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서용진 PD]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전시회 ‘SIMTOS((Seoul 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2024’가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Be a Part of SIMTOS’를 주제로 △금속절삭 및 금형기술관 △소재부품 및 제어 기술관 △툴링 및 측정기술관 △절단가공 및 용접기술관 △프레스 및 성형기술관까지 5개의 전문관과 △로봇 및 디지털제조기술 특별전까지 6가지의 테마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부대행사로는 SIMTOS의 강점 중 하나인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MatchMaking4U)와 국제디지털제조혁신 컨퍼런스, 디지털제조기술 테마관을 선보였다. 사진과 영상은 현대위아의 부스로 이번 전시회에서 ‘모빌리티 제조 토탈 솔루션’을 선보였다. 공작기계와 로봇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부품 가공 솔루션과 함께 모빌리티 제조 현장 변화에 맞춘 고성능 공작기계를 선보였다. 아울러 첨단 물류 로봇과 전기차 전용 열관리 부품도 공개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연구진이 인공지능(AI)와 로봇을 활용해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소재개발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실을 만들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4일 계산과학연구센터 한상수 박사, 김동훈 박사와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이관형 교수 공동연구팀이 AI와 로봇을 활용한 맞춤형 금속 나노입자 설계 플랫폼인 스마트 연구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로봇팔을 기반으로 나노입자를 합성하고 합성된 나노입장의 광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자동화 장치를 개발했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연구자가 원하느 소재의 물성을 입력하면 요구 물성을 정확히 충족하는 나노소재를 합성해주는 맞춤형 소재 개발 스마트 연구실을 구축했다. 스마트 연구실 플랫폼에 적용된 AI 기술은 기존 베이지안 최적화 방법에 얼리스톱핑(early topping) 기술을 접목해 단순 자동화 장치 대비 소재탐색 효율성을 500배 이상 높였다. 사람이 하는 실험은 연구환경이나 연구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재현성 있는 결과를 얻기 힘든 경우가 생기지만 스마트 연구실에서는 일관성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스마트 연구실의 안전확보를 위한 AI 기술도 개발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연구실은 로봇의 과부하나 오작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힘든데 이를 위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비전 AI 기술인 DenseSSD를 개발해 탑재했다. 이는 연구장비와 재료 등의 물체를 감지하고 이상이 있으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 KIST 한상수 박사는 “사람의 개입 없이 소재개발이 가능한 스마트 연구실 플랫폼은 노령화에 따른 연구인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R&D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저널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와 ‘npj Computational Materials’에 3월 6일과 2월 22일에 게재됐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국내 연구진이 공정 비용은 낮고 초저전력 동작이 가능해 기존 메모리를 대체하거나 차세대 AI 하드웨어를 위한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 구현에 사용될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신현 교수 연구팀이 디램(DRAM),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할 수 있는 ‘초저전력 차세대 상변화 메모리 소자(Phase Change Memory, 열을 사용해 물질의 상태를 비정질과 결정질로 변경하고 이를 통해 저항 상태를 변경하면서 정보를 저장·처리하는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상변화 메모리는 값비싼 초미세 반도체 노광공정을 통해 제작하며 소모 전력이 높은 문제점이 있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상변화 물질을 전기로 국소 형성하는 방식을 통해 제작한 초저전력 상변화 메모리 소자로 노광공정 없이 매우 작은 나노미터 스케일의 상변화 필라멘트를 자체 형성했다. 이는 공정 비용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초저전력 동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메모리인 디램은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전원이 꺼지면 정보가 사라지는 휘발성 특징을 갖고 있으며 저장장치로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읽기·쓰기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대신 전원이 꺼져도 보존하는 비휘발성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상변화 메모리는 디램,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장점을 모두 가진 차세대 메모리로 빠른 속도, 비휘발성 특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러한 이유로 상변화 메모리는 기존의 메모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로 각광받으며 메모리 기술 또는 인간의 두뇌를 모방하는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로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상변화 메모리는 소비 전력이 높아서 실용적인 대용량 메모리 제품·뉴로모픽 컴퓨팅 시스템을 구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기존 연구는 메모리 동작을 위한 발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미세 반도체 노광공정을 이용해 소자의 물리적 크기를 줄여 소비 전력을 낮추는 연구가 진행됐으나 소비 전력 개선 정도가 작고 공정비용, 공정 난이도가 증가해 실용성 측면의 한계점이 존재했다. 