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최근 5년간 연결 매출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9%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2,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780억 원으로 27.5% 감소했으나, 이는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하반기 희망퇴직에 따른 비경상 비용 반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회사 측은 해당 비용이 중장기적으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구조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 확대다.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 webOS·유지보수 중심의 Non-HW 사업, 가전 구독과 온라인 중심의 D2C 사업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며, 지난해 이들 영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LG전자는 올해도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구독형 서비스의 안정적인 성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는 빌트인 가전과 모터·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을 포함한 B2B 영역에 투자를 확대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면 TV·IT·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전 세계 약 2억6천만 대의 기기를 기반으로 한 webOS 플랫폼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사우스 지역 중심의 신규 수요 창출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고부가가치화 흐름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올해는 SDV를 넘어 AIDV(인공지능 중심 차량) 역량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냉난방공조 사업 역시 상업·산업 영역으로 확장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미래 B2B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3조8,538억 원, 영업손실은 1,0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잠정 실적은 K-IFRS 기준이며,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 설명회를 통해 2025년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정신아 카카오그룹 CA협의체 의장이 2026년도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만나 AI 시대 카카오의 성장 방향과 일하는 방식을 직접 공유했다. 정 의장은 “더 나은 선택지를 제안하는 사람이 결국 변화를 만든다”며 AI 네이티브 인재로의 성장을 주문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정신아 의장이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소통하는 ‘의장과의 대화–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네이티브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료로 삼아, 필요한 일을 명확히 지시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의미한다. 그는 “이제 AI 툴은 코파일럿”이라며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던지고, 주어진 정보와 맥락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성장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장은 “카카오는 사용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불편을 먼저 발견하고, 더 나은 하루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개선해 왔다”며 “문제가 드러나기 전 근본 원인을 찾아 더 나은 선택지를 제안하는 사람이 결국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입 크루들이 단순한 실행자가 아닌,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해 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언러닝(unlearning)’의 중요성도 짚었다. 과거의 성공 방식에 대한 확신을 내려놓고 새로운 환경에 맞춰 학습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인문학적 학습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키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기술적 학습은 천장을 열고 더 빠르게 갈아타야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업무 전반은 물론 커리어와 리더십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정 의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신입 크루들과 열린 분위기에서 소통했다. 한편 카카오그룹은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2026년 신입 그룹 공채 전원을 대상으로 ‘원 카카오 온보딩(One Kakao Onboarding)’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후 각 회사와 직군별 맞춤 온보딩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협력자’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 보안, 과학, 소프트웨어, 인프라, 양자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7대 AI 트렌드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026 AI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첫 번째 변화는 인간 역량 확장이다. AI는 단순 보조를 넘어 디지털 동료처럼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개인화 업무를 수행하며 소규모 조직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보안이 내장된 AI 에이전트의 확산이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업무 전반에 관여하는 만큼, 에이전트 신원 관리와 접근 통제, 위협 대응을 포함한 내재적 보안 설계가 필수 요소로 부상한다. 세 번째는 의료 격차 해소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진단 시스템은 복잡한 의료 사례에서 숙련된 의사를 상회하는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생성형 AI는 진단을 넘어 치료 계획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네 번째는 과학 연구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AI다. AI는 논문 요약을 넘어 가설 설정과 실험 과정에 참여하며, 기후·신소재·생명과학 연구의 속도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섯 번째는 AI 인프라의 진화다. 분산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슈퍼팩토리’ 개념이 등장해 비용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높인다. 여섯 번째는 코드 문맥을 이해하는 AI다. 리포지토리 인텔리전스를 통해 AI는 코드 변경 이력과 구조를 분석하며 개발 생산성과 품질을 끌어올린다. 마지막은 양자 컴퓨팅의 실용화 가속이다. AI·슈퍼컴퓨터·양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이 등장하며, 신약·소재 개발 등에서 혁신을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의 미래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며, “2026년은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성원지티씨는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설비 비용을 회수하는 민간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모델을 통해 고효율 인증 인버터 콤프레샤를 초기 투자비 없이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요기업은 별도의 선투자 없이 설비를 도입하고, 절감된 전기요금 일부로 비용을 상환하는 구조다. 