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인간과 협업하는 협동로봇의 디자인 출원이 최근 20년간 연평균 19.5%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31일 발표한 로봇 디자인 출원동향에 관한 심층분석 결과를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디자인 출원이 03년 이후 매년 전체출원의 4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내용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유럽연합,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등 주요국 특허청 및 기관에 출원된 로봇 관련 디자인을 로봇의 용도에 따라 개인용(프라이빗) 로봇, 산업용 로봇, 물류용 로봇으로 구분하고 각각을 다시 디자인 특성별로 세분화하여 심층 분석했다.
한때 유망분야로 주목받던 개인용 로봇 디자인은 03년 44.6%이던 누적 출원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23.4%까지 움츠러들었다. 반면, 물류로봇은 03년 전체 로봇 디자인 출원의 2.3%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26.9%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협동로봇은 다른 산업용 로봇들과 달리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서로 협업하며 운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되어 대체로 크기가 작고, 마치 사람의 손처럼 정교한 동작을 구현하는데 적합하다.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하는 만큼 부드럽고 유기적인 외관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문창진 특허청 디자인심사정책과장은 "협동로봇은 정밀전자제품을 조립하는 스마트공장, 병원의 수술실, 커피전문점 등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함께 활약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헬스케어, 푸드테크 등 관련 시장과 함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분석결과에 대한 산업계의 의견과 반응을 살펴 향후 우주 항공 등 여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디자인 분석을 확대해 나갈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