최신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상변화 메모리의 소비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변화 물질을 전기적으로 극소 형성하는 기존의 값비싼 초미세 노광공정을 이용한 상변화 메모리 소자보다 소비 전력이 15배 이상 작은 초저전력 상변화 메모리 소자 구현에 성공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얇은 카드 형태의 자동차 스마트키를 출시했다. 휴대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녀 기존 스마트키 사용의 불편함을 크게 해소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4일 기존 스마트키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버튼형 스마트 카드키를 국내 N브랜드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아이오닉5N 차량에 처음 적용된다. 현대자동차는 N브랜드에서 일부 수출용 제네시스 차종에 버튼형 스마트 카드키를 적용한 적이 있지만 국내 소비용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튼형 스마트 카드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카드키와 다르게 스마트키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능 버튼이 없는 NFC 카드키는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대 카드키를 꺼내 직접 접촉해야 작동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도어 잠금이나 해제, 시동에 국한된다. 이와 달리 버튼형 스마트 카드키는 기존 스마트키처럼 버튼을 누르면서 문을 열고 닫거나 원격 시동, 원격 주차 보조, 트렁크 열림, 경보음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갑이나 주머니에 넣어둔 상태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초광대역 무선 통신 기능으로 장치 간 위치 파악이 가능해 보안 안정성도 확보했다.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해 무선 이어폰이나 전자 담배류 등 소지품이 늘면서 자동차 키도 휴대하기 편한 얇고 가벼운 형태의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 카드 전후면의 디자인도 사용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질감과 패턴 구현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오닉5N용 스마트 카드키는 고성능 N브랜드의 로고와 고유 색상이 반영됐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BU장은 “버튼형 스마트 카드키는 향후 국내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차량 사후 관리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5N에 적용되는 버튼형 스마트 카드키는 현대자동차 N브랜드에서 런칭하는 고성능 튜닝 전문 온라인 플랫폼 ‘N 퍼포먼스 숍’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말레이시아 통신 점유율 1위 기업 ‘셀콤디지(CelcomDigi Berhad)’, 필리핀 IoT 플랫폼 기업 ‘체리(Cherry)’와 협력한다. SKT는 이프랜드(ifland) 퍼블리싱 본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시아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4일 밝혔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 담당은 쿠칸 타루나바카라스(Kugan Thirunavakarasu) 셀콤디지 최고 혁신 책임자, 미셸 마리 응구신코(Michelle Marie Ngu-Cinco) 체리 최고 운영 책임자와 최근 이프랜드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SKT는 셀콤디지, 체리와 현지 최적화 메타버스 플랫폼 제공을 협력하고 나아가 글로벌 대상 서비스를 총괄한다. 파트너사인 셀콤디지, 체리는 △현지 브랜드 제휴 △현지 특화 마케팅 △현지 1차 고객 지원에 주력한다. 또 SKT는 연내 이프랜드에 AI 기능을 도입한다. 현지 언어·문화에 최적화된 AI NPC 소셜 AI agent나 각국 문화에 맞는 3D 아이템·공간을 생성형AI로 제작하는 3D AI 스튜디오가 그 예시다. SKT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시작으로 미주, 남미 등에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메타버스, AI의 시너지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환경의 국가에서 접속해도 이질감 없는 ‘글로벌 AI 메타버스’ 서비스로 이프랜드를 확장한다. 이 외에도 SKT는 상반기 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힌디어, 스페인어 등 지원 언어 추가 △접속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는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기능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유저의 메타버스 사용 경험을 넓힐 계획이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국방부 미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세계 9개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잠수함과 이지스함, 호위함 등 K-함정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3000톤급 잠수함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서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L.