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현재의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진행단계를 파악하고 미래의 비전을 내다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 포럼 2023' 이야기다. 인공지능(AI)와 멀티클라우드 활용 사례 및 전략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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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의 중요성을 방증하듯 이날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등록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긴 줄을 형성했다. 여기에 다양한 이벤트로 꾸며진 부스와 이벤트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글로벌 기업인 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포럼의 키노트 세션에서 특히 강조된 것은 다름아닌 '혁신'이었다. '레거시를 넘어선 새로움'을 추구하는 단어지만 너무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어서 자칫 진부한 '레토릭'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터였다.
하지만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김경진 한국 델 총괄사장은 '혁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당면과제임을 강조했다. 그 근거는 델이 실시한 이노베이션 인덱스 연구 결과였다.
김 사장은 “조사에 따르면 조직이 혁신적인가라는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향후 3~5년을 책임질 아이템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72%가 자신없다고 답했다”며 현주소를 짚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의 혁신도 소개됐다. 김 사장은 “구성원 중심의 혁신, 프로세스 중심의 혁신, 테크놀로지 중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등장한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갖춰야 할 기술 5가지로 △AI △멀티 클라우드 △엣지 △업무 △보안을 꼽았다.
마스 사장은 “멀티 클라우드 바이 디자인(multi cloud by design)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와 인프라 현대화로 데이터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또 엣지에서 많은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IT 및 OT 환경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총괄사장의 기조연설 후 김명신 NHN클라우드 CTO가 ‘AI 시대로의 항해’ 주제로 AI 시대를 맞이하는 NHN클라우드의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비주얼 콘텐츠 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의 김민석 부사장은 AI 기반의 버추얼 휴먼 및 실시간 XR 콘텐츠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오후에는 멀티클라우드 IT 운영 과제에 해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주제로 한 정채남 상무의 세션이 이어졌다. 많은 기업들이 멀티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직면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소개됐다.
정 상무는 “데이터의 분산이 사전 설계 없이 서비스에 맞게 적용됐기 때문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며 “이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스마트 클라우드로 가고 있다. 벤더사들이 합리적인 방식을 도입하면서 적합한 솔루션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