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11일 옴디아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판디스플레이(FPD) 제조 장비의 감가상각이 빠르게 진행되며 OLED와 LCD 패널 제조사의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감가상각이 연평균 9.3%의 복합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완전 감가상각 상태의 FPD 생산 능력은 약 1억6,000만㎡에서 약 3억㎡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FPD 생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LCD 생산 설비의 감가상각 규모는 2021년 대비 2028년까지 약 60%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빠르게 구축된 10.5세대(Gen 10.5) 공장이 본격적으로 감가상각 단계에 진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당 설비의 감가상각 비중은 2024년 0%에서 2028년에는 약 80%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화이트 OLED(WOLED)와 퀀텀닷 OLED(QD-OLED) 생산시설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옴디아는 2028년까지 주요 설비가 거의 완전 감가상각 상태에 도달하면서 운영비 절감과 함께 대형 OLED TV 및 모니터 사업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패널을 주로 생산하는 6세대(Gen 6) 및 그 이하 기판의 RGB 파인메탈마스크(FMM) OLED 생산라인도 2021년 10% 미만에서 2028년 60% 이상으로 감가상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공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감가상각 비용은 전체 제조 원가의 최대 3분의 1을 차지한다. 최근 LCD와 OLED 신규 공장 투자가 둔화되면서 남아 있는 감가상각 비용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제조사들이 낮은 가동률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국과 중국에서 건설 중인 8.6세대 RGB OLED 공장은 예외로, 2030년 이후에야 감가상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높은 고정비를 분산하기 위해 생산 다변화와 높은 가동률 유지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에 고성능 모니터를 공급하며 공정한 판정과 고품질 중계 환경 구축에 나선다. 0.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쇼트트랙 특성상, 판정 장비의 정밀도와 신뢰성은 경기 공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쇼트트랙은 선수 간 미세한 접촉이나 스케이트 날 위치 등 찰나의 순간이 결과를 결정하는 종목이다. 이에 따라 비디오 판독 장비는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해상도와 응답속도가 요구된다. 올림픽 현장에서는 수많은 화면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며 판정과 방송 송출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제품으로 선정된 모니터를 쇼트트랙 경기장 ‘필드 오브 플레이(Field of Play)’와 판정을 담당하는 ‘비디오 룸’에 공급했다. 먼저 심판이 현장에서 비디오 판독을 진행하는 ‘필드 오브 플레이’에는 37형 모니터 ‘뷰피니티 S8(S80UD)’가 설치됐다. 4K UHD(3,840×2,160) 해상도와 16:9 화면비를 지원하는 이 제품은 기존 32형 대비 확대된 화면으로 동일 배율에서도 경기 장면의 세부 요소를 더 크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HDR10 기반의 폭넓은 색 표현과 정밀한 명암 표현을 통해 선수 간 접촉 순간과 움직임을 선명하게 구현하며 판정 정확도를 높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공식 방송사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가 운영하는 비디오 룸에는 55형 대형 커브드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Odyssey Ark)’가 설치됐다. 1,000R 곡률의 커브드 스크린과 4K UHD 해상도, 1ms(GtG) 응답속도를 지원해 빠르게 전개되는 쇼트트랙 경기 장면을 부드럽고 선명하게 표현한다. 이를 통해 방송 제작진은 다수의 화면을 빠르게 확인하며 최적의 송출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헌 부사장은 “쇼트트랙처럼 순간적인 장면이 판정을 좌우하는 종목에서는 정확한 영상 확인과 최적의 송출 환경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다양한 현장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지원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스포츠 판정과 중계 품질 향상에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하며 외부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단순 질문 응답이나 콘텐츠 생성에 머물렀던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업무를 단계별로 계획하고 실행까지 이어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기업들은 일정 관리, 내부 지원, 자료 조사 등 반복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등장한 ‘몰트북(Moltbook)’은 AI 에이전트만 참여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인간 개입 없이 AI끼리 대화와 토론을 이어간 사례가 공개되며 에이전트 자율성 논쟁이 확산됐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실제 전략은 다르다. 기업들은 AI가 스스로 상호작용하는 능력에는 주목하면서도 의사결정 권한까지 넘기지는 않는다. 한 IT 전략 전문가는 “기업 환경에서는 자율성보다 어떤 업무 범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맥킨지는 AI 에이전트를 목표를 받아 계획·실행까지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로 정의하며, 업무 흐름 속 설계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 업무 흐름은 네 단계로 구성된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업무를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해석해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역할을 분담한다. 