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등 9개국에서 20여명의 정부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K-함정수출 협력이 유력시 되고 있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 보수) 협력이 검토되고 있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신채호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잠수함으로 방사청과 해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국내 3000톤급 잠수함 가운데 처음으로 적기에 인도됐다. 이 잠수함은 최신 연료전지와 납축전지 추진체계 및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이 적용돼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 생존성이 대폭 향상됐다. 유도탄,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장 운용이 가능하고 수직발사체계에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탄유도탄(SLBM,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운용하는 해상 기반 수중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전력이다.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간 시험평가 기간을 거쳤고 해군에 인도 후 전력화 과정을 통하여 올해 말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적기에 납품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하 슈나이더)이 지능형 냉각 기술이 탑재된 마이크로 데이터센터(Micro Data Center)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자동·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변혁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IT 인프라 에너지·전력 효율 관련 요구도 증대하고 있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응답, 네트워크 대역폭 한계를 극복하는 엣지 컴퓨팅 기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슈나이더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환경에서 스토리지, 프로세싱, 네트워킹 등 안전한 컴퓨팅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는 통합 랙(Rack)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여러 환경에 걸쳐 설계를 표준화하고 단일 올인원 솔루션으로 운영할 수 있으므로 유지 관리가 편리하다. 슈나이더가 새롭게 선보인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C-시리즈(Micro Data Center-C series)는 자사의 상업·산업 시설용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제품군 중 최대 용량을 제공한다. 실시간 요구사항에 따라 활성, 절전, 비상 등 3가지 냉각 모드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유일한 솔루션으로 향상된 보호 기능,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가 모든 엣지 컴퓨팅 또는 상용 환경에서 간단하게 IT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솔루션을 갖춘 최대 규모의 모델로 전용 IT룸이 필요하지 않아 20%의 시간 단축과 최대 48%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인다. 또한 슈나이터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C-시리즈는 에코스트럭처 IT 소프트웨어·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엣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직접 또는 파트너와 함께 중요 인프라 장치를 관리하거나 슈나이더의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가 대신 괄리할 수 있도록 성능·유연성을 제공한다. 해당 제품은 금융, 상업, 시설, 의료, 정부, 교육기관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IT 인프라를 위해 설계됐다. 공간의 한계, 전력 변동·온도 변화 등에 민감한 IT 인프라가 고려됐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KT 클라우드가 보다 가치 있는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주요 비즈니스 전략,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고객·협력사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KT 클라우드는 다음 달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cloud summit 2024’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AICT for all Business with cloud·IDC’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AI, Cloud, IDC 분야의 산업 동향·전략, 기술 중심의 서비스 구현·고객 경험 사례를 소개한다. AIC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해 IT 관련 전 산업군에서 AI 적용을 확대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는 KT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다. 행사에서는 3개 트랙, 총 30개 발표 세션이 진행되며 KT 클라우드를 비롯한 각 분야의 국내·외 주요 기업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AI서비스, AI디지털교과서, 공공 클라우드, IDC, DaaS, SaaS, 보안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되며 행사장 내 참여 기업들의 전시 부스도 운영된다. 