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역대최대’ 3분기 영업익…전년比 40.1%↑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 영업이익은 40.1% 급증
전기차 수요 약세 영향 있었지만, 북미 시장과 비용 효율화로 반전

 

[더테크=조재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액은 직전 2분기보다 소폭하락했지만 영업이익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엔솔은 25일 오전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3년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미국 IRA 세액 공제 2155억원이 반영됐는데 새엑 공제액은 이전 분기 대비 94%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 상승했지만 2분기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1%, 2분기 대비 58.7%로 크게 상승했다. 앞서 언급한 IRA 세액 공제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

 

(관련기사: LG엔솔, 3분기도 성장세…영업이익 전년比 40% 상승)

 

LG엔솔은 이번 깜짝 실적에 대해 유럽 수요 약세와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조정 및 상반기 원재료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를 비롯해 미국 GM과 합작법인 1기를 비롯해 북미 신규 라인의 생산성 증대와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엔솔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함께 글로벌 선도기업 위치 사수를 위한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과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북미 전기차 수요가 견조하고 ESS 사업 부문 성장 등의 기회가 남아있기에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삼겠다는 뜻이다.

 

권영수 LG엔솔 CEO(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는 열제어 기술 향상을 비롯한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으로 성능을 차별화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 엔솔은 이달 초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간 20GWh 규모의 NMC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을 비롯해 망간 리치 LFP 배터리 등의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고전압 미드 니켈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10% 이상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와 열 안정성면에서는 성능을 개선한 제품으로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한편,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완성차 고객들이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당초 27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며 완공 및 제품 양산 시점은 기존과 동일한 2025년 말이다.

 

아울러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해외 신규 공장들의 제품 완성도를 사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의 남경 공장은 2170 배터리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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