이후 분석·계획·검토를 거쳐 결과를 제공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반복 개선하는 방식이다. 즉, 단일 답변이 아닌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구조다. 기업 적용 사례도 늘고 있다. SAP는 생성형 AI ‘줄(Joule)’ 기반 에이전트를 재무·조달·공급망 업무에 적용했다. 공급업체 정보 수집, 조건 비교, 데이터 정리 등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지만 최종 의사결정은 사람이 담당한다. 워카토 역시 CRM·ERP·마케팅 시스템을 연결해 고객 문의 대응과 후속 작업을 자동 처리하는 에이전트를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활용이 가능한 배경에는 정리된 기업 IT 환경이 있다. ERP·CRM 기반으로 데이터 흐름과 권한 체계가 이미 구축된 조직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의사결정 주체가 아닌 ‘업무 실행 도구’로 작동하기 쉽다. 결국 실리콘밸리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AI 에이전트 경쟁력은 자율성이 아니라 업무 설계와 통제 구조에 달려 있다. 한국 기업 역시 AI 도입 여부가 아니라 ‘어떤 업무를 맡길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미국 AI 반도체 연결성 전문기업 아스테라랩스가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 허브를 설립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코트라 텔아비브무역관이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아스테라랩스는 텔아비브와 하이파에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고급 엔지니어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병목으로 지적되는 ‘칩 간 연결성’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수백 명 규모의 연구 인력을 채용해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반도체 설계와 보안, 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인재가 밀집한 지역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R&D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허브는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연구 범위는 칩 아키텍처,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 영역을 아우르며, 고성능 컴퓨팅과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고대역폭 연결 기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대규모 AI 모델 확산으로 데이터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서버·GPU·가속기 간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아스테라랩스는 대학과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성능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고대역폭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R&D 허브 설립은 AI 시대 핵심 경쟁력이 ‘연산 성능’에서 ‘연결성’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AI 모델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칩 간 데이터 이동 효율을 높이는 인터커넥트 기술이 차세대 반도체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전 세계 기업에서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사람-에이전트 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의 80% 이상이 로우코드·노코드 도구를 활용해 활성 에이전트를 구축·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되며, AI 자동화는 이미 대기업 업무 환경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그러나 에이전트 확산 속도에 비해 통제 체계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다. 1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AI 보안 보고서 ‘사이버 펄스’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확산이 ‘가시성 격차’라는 새로운 위험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경쟁에서 앞서 나갈 조직은 비즈니스·IT·보안팀이 협력해 에이전트 활동을 관측하고 거버넌스를 적용하는 체계를 갖춘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을 ‘AI 에이전트의 해’로 전망했다. 로우코드·노코드 도구 확산으로 지식 근로자가 직접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환경이 마련되며 자동화 도입이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활성 에이전트 비중은 유럽·중동·아프리카 42%, 미국 29%, 아시아 19%, 아메리카 10% 순으로 나타났으며, 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기술(16%), 제조(13%), 금융(11%), 리테일(9%) 순으로 도입이 활발했다. 에이전트 확산과 함께 ‘이중 에이전트’ 리스크도 현실화되고 있다. 보안 통제를 앞지른 섀도우 AI 확산으로, 과도한 권한을 가진 에이전트가 보안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팀은 AI 메모리를 지속적으로 조작해 응답을 은밀히 유도하는 ‘메모리 포이즈닝’ 공격 캠페인을 포착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AI 레드 팀은 조작된 인터페이스와 작업 프레이밍을 통해 에이전트 추론이 왜곡되는 사례도 확인했다. 관리 측면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29%가 승인되지 않은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생성형 AI 보안 통제를 도입한 조직은 47%에 불과했다. 이는 안전한 AI 도입을 위해 가시성 확보가 필수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에이전트 보안의 출발점으로 ‘통합 제어 평면’ 구축을 제시한다. 