키노트 세션에서는 최지웅 KT 클라우드 신임대표와 권헌영 고려대 교수·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 정보보호분과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 kt cloud summit은 현장 참석이 어려운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산업계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가 함께 진행된다. 한편 KT 클라우드는 지난 2022년 KT의 클라우드·IDC 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국내 유일 IDC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모두 보유해 사용자 맞춤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는 DX 전문기업이다. 공공기관·기업들의 업무 혁신을 선도하는 클라우드, 국내 AI 경쟁력을 높이고 AI 인프라 진입 장벽을 낮추는 AI클라우드, 국내 최고 수준의 규모와 안정성을 자부하는 IDC 등 전 사업분야의 리더십을 공고히 다지며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테크=이지영 기자] LG전자가 맘모그래피(유방촬영영상)용 모니터를 비롯한 진단용 모니터 풀 라인업을 앞세워 B2B 의료기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21형 디스플레이에 5MP(메가픽셀) 고해상도로 유방의 미세 중앙·석회화 판독에 특화된 진단용 모니터(의료용 영상출력기)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맘모그래피 모니터 시장 수요를 공략한다. 시장조사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유방조영술 시장은 2023년 23억달러에서 연평균 11.6% 성장해 2033년엔 6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은 밝기(1100cd/m2)와 명암비(1800:1)가 뛰어나 의사의 정확한 판독을 돕는다. 병변 부위를 부각하는 ‘포커스 뷰 모드’와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병리학 모드’ 등의 영상모드도 제공한다. 모니터를 회전하면 화면 콘텐츠를 모니터 회전 방향에 맞게 자동 조절하는 양방향 오토 피벗도 지원된다. 신제품에는 별도의 장치 없이 모니터 우측 하단의 캘리브레이션 센서를 통해 일관된 색상·밝기를 유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FDA Class 2 인증을 받아 의료기기 성능 역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신제품을 포함해 방사선 영상 판독에 주로 활용되는 3MP 제품, 화면분할기능을 갖춰 여러 사진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SMP·12MP 제품 등 진단용 모니터 주요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진단용(5종), 수술용(5종), 임상용(3종) 모니터 등 LG전자가 현재 운영 중인 전체 의료용 모니터는 총 13종에 이른다. LG전자는 풍부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앞세워 대형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모니터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로 약 25억달러(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기준)에 이르는 글로벌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말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TH)에 총 8종의 의료용 모니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공급 규모는 4년간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원)로 LG전자가 2016년 의료용 영상기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다. 아울러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 26일 열린 제22기 주주총회에서 기회가 큰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2B 주요 분야인 의료기기 사업의 경우 LG전자는 헬스케어 기업 본사가 밀집해있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LG전자의 의료용 솔루션을 경험하는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usiness Innovat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처음으로 150나노 질화갈륨(GaN) 반도체 기술 국산화를 위한 파운드리 시범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국내기업은 그동안 질화갈륨 반도체칩 제작을 위한 양산, 설계환경이 부족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이에 칩설계 키트 제공, 칩 제작 도움으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ETRI는 원내에서 산·학·연 관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용 화합물반도체 연구 파운드리 구축사업’으로 개발한 150나노 질화갈륨 마이크로파집적회로(MMIC) 설계 키트(PDK) 공개발표회를 4일 개최했다. 질화갈륨 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소자로 스텔스기의 에이사(AESA) 레이더, 6G 통신에 사용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실리콘, 탄화규소·갈륨비소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인정받는다. 또 최근 기술 전략물자화의 대표 기술로 최첨단 무기에도 적용될 만큼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ETRI는 지난 15년간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GaN 반도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진은 국내 처음으로 150나노 GaN 전자소자와 MMIC 기술 개발을 마쳐 이날 일반에 공개했다. 