균은 부담 없이 천연 색소를 과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보라색 계열 색소의 대량 생산은 기술적 난도가 높아 생명공학 성숙도를 입증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세계 최고 수준인 16.92 g/L 규모의 생산량을 달성해 플랫폼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들 색소는 항산화·항염·항균·항암 가능성까지 연구되는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로 의약·화장품 산업에서도 활용성이 높다. 연구팀은 카로테노이드 등 기존 색소 생산 균주까지 통합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 색상 구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또한 공정 자체가 원스텝 방식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 확장 가능성도 확보했다. 이는 기존 석유 기반 염색 공정을 친환경 바이오 제조로 전환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지속 가능한 섬유와 기능성 바이오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플랫폼은 화학 공정 없이 단일 단계에서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주항서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Trends in Biotechnology’ 11월 12일자에 게재됐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AI 라이프사이클’ 전략을 공개하며 프론티어 기업 도약을 원하는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2025’를 열고 기획·구축·운영·배포에 이르는 AI 전 단계에 적용되는 신규 기술과 플랫폼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AI 기능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부터 개인·조직의 활용 환경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략을 통해, 기업이 AI를 보다 책임감 있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무 데이터와 조직 지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업무 IQ, 다양한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하는 패브릭 IQ, AI 에이전트를 위한 관리형 지식 시스템 파운드리 IQ를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여기에 자체 에이전트 설계·배포를 단순화하는 에이전트 팩토와 생성된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트 365도 새롭게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IQ 레이어와 에이전트 생태계가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AI”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업무 IQ를 통해 사용자의 작업 패턴·협업 관계·조직 문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며,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능력을 강화했다. 업무 IQ는 API 확장을 통해 조직 고유의 워크플로와 요구에 맞춘 맞춤형 에이전트 개발도 가능하게 한다. AI 인텔리전스의 전방위 확장을 목표로 한 패브릭 IQ는 분석·시계열·위치 기반 데이터를 운영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비즈니스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에이전트는 동일한 맥락 속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파워 BI 데이터 모델과의 자연스러운 연동도 제공돼 기업은 기존 데이터 자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파운드리 IQ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패브릭, 맞춤형 앱, 웹 등 이질적인 데이터 소스를 하나의 지식 엔드포인트로 연결한다. 더 높은 수준의 추론과 안전한 에이전트 실행을 지원하는 구조로, 에이전트의 지능을 구성하는 핵심 기반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의 에이전트 개발과 배포를 위한 에이전트 팩토리는 단일 종량제 요금제를 제공하며, 파운드리와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활용한 IQ 기반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한다. 개발된 에이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등 다양한 환경에 별도의 라이선스나 사전 구성 없이 즉시 배포할 수 있다. 실습 중심 엔지니어링 지원과 역할 기반 교육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IDC는 202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3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기업 워크플로를 자동화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관리·보안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에이전트 365를 공개했다. 이는 에이전트의 전 생애주기를 사람처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오픈소스·타사 플랫폼 기반 에이전트도 통합 관리한다. 에이전트 365는 디펜더, 엔트라, 퍼뷰, 파운드리 컨트롤 플레인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관리 솔루션과 연동되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및 업무 IQ 기반 생산성 도구와도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관리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관리센터에서 통합적으로 수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이그나이트 2025를 통해 “AI가 조직의 운영 인프라와 업무 방식 전반을 재정의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모든 기업이 프론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기술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경영 및 기술 컨설팅 기업이자 위프로 계열사인 캡코(Capco)가 오픈AI(OpenAI)의 베타 서비스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하며 최신 AI 기술 접근 권한을 확보했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와 에너지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혁신 전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캡코는 오픈AI의 기술과 솔루션 아키텍처, 기술 지원, 교육 리소스에 조기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는 캡코가 지난 25년간 축적한 금융·에너지 분야 혁신 경험을 기반으로 공동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사는 고객사가 직면한 복잡한 규제, 운영 효율화, 고객 경험 혁신 등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AI 모델과 서비스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AI 