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호주산 리튬으로 IRA 대응 역량 강화

리튬 정광 8만5000t 규모로 전기차 27만대 분량 공급
미국 FTA 권역 내 원재료 공급망 강화해 IRA 대응 역량 강화

 

[더테크=조재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FTA 권역 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호주의 리튬 생산 업체 WesCEF와 리튬 정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의 원료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WesCEF로부터 올해 1년 동안 리튬 정광 8만5000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한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약 27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향후 추가 공급 계약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는 “세계적 전동화 추세와 청정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제품, 공급망 등 사업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WesCEF같은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터리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핵심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는 구조적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소재 관련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WesCEF가 2025년부터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t을 5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WesCEF가 공급하는 수산화리튬은 전량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양사는 앞으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FTA 권역 내 핵심 광물 및 원재료의 탄탄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WesCEF는 호주 10대 기업 중 하나인 Wesfarmers의 자회사다. 2019년 호주 서부의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리튬 생산 사업에 진출했는데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인 칠레 SQ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광산 및 수산화리튬 생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Green Technology Metals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리튬 정광의 25% △칠레 SQM과 수산화·탄산리튬 10만t △호주 라이온타운 리튬 정광 70만t 등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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