이번 모델은 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ESCO 정책자금 제도의 성과보증 구조를 민간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 지원사업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어,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설비 교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다. 사업의 핵심은 전력 사용량 절감 구조다. 성원지티씨는 고효율 인버터 콤프레샤 설치 이후 기존 설비 대비 줄어든 전력 사용량에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액을 기준으로 설비 비용을 회수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설비 교체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주력 제품군인 ‘콤프젠(Compzen)’ 인버터 콤프레샤는 고효율 인증을 획득한 장비로, 노후 일반형 콤프레샤 대비 평균 20~25% 수준의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버터 제어 기술을 통해 부하 변화에 따라 회전수를 자동 조절해 공회전 손실과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ESCO 사업 구조도 명확하다. 설비 비용은 ESCO 펀드를 통해 선투자되며, 수요기업은 전기요금 절감액의 평균 85% 수준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절감분은 기업의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져, 설비 도입 초기부터 재무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성원지티씨는 산업용 전력 단가 상승 기조 속에서 콤프레샤 설비가 제조기업 에너지 비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콤프레샤는 필수 설비임에도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교체를 미루는 기업이 많았다”며 “무상설치에 가까운 ESCO 모델을 통해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원지티씨는 향후 고효율 콤프레샤 라인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진단부터 설치·운영·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통해 제조기업의 비용 절감과 탄소 감축 대응을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HL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HL클레무브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겨냥한 미래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 HL클레무브는 지난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인피니언과 미래차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HL클레무브 이윤행 사장과 홍대건 CTO, 인피니언의 피터 셰퍼 부사장과 토마스 뵘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SDV 아키텍처 공동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혁신 가속화다. SDV는 차량 내 다수의 전자제어장치(ECU)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차량 구조로, 복잡한 제어 구조를 단순화하고 소프트웨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기존 기능별 분산 제어 방식에서 벗어나 물리적 영역 단위로 제어하는 ‘존(Zonal)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차세대 전자 아키텍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선과 하드웨어를 대폭 줄이는 동시에 완성차 설계 자유도와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협력 범위는 존 컨트롤 유닛 개발을 비롯해 차량 이더넷 기반 ADAS·카메라 솔루션, 차세대 고해상도 레이더 기술 등 자율주행 핵심 영역 전반에 걸쳐 있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센서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윤행 HL클레무브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SDV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자율주행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혁신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피터 셰퍼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 부사장은 “인피니언의 기술 리더십과 HL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전문성이 결합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SDV 전환과 시장 출시 가속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반도체 내부 전기 흐름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결함’을 기존보다 약 1,000배 더 민감하게 찾아낼 수 있는 분석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반도체 성능과 신뢰성 향상은 물론, 불량 원인 분석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신병하 교수와 IBM T. J. 왓슨 연구소의 오키 구나완 박사 공동 연구팀이 반도체 내부 전자 트랩과 전자의 이동 특성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 기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반도체 내부에는 전자를 붙잡아 이동을 방해하는 전자 트랩이 존재할 수 있다. 전자가 이 트랩에 포획되면 누설 전류가 발생하거나 소자 성능과 수명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전자 트랩의 밀도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반도체 성능 평가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연구팀은 반도체 분석에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홀(Hall) 측정법에 주목했다. 여기에 빛 조사와 온도 변화를 결합한 새로운 측정 방식을 도입해, 기존 기법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전자 트랩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빛을 약하게 비추면 생성된 전자들이 먼저 트랩에 포획되고, 빛의 세기를 점차 높이면 트랩이 채워진 이후 전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전자 트랩의 양과 특성을 계산했다. 이 기법의 강점은 한 번의 측정으로 전자의 이동 속도, 수명, 이동 거리뿐 아니라 전자 이동을 방해하는 트랩 특성까지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석 효율과 정밀도를 모두 끌어올린 셈이다. 연구팀은 해당 기법을 실리콘 반도체에 적용해 정확성을 검증한 뒤,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에도 적용했다. 그 결과 기존 기술로는 검출이 어려웠던 극미량의 전자 트랩까지 찾아내며 약 1,000배 향상된 민감도를 입증했다. 신병하 교수는 “반도체 내부 전기 흐름과 이를 방해하는 요인을 하나의 측정으로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와 태양전지 등 다양한 반도체 소자의 성능과 신뢰성 향상에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김채연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1월 1일 자에 게재됐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팀네이버가 엔비디아 차세대 GPU ‘B200(블랙웰)’ 4,000장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 초대형 연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AI 기술의 산업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팀네이버는 8일 엔비디아 B200 GPU 4,000장을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는 동시에,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적용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 팀네이버는 단순한 GPU 도입을 넘어 대규모 자원을 하나로 묶어 성능을 극대화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에서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2019년 엔비디아 슈퍼컴퓨팅 인프라 ‘슈퍼팟(SuperPod)’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초고성능 GPU 클러스터를 직접 설계·운영하며 실증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에 구축된 ‘B200 4K 클러스터’에는 냉각, 전력, 네트워크 전반의 최적화 기술이 집약됐다. 