전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150나노 GaN 반도체는 오직 전 세계에서 6개 기관에서만 파운드리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ETRI는 지난 36년간 팹(Fab)을 운영하며 화합물반도체 관련 기술이 축적돼 GaN 반도체까지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축적을 바탕으로 미세패턴공정, 식각 등 주요 공정에서 매우 우수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수율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화합물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자체 칩을 만들기 위해 외국 파운드리 업체에 의존했다. 설계·공정 등 개발 기간이 오래 걸려 시스템 검증·납기 등에 어려움을 겪거나 경쟁력이 떨어졌다. ETRI는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K-방산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칩 설계에 꼭 필요한 설계환경까지 만들어 배포해줌으로써 칩 제작을 더욱 쉽게 도와주게 된다.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정에 맞도록 제공되는 프로세스 설계키트가 필수다. 이에 ETRI는 올해부터 기업에 시범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본격 지원을 시작한다. 우선 연구진은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를 위해 4월 중 제안서 접수를 받고 4개 기업을 선정한 후 설계를 신청받아 하반기 1차 파운드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5, 2026년에도 각 4개 기업을 선정해 3년 동안 총 12개 기업에 대한 수요를 받아 칩 생산까지 무료로 책임질 예정이다. ETRI는 보유하고 있는 4인치 GaN 반도체 제작 일괄공정기술·생산 팹을 활용해 해외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기업에 서비스한다. 연구진은 소자의 성능을 끌어올려 Ka-밴드 주파수 대역까지 지원하는 MMIC 제작이 가능하며 PDK를 제공해 사용자 맞춤형 파운드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ETRI는 전자소자 특성을 결정짓는 미세 게이트 형성기술을 포함한 MMIC 부품 공정기술·설계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자체 화합물 팹에서 제작·소자 성능 검증을 마치고 파운드리 시범서비스에 나서는 것이다. 프로세스 설계키트는 소자 정보, 모델, 레이아웃, 회로 검증 등을 포함하며 MMIC 설계를 위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쉽게 파운드리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용 3~400나노 GaN 반도체 파운드리 상용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하지만 GaN 소자의 동작 주파수는 소자의 게이트 길이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제작할 수 있는 MMIC의 동작 주파수가 X-band(~8GHz) 이하의 주파수 대역으로 제한됐다. 이번 150나노급 서비스는 그동안 업체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GaN 소자·집적회로는 동작주파수 30GHz 대역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 ETRI는 이번 서비스에 군수무기체계 업체와 관련 산·학·연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ETRI 팹의 공정에 맞는 회로 설계환경이 사용자에게 제공되면 향후 반도체 산업 활성·자립화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향후 시범서비스의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사용자 의견을 청취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하이퍼클로바X(HyperCLOBA X)의 학습 방법, 성능 등 AI 모델의 세부 정보를 소개하는 논문을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3일 하이퍼클로바X의 테크니컬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는 성능 평가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보다 높은 종합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한국어, 일반상식, 수학, 코딩 부문에서는 리포트에서 비교 평가를 위해 선정한 14개 모델 중 1위를 기록해 특정 국가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보편 지식,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 문제 해결력까지 갖춘 소버린 AI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폐쇄형(Closed-source)으로 개발된 모델들과의 비교에서도 하이퍼클로바X는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한국어 능력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 모델을 포함해 비교 평가를 위해 리포트에서 선정한 4개 모델 중 1위에 올랐고 영어 능력 분야에서도 같은 모델들 중 2위를 기록했다. 리포트는 하이퍼클로바X의 앞선 성능을 뒷받침하는 모델 학습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X의 사전학습(Pretraining) 데이터는 대부분 한국어, 영어, 코드 데이터로 구성돼있다. 양질의 사전학습 데이터 구축을 위해 매우 짧거나 반복되는 저품질 문서는 데이터셋에서 제외됐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도 삭제됐다. 또한 정렬학습(Aligenment Learning)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 지시를 AI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고도화됐다. 리포트에서 강조된 하이퍼클로바X의 또 다른 특징은 다국어 능력(Multilinguality)이다.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어, 영어 정보를 활용해 제3의 언어로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것이 확인됐다. 