조직 전반에서 에이전트 존재, 소유자, 데이터 접근 범위, 행동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핵심 구성 요소는 에이전트 레지스트리, 최소 권한 기반 접근 통제,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보안 보호 체계 등 다섯 영역이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 보안을 위한 실행 과제로 운영 범위 정의, 데이터 보호 강화, 승인 플랫폼 제공, 사고 대응 계획, 규제 대응 체계, 전사 리스크 관리, 보안 문화 조성 등 7가지를 제시했다. 결국 AI 에이전트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 도입 속도가 아니라 가시성·거버넌스·보안을 중심으로 한 통합 운영 역량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이 모든 에이전트를 중앙 제어 체계에서 관리할 수 있을 때, AI는 리스크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스마트폰과 AI 서비스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반도체 표면의 정밀도다. 표면이 미세하게라도 거칠면 전기적 특성과 신뢰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KAIST 연구진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포 개념을 나노 기술로 확장해, 반도체 표면을 원자 수준까지 균일하게 가공할 수 있는 새로운 평탄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김산하 교수 연구팀이 탄소나노튜브를 연마재로 활용한 ‘나노 사포’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가는 탄소나노튜브를 수직 정렬한 뒤 폴리우레탄 내부에 고정하고 일부만 노출시키는 구조로, 기존 연마 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반도체 제조에서는 화학적 기계 연마(CMP) 공정을 활용해 표면을 평탄화한다. 연마 입자를 슬러리 형태로 분산시켜 사용하는 방식으로, 세정 공정이 복잡하고 폐슬러리 발생 등 환경 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입자 분산 구조 특성상 연마재 탈락과 표면 손상 위험이 존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사포는 연마재를 구조적으로 고정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연마재 밀도는 상용 사포 대비 약 50만 배 높은 수준을 구현했다. 일반 사포의 입방수가 40~3000 수준인 반면, 나노 사포는 10억 입방수 이상을 달성했다. 이 초고밀도 구조 덕분에 표면을 수 나노미터, 즉 원자 몇 개 두께 수준까지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다. 실험 결과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거친 구리 표면을 나노미터 수준까지 매끄럽게 가공했으며, 반도체 패턴 평탄화 실험에서는 CMP 대비 디싱 결함을 최대 67% 감소시켰다. 디싱은 배선 중앙이 움푹 파이는 현상으로 HBM과 같은 고성능 반도체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수 있는 주요 결함이다.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연마재가 사포 표면에 고정돼 슬러리 공급이 필요 없고, 세정 공정과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반도체 제조 공정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AI 서버용 HBM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딩 공정 등 초정밀 반도체 제조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산하 교수는 “일상적인 사포 개념을 나노 정밀 가공 기술로 확장한 독창적 연구”라며 “반도체 성능 향상과 친환경 제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핵심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생성형 AI 영상 관제 솔루션 ‘NVA(Nota Vision Agent)’의 성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노타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1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5.3% 성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설립 이후 최고 실적으로, 연구 중심 단계에서 글로벌 상용화 단계로 본격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노타의 성장세는 최근 3년간 더욱 가팔라졌다. 2022년 약 15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3년 36억 원, 2024년 84억 원을 거쳐 지난해 131억 원으로 확대되며 연평균 105%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과 솔루션이 상호 시너지를 내며 성장했다. 특히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 매출은 2024년 28억 원에서 지난해 53억 원으로 88% 급증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VLM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NVA’ 역시 지난해 7월 코오롱베니트와의 상용 계약을 시작으로 건설·조선·교통·보안·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됐다. 중동, 미국, 케냐 등 글로벌 시장에서 ITS 및 보안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노타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2500에 이어 2600까지 최적화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칩 로드맵과 연동된 반복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Arm, 엔비디아, 퀄컴, 르네사스 등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산업안전·선별관제·ITS 등 다양한 현장에 솔루션이 도입되며 기술 실효성도 입증했다. 노타는 올해 1월 기준 약 50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 2026년 실적 가시성을 높였다. 향후 온디바이스 AI를 넘어 피지컬 AI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ICLR, AAAI 등 글로벌 학회에서 인정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비전·언어·행동(VLA) 모델 최적화를 추진해 로봇과 모빌리티 등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선다. 