대규모 병렬 연산과 초고속 통신을 전제로 설계된 이 클러스터는 글로벌 Top500 상위권 슈퍼컴퓨터와 비교 가능한 컴퓨팅 규모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인프라 성능 향상은 AI 모델 개발 속도 개선으로 직결된다. 팀네이버는 내부 시뮬레이션 기준으로 72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 학습 시, 기존 A100 기반 인프라에서 약 18개월이 소요되던 학습 기간이 B200 4K 클러스터에서는 약 1.5개월로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학습 효율이 12배 이상 개선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팀네이버는 대규모 실험과 반복 학습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확보하고, 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AI 개발 체계를 갖추게 됐다. 대형 모델 학습의 속도와 유연성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는 평가다. 팀네이버는 이번 인프라를 기반으로 텍스트·이미지·비디오·음성을 동시에 처리하는 옴니(Omni)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도화된 AI 모델을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AI 인프라 구축은 기술 투자를 넘어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과 자립 기반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빠른 학습과 반복 실험이 가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기술의 실질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혈압 측정용 커프 없이도 초음파를 활용해 혈압을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스마트 의료 모니터링 기술의 핵심 요소로 주목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은 AI로봇연구소 바이오기계연구실 허신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이병철 박사팀과 공동으로 저온 솔더 공정을 적용한 초음파 기반 비침습 혈압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PMN-PT 단결정 압전 복합소자를 기반으로 한 피부 부착형 구조로,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 직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혈압 값으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저온 공정이 가능한 듀얼 사이드 SnBi 솔더 접합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압전소자를 유연 기판에 안정적으로 집적하는 데 성공했다. 센서는 5×4 배열의 초음파 트랜스듀서 어레이 구조로 설계됐으며, 초음파 빔이 피부를 투과해 혈관 벽에서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심장의 수축기와 이완기에 따라 달라지는 혈관 직경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전체 두께는 0.5mm 이하, 무게는 1g 미만으로 장시간 착용도 가능하다. 기존 광학식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이 피부색이나 움직임, 조명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심부 혈관 측정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초음파 기반 기술은 피부 깊은 혈관의 실제 변화를 직접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딱딱한 기존 압전 소재 대신 유연한 구조를 적용해 착용성을 크게 개선했다. 성능 검증 실험 결과,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측정 오차는 각각 ±4mmHg, ±2.3mmHg 이내로 국제 임상 허용 기준을 충족했다. 비침습 초음파 혈압 센서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라는 평가다. 허신 책임연구원은 “커프 없이도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함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기술”이라며 “향후 AI 기반 분석 기술과 결합해 개인 맞춤형 심혈관 질환 예측과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온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단결정 양극재 개발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고니켈 기반 양극재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이번 연구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고도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SK온은 서울대학교 강기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형 입자 기반의 고밀도 단결정 양극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분야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됐다. 현재 상용화된 다결정 양극재는 여러 입자가 뭉친 구조로, 충·방전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해 가스 생성과 수명 저하 문제가 지적돼 왔다. 반면 단결정 양극재는 단일 결정 구조로 안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입자를 크고 균일하게 성장시키는 공정 난이도로 인해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의 경우 고온·장시간 열처리 과정에서 양이온 무질서 현상이 발생해 성능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트륨 기반 단결정을 먼저 합성한 뒤 이온 교환을 통해 리튬으로 대체하는 새로운 합성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10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대형 입자로 구성된 울트라 하이니켈(니켈 함량 94% 이상) 단결정 양극재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소재는 양이온 무질서가 없고, 가스 발생량이 다결정 대비 25배 감소했으며, 이론적 결정 밀도의 최대 77%에 달하는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SK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양극재 후속 연구를 이어가며, 소재 조성 고도화와 에너지 밀도 극대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은 “이번 연구는 SK온의 배터리 소재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사람 중심 디자인’을 제시했다. 기술 성능을 넘어 감성과 경험을 고려한 설계가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 기간 중 ‘삼성 기술 포럼(Samsung Tech Forum)’을 열고, ‘기술의 인간적인 면모(The Human Side of Tech: Designing a Future Worth Loving)’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5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렸으며, 가전 연결 경험, TV 서비스, 보안, 디자인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날 열린 디자인 세션에는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을 비롯해 카림 라시드, 파비오 노벰브레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AI 시대 디자인의 역할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기술 차별화의 출발점으로 ‘사람 중심 관점’을 강조했다.