일본어, 아랍어, 힌디어, 베트남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 언어 능력을 평가했을 때 하이퍼클로바X는 주요 오픈소스 모델을 포함해 리포트에서 선정한 9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중국어에서만 같은 모델들 중 2위를 기록했다. 기계 번역 평가에서도 하이퍼클로바X는 다국어 능력이 입증됐다. 한국어를 일본어로,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능력은 실제 서비스 중인 번역 모델 등 리포트에서 선정한 10개 모델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정확도도 동일한 10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이퍼클로바X의 안전성을 위한 노력도 리포트에 소개됐다. ‘사회적 이슈와 편향’, ‘불법 행동’ 등 민감하거나 위험한 주제를 설정해 질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레드티밍(Red teaming, 기술 또는 서비스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검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활동)을 수행해 모델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또한 하이퍼클로바X 윤리 원칙에 기반해 혐오, 편향,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등의 콘텐츠는 생성하지 않도록 지속 개선하고 있다. 한편 하이퍼클로바X 테크니컬 리포트에는 한국어, 영어, 수학, 코딩, 상식, 사실성, 안전성 등 여러 분야에서 하이퍼클로바X·비교군 모델들의 성능 평가가 이뤄졌으며 각 분야의 성능 측정에는 신뢰성 있는 평가 체계(벤치마크)를 인용하거나 자체 개발한 평가 지표가 활용됐다. 예를 들어 하이퍼클로바X와 오픈소스 모델들의 한국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판 AI 시험으로 알려진 K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in Korean). 글로벌 AI 언어 이해 능력 평가 MMLU(Measuring 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AI 성능 평가 AGIEval(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Evaluation) 등 6개의 벤치마크 점수를 종합해 결과가 도출됐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AI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부터 진행된 전 세계 14개 도시 투어를 한국에서도 개최한다. MS는 오는 30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AI의 모든 것’을 주제로 ‘Microsoft AI Tour in Seoul’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개발자와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AI 기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 등록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MS 애저와 MS 코파일럿을 활용한 AI 기술,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공식 파트너사인 엔비디아(NVIDIA)와 함께 AI 기술 콘텐츠, 노하우도 제공한다. 이번 키노트 세션은 조원우 한국MS 대표와 스콧 한셀만 MS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이 ‘개발자를 위한 차세대 AI’를 주제로 진행한다. 해당 세션에서는 MS 애저, 코파일럿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노하우와 AI 시스템 구축 방법이 소개된다. 특히 스콧 한셀만은 한국이 LLM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와 향후 발전 방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그는 최신 기술 동향, MS의 지원 정책을 개발자들과 공유하며 그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개발자 생태계의 성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브레이크 아웃 세션에서는 새로운 AI 기술, 기능들이 소개된다. △생성형 AI의 새로운 기능 △MS 패브릭에서 코파일럿으로 AI 앱 빌드하기 △비즈니스 앱, 데이터로 MS 365 코파일럿 확장하기 △GPT, 비전 AI를 사용한 멀티모달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 4개의 주제가 발표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는 최신 AI 기술 트렌드, 발전 상황을 파악하고 사용자 경험 개선, 혁신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AI 기술,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워크샵 세션은 개발자들의 실전 AI 기술 향상을 위한 실습 형태로 진행된다. MS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활용해 나만의 코파일럿을 만들고 MS 패브릭을 사용해 AI를 위한 데이터, 머신러닝, 애저 오픈AI 서비스 생성형 AI 솔루션을 구현할 수도 있다. 커넥션 허브에서는 MS 제품, 엔지니어링 전문가와의 대면 상담 기회가 제공된다. 참가자는 16개의 주제별 부스에서 전문가와 만나 자신의 프로젝트 관련 조언을 듣고 기술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거나 코파일럿을 체험해볼 수 있다. 네트워킹 리셉션에서는 발표자, 업계 리더, 개발자들이 모여 지식,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또 IT 업계 동향, 최신 기술 인사이트를 나누며 새로운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MS는 지난 2월부터 AI 오디세이 이니셔티브를 진행 중이다. 해당 캠페인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 개발자를 대상으로 하며 국내에서는 최대 1만 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자는 MS의 기술 챌린지를 통해 AI 솔루션을 만들고 배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MS 응용 기술 자격증 취득을 통해 AI 분야 전문가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