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가능한 PC'로 친환경 설계 이뤄진다

델 테크놀로지스,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소재로 PC 생산
모듈식 설계, 탄소 배출량 감축 등 세분화된 개발 방향 공개

 

[더테크=전수연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가 친환경 PC 설계 공법 중 일부를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에 실제 적용한다.

 

델은 이전 대비 한층 구체화 된 친환경 PC 설계 공법 3세대 ‘컨셉 루나(Concept Luna)’를 2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델은 생산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을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재생 가능한 소재로 생산하겠다는 ‘2030을 향한 목표(2030 Moonshot Goals)’를 수립하고 기술과 아이디어로 목표를 실천해왔다. 이와 같은 친환경 노력의 일환으로 델은 2021년 말 PC 부품에 대한 즉각적인 교체와 재상용을 지원하는 친환경 PC 설계 공법 1세대를 처음 선보였다.

 

2022년 발표된 2세대 컨셉 루나는 접착제와 케이블을 전면 배제하고 나사 개수를 최소화한 모듈러 설계 방식과 부품 상태를 진단해 재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분류하는 지능형 원격측정(telemetry) 기술을 제안한 바 있다.

 

올해 델은 이 같은 개발 방향에서 한 단계 나아가 3세대 컨셉 루나를 △모듈식 설계 △탄소 배출량 감축 △지능형 원격 측정 △수리, 리퍼비시, 재활용의 4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이는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해 보다 자세한 친환경 PC 설계안을 제시한 것이다.

 

모듈식 설계는 일반 PC들이 나사, 접착제, 일체형 부품으로 구성돼 분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한 부품이라도 고장 나면 전체 교체나 폐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착안해 접착제와 케이블을 전면 배제하고 나사 개수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나사를 줄이고 모듈러(조립식) 부품을 사용하면 제품 분해와 수리에 드는 시간, 노력을 줄일 수 있고 제품과 부품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델은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나사의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한편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일부 PC에는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델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부품과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품을 설계해 새로운 원자재가 채굴되는 것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해 올해 출시될 예정인 노트북 신제품 배터리에 재활용한 코발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내구성과 성능 표준을 충족하는 소재 공급망도 구축하고 있다.

 

3세대 컨셉 루나 부문 중 하나인 지능형 원격 측정 기술은 한 시스템에 장착된 부품들의 수명이 각기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재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분류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델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사용 기한이 지난 IT 기기를 회수해 재활용하거나 재사용을 돕는 ‘자산 회수 및 재활용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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