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닌, 사용자의 삶과 가치에 공감하는 경험 설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파비오 노벰브레는 “디자인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제공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사람 중심의 디자인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자 전략”이라며 “기술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감성 지능, 인간의 상상력을 결합한 개념을 ‘AI X(EI+HI)’로 정의하며,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을 증폭시키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철학을 ‘표현적 디자인(Expressive Design)’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는 형태와 기능보다 의미를 우선하는 접근으로, 기술과 사람 사이에 감정과 정체성을 연결하는 경험 설계를 목표로 한다. 카림 라시드는 “디자인은 기술과 사람을 잇는 감정의 언어”라며 AI 시대 디자인의 중요성을 짚었다. 한편 삼성 기술 포럼에서는 AI 홈 생태계, AI 시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스트리밍 중심의 TV 시청 경험 재정의 등도 함께 논의됐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협력과 신뢰 기반 기술 설계를 통해 AI 시대에 걸맞은 인간 중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초소형 배터리 기반 IoT 기기에서도 AI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초저전력 엣지 AI 기술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저전력 무선 연결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노르딕 세미컨덕터가 초저전력 엣지 AI 솔루션을 앞세워 차세대 커넥티드 기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초소형 배터리 구동 IoT 기기에 AI 기반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엣지 AI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과 개발 편의성을 동시에 갖춰, 개발자가 엣지 AI 인텔리전스를 통합한 차세대 기기를 보다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가르드 울란 노르딕 세미컨덕터 CEO는 “엣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노르딕의 엣지 AI 솔루션은 클라우드 경유로 발생하는 지연 시간을 제거하고 밀리초 단위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컬 프로세싱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수십억 개에 달하는 커넥티드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딕은 2023년 AI 반도체 기업 아틀라조와 이 회사의 액손(Axon) 기술을 인수하며 엣지 AI 경쟁력을 강화했다. 초고효율 AI 하드웨어 가속기인 액손 NPU를 통합한 nRF54LM20B SoC는 nRF54L 시리즈 최초의 대용량 메모리 제품으로, 까다로운 엣지 AI 워크로드 처리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액손 NPU는 사운드 분류, 키워드 스폿팅, 이미지 기반 감지 등에서 경쟁 솔루션 대비 최대 7배 빠른 성능과 최대 8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 CPU 기반으로 구동 가능한 초소형 AI 모델 ‘뉴튼(Neuton)’도 주목받고 있다. 5KB 미만의 뉴튼 모델은 일반적인 CPU 기반 모델 대비 최대 10배 더 작고 빠르며 효율적이다. 노르딕 엣지 AI 랩은 이상 감지, 제스처 인식, 생체 신호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의 맞춤형 뉴튼 모델 생성을 지원해,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실시간 인텔리전스와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적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 글로벌 공급망 솔루션 기업은 노르딕 엣지 AI 랩에서 생성한 AI 모델을 활용해 스마트 추적 장치를 업그레이드하고, 충격·흔들림·운송 과정의 이벤트를 nRF54L 시리즈 SoC에서 직접 감지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해당 AI 기능은 nRF 클라우드를 통해 운영 중단 없이 전체 기기에 적용됐다. 노르딕은 엣지로 이동하는 인텔리전스 흐름에 맞춰 OTA 관리와 옵저빌리티, 클라우드 기반 수명 주기 서비스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현장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강화되는 규제와 고객 요구에 대응함으로써 커넥티드 제품의 수명 주기 전반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디지털마케팅 시장이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통합 온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헤이데이미디어가 2026년을 앞두고 대형 브랜드 디지털마케팅 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며 AI 기반 브랜드 마케팅 기업으로서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헤이데이미디어는 지난해에 이어 2026년에도 빅 브랜드 디지털마케팅 계약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잠재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을 목표로 한 ‘AI 기반 브랜드 캠페인 솔루션’을 본격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단기 성과 중심의 광고 집행을 넘어, 브랜드 메시지를 일관되게 설계하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해당 솔루션은 자체 데이터 분석 역량과 AI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퍼포먼스 마케팅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데이터와 행동 분석을 기반으로 타깃별 맞춤 메시지를 설계하고,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매체 운영, 성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헤이데이미디어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전략 설계와 빠른 실행이 가능한 운영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명확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와의 협업 효율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6년 전략의 핵심은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캠페인 강화다.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에서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직관적이면서도 몰입도 높은 브랜드 메시지 전달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헤이데이미디어는 AI 기반 타깃 분석과 매체 믹스 최적화를 통해 콘텐츠 도달력과 전환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과 데이터 분석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하며 사업 영역도 확장 중이다. 브랜드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데이터 기반 디지털마케팅 전략을 적용하며, 기술 중심 마케팅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헤이데이미디어 관계자는 “디지털마케팅 시장에서는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고 실행하느냐가 곧 경쟁력”이라며 “AI 시대에 맞춰 크리에이티브와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브랜드 마케팅 모델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신뢰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이데이미디어는 제한된 예산 환경에서도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을 통해, 2026년에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AI 기반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성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