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흑자 전환,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

고성능 메모리 제품 중심으로 매출 확대, 영업손실 규모 줄어
D램 부문,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더테크=조재호 기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저조한 성적표였지만 2분기보다 개선된 내용으로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3분기 매출 9조662억원과 영업손실 1조7920억원, 순손실 2조 1847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률은 20%, 순손실률은 24%로 직전 분기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용 메모리인 HBM3와 고용량 DDR5,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8%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사는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뒀다. 매출 증가 추세에 대해서도 D램과 낸드 판매량 증가와 함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제품별로 보면 D램은 2분기 대비 출하량이 20% 늘면서 ASP도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 중심으로 출하량 증가했다. AI 붐과 함께 시장 환경은 호전될 전망으로 SK하이닉스는 경영실적의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SK하이닉스는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D램 10나노 4세대와 5세대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며 HBM과 TS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당사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면서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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