도입이 확대되는 금융 산업에서 캡코의 솔루션 ‘컴플라이언스 어시스트(Compliance Assist)’는 이미 실질적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캡코 AI 랩이 오픈AI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이 솔루션은 금융기관의 규제 변화 모니터링을 자동화해 정책·절차 변경 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은행권은 복잡한 규제 준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연간 수천 시간이 소요되는데,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유럽의 한 대형 리테일 은행은 업무량을 80% 절감하고 정책 및 통제 영향 평가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초기 단계에서 GPT-5 기반의 향상된 문맥 이해 및 미세 조정 기능을 활용해 규제 준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사후 대응 중심의 운영을 사전 예방형 체계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규제 대응, 리스크 관리, 초개인화 고객 경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앤마리 롤랜드(Anne-Marie Rowland) 캡코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캡코가 AI 혁신의 최전선에서 고객에게 한층 진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AI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며, 고객이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프로버트(Chris Probert) 글로벌 데이터·AI 책임자는 “캡코는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AI 기반 혁신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모델과 도구를 개발하여 고객 비즈니스의 미래 성장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캡코는 산업별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금융·에너지 분야의 규제 대응 및 운영 혁신을 가속화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올해 3분기 ‘슈나이더 지속가능성 임팩트(SSI) 2021–2025)’ 프로그램의 중간 성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기후·자원·신뢰·동등한 기회·세대·지역 등 6개 분야에서 글로벌 목표 11개와 지역 목표 200개 달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분기 SSI 8.52점을 기록하며 연말 목표인 8.80점에 근접했다. 특히 공급망 탄소 저감 프로젝트인 ‘탄소 제로 프로젝트’가 목표를 한 분기 앞서 완료되며 핵심 성과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약 1,000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으며, 주요 파트너들의 CO₂ 배출량이 평균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재생에너지 전환 가이드, 기술 교육, 파트너별 탈탄소 로드맵 제공 등을 통해 공급망 기반의 탄소 저감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부터 자사 솔루션을 통해 지원한 누적 CO₂ 감축량은 7억 9,200만 톤으로 집계되며 2025년 목표인 8억 톤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 9월 ‘뉴욕 기후 주간(Climate Week NYC 2025)’에서 Scope 3 탈탄소 이니셔티브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글로벌 산업 전반의 탄소 감축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친환경 기술 경쟁력도 부각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지속가능 디자인 우수상’을 받은 AirSeT 스위치기어는 SF₆ 대신 청정 공기와 진공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더 안전하고 지능적인 배전망 운영을 가능케 하는 전력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09년부터 진행해 온 ‘에너지 접근성(Access to Energy)’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6,000만 명 이상에게 전력 접근성을 제공하며 2025년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마이크로그리드 등 분산형 에너지 기반 솔루션을 통해 지역사회가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 에스테르 피니도리는 “지속가능성은 이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술은 준비되어 있고, 기업들은 탈탄소화를 가속하고 있으며, 우리는 변화의 중심에서 혁신과 협업을 통해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팀네이버가 현지 시각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리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 참가해 건축과 부동산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IT 기술을 공개한다. 지난해 기준 방문객 17만여 명, 전시업체 500여 곳이 모이고 6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진 대규모 행사로, 건설·프롭테크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도시 기술을 선보이는 대표 전시회다. 팀네이버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트윈, AI,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이 실제 적용된 도시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 파트너십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 구축을 완료한 사우디 내 메카·메디나·제다 3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중심 레퍼런스로 내세우며 도시개발과 건축 분야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는 스마트시티 기술과 디지털 트윈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존, 네이버의 AI 밸류체인과 소버린 AI를 소개하는 AI존, 리야드 신규 주거단지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VR존, 그리고 사우디 국립주택공사와의 협력 비전을 공유하는 엑스퍼트바까지 총 네 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현장에서 매핑 로봇 ‘T2-B’가 사우디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로 급성장 중인 지역 건설·부동산 시장에서 자사 기술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참여를 결정했다. 이는 사우디 정부와의 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사우디 현지에서 실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사례와 팀네이버의 AI·스마트시티 기술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플랫폼 고도화를 이어가고 새로운 성공 사례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