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SK하이닉스…“고객별 차별화 제품으로 혁신할 것”

곽노정 사장, 창립 40주년 특별 대담 통해 밝혀
메모리-CPU-시스템 반도체 간 경계 없어질 것이라 예견

 

[더테크=문용필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대표이사)이 “그 동안 범용제품으로 인식돼 왔던 메모리 반도체를 고객별 차별화된 스페셜티(Specialty)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곽 사장은 10일 사내 방송된 회사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광받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를 양산하는 맞춤형 차세대 메모리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세계최초로 HBM3를 양산했고 차세대 HBM3E를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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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사장은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곽 사장은 메모리와 CPU, 시스템 반도체 간의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적인 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PIM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퀀텀 컴퓨팅 쪽으로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대담에는 세대별 상징성을 가진 사내 구성원 3명이 곽 사장과 함께했다. 30년 이상 근속한 마경수 기성과 회사가 창립된 1983년에 출생한 손애리 TL, 그리고 올해 신입사원인 임서현 TL이 그들이다.

 

곽 사장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이른바 ‘이·청·용(이천, 청주, 용인) 시대’를 먼저 언급했다. 기존의 이천, 청주 사업장과 함께 오는 2027년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가면 이들 세 지역을 삼각축으로 지역별 생산 최적화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 곽 사장은 “이·청·용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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