채명수 대표는 “기술 상용화가 본격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해였다”며 “2026년에는 글로벌 고객 확대와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피지컬 AI는 물론 데이터센터 AI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마음AI가 피지컬 AI 전문 인재 양성과 실제 환경 기반 데이터 생산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섰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습과 데이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교육–실습–데이터 생산’ 연계 체계를 통해 피지컬 AI 인재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마음AI는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피지컬 AI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교육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연구·실증·재학습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퍼스와 실습 환경을 데이터 생산과 검증의 거점으로 활용해 실제 산업 적용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한국피지컬AI협회를 중심으로 대학과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기술 역량과 대학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결합해 피지컬 AI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와 협력해 실증 환경 기반 데이터 수집과 교육을 연결하는 모델도 구체화되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 기반 시뮬레이션 실습이 포함됐다. 가상 환경에서 로봇 행동 학습과 데이터 생성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피지컬 AI에서 핵심인 행동 데이터 수집과 활용 구조를 실습 중심으로 익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마음AI는 앞서 ‘세상을 복제하는 공장 : 피지컬 AI 데이터팩토리’ 출간을 통해 데이터 생성과 학습 구조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를 교육 콘텐츠로 확장해 인재양성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피지컬 AI의 핵심은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를 어떻게 만들고 순환시키느냐에 있다”며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실습·데이터 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마음AI는 앞으로 협회·대학·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피지컬 AI 인재양성과 데이터 팩토리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기술 확산과 전문 인재 육성을 병행할 계획이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장 투입이 더 이상 미래 시나리오가 아닌 현실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최신 영상은 산업현장 투입을 앞둔 로봇 기술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 수행하고 빙판 위를 안정적으로 걷는 영상을 공개했다. CES 2026 이후 처음 공개된 이번 영상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실제 산업 적용을 위한 기술 성숙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아틀라스는 두 손을 짚고 옆으로 구른 뒤 공중에서 뒤로 한 바퀴를 도는 고난도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어 수행했다. 특히 착지 이후 균형을 회복하는 모습과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보행하는 장면은 전신 제어 능력의 안정화를 입증했다. 과거 개별 동작 시연은 있었지만, 연속 동작을 매끄럽게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성공 장면뿐 아니라 넘어지고 실패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강화학습 기반 로봇 성능 개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사례로, 연구 단계에서 실제 산업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연구용 버전의 성능 테스트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로보틱스·AI 연구소와 협력해 이동성과 전신 제어의 한계를 시험하는 최종 검증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아틀라스의 연속 전신 제어 능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아틀라스는 실제 제조 현장 투입을 위한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HMGMA 메타플랜트에서 부품 분류 공정에 우선 투입하고, 2030년 이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 자동화는 기존 산업용 로봇 중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간 작업 환경에 맞춰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설비 변경 없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틀라스의 제조 현장 투입은 로봇이 실제 노동력을 보완하는 시대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퓨얼셀이 수소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탄소중립과 분산전원 확대 흐름 속에서 전기·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에너지 효율 혁신 모델이 주목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와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열원 활용 에너지 효율 극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 밝혔다. 