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과학기술 대학 KAIST가 ‘양자기술’ 전문 인력 양성을 본격 추진한다.
ETRI는 원내에서 KAIST와 양자대학원의 공동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서로 보유한 양자기술 전문성과 과학인력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양자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ETRI-KAIST 양자대학원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ETRI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확정된 양자기술이 양자의 얽힘, 중첩 등 양자 고유성질을 활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 혁신기술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운영 추진으로 양자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확충, 양자기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KAIST 양자대학원은 이번 체결을 기점으로 2024년부터 학사 운영을 시작한다. 학생들은 ETRI 연구진과 KAIST 교원의 공동 지도를 통해 양자기술 전문인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ETRI-KAIST 양자대학원은 양자기술 전문지식, 연구개발 능력을 모두 갖춘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학생들은 KAIST에서 양자기술에 대한 학문 지식 교육 수강, ETRI에서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양자센싱 등 다양한 응용기술 연구개발을 경험할 수 있다.
ETRI는 ETRI-KAIST 양자대학원의 원활한 운영,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연구비, 인건비를 지원한다. 총 지원 기간은 5년으로 ETRI와 KAIST는 운영 결과 등을 고려해 지원 기간을 연장한다.
앞서 ETRI는 2020년 상온에서 작동하는 양자정보통신 기술, 2022년 양자내성암호 공략 알고리즘 개발 등 다양한 양자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 2022년에는 정부로부터 양자인터넷 연구소로 지정받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KAIST는 차세대 원천기술 및 국가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양자대학원을 설립했으며 작년 가을학기부터 석, 박사 과정 학생을 선발해 교과과정을 신설, 운영하고 국내 양자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양 기관은 양자대학원 운영위원회 구성, 운영, 교육, 공동연구 수행 등 양자대학원 운영에 필요한 렵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