이번 협력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력 생산과 공조 기술을 결합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 구축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주기기 공급과 최적화를 담당한다. LG전자는 히트펌프, 흡수식 냉동기,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연계해 에너지 융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사는 기술·정책·사업개발 등 전반적인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는 발전 과정에서 열이 함께 발생하지만, 그동안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폐열은 난방·온수 공급뿐 아니라 냉방과 냉각 용도로까지 확대 활용된다. 특히 히트펌프와 흡수식 냉동기 결합은 냉난방 수요가 큰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등 전력과 냉난방 수요가 동시에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모델 확산에 나선다. 송배전망 확충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구축이 가능한 분산전원 형태로, 친환경성과 에너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LG전자의 공조 솔루션을 결합해 탄소중립 실현과 분산전원 시장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며 “신규 수주 기회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원리인 ‘전기 스위칭’ 순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차세대 AI 시대에 요구되는 초고속·저전력 메모리 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서준기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 이태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메모리 단위 소재 내부에서 전기가 켜지고 꺼지는 순간과 작동 원리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메모리 전력 소비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의 상당 부분이 메모리와 저장장치에서 발생하는 만큼, 스위칭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에너지 절감 기술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극저온 환경에서 물질을 순간적으로 녹였다가 빠르게 냉각하는 실험을 통해 ‘비정질 텔루륨’을 나노 소자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비정질 텔루륨은 원자가 불규칙하게 배열된 상태로, 더 빠르고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차세대 메모리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전기 스위칭이 발생하는 전압·열 조건과 에너지 손실 구간을 구체적으로 규명한 것이 핵심 성과다. 분석 결과 스위칭은 한 번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결함을 따라 전류가 급증한 뒤 열이 축적되며 물질이 녹는 ‘두 단계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과도한 전류 없이도 비정질 상태를 유지한 채 전압이 스스로 커졌다 작아지는 ‘자가 진동’ 현상 구현에도 성공했다. 이는 복잡한 재료 조합 없이 텔루륨 단일 원소만으로 안정적인 스위칭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번 성과는 메모리 소재 수준에서 전기 스위칭 원리를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규명한 연구로 평가된다. 향후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면서도 더 빠른 차세대 메모리 설계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AI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리 기반 저전력 메모리 기술은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포스코그룹이 인공지능 전환(AX)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며 전사적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6일 포스코센터에서 장인화 회장과 서울 지역 임직원이 참여한 ‘CEO 공감토크’를 개최하고, 경영 전략과 AX 추진 방향, 조직문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튜브 생중계됐다. 행사는 약 90분간 진행됐으며, 장 회장의 감사 인사를 시작으로 비전 공유와 자유 질의응답 중심의 토론이 이어졌다. 현장 질문과 사내 채널 사전 접수 질문이 함께 다뤄지며 임직원 참여형 소통 행사로 운영됐다. 장 회장은 그룹 핵심 경쟁력과 관련해 LNG 중심 에너지 사업을 철강, 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전과 전략의 실행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조직문화를 꼽으며 도전과 몰입, 공감을 기반으로 한 실행 중심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X 전략과 인공지능 활용 방안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장 회장은 지능형 자율제조, 최고 수준의 업무 역량, 새로운 가치 창출을 축으로 하는 ‘미션 지향 AX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과제 집중과 외부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적용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는 “이제 인공지능은 사회적 인프라이며 AX로 빠르게 전환하는 기업이 경쟁에서 앞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 공정 도입의 핵심은 임직원의 인공지능 친밀도라며 교육과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AI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에서 장 회장은 임직원이 변화의 주역이 되어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경영 목표 달성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조직 문화를 당부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광양과 포항 등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CEO 공감토크를 이어가며 현장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X 기반 혁신과 성과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