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AI와 융합” MS 빌드, 신제품 대거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4서 60여개 신제품 및 솔루션 공개 진행해
알트만 오픈AI CEO 등장해 “스마트폰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 강조

 

[더테크=조재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디서든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코파일럿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를 탑재하고 소형 언어 모델 제품군(SLMs)인 파이-3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캠퍼스에서 자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 2024’를 개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이 클라우드부터 엣지 디바이스까지, 텍스트 프롬프트를 넘어 텍스트·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지원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을 더하고 다양한 산업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60여개의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MS는 먼저 애저 AI 스튜디오에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 지원을 발표했다. GPT-4o는 오픈AI가 지난 14일 발표한 멀티모달 AI 모델이다. 앞서 오픈AI는 GPT-4o를 몇 주 이내에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는데 한 주 만에 MS의 애저 AI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경쟁사인 구글이 15일 자사 AI인 제미나이를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멀티모달 AI인 아스트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에 이어 MS도 코파일럿의 활용처와 기능을 확대했다.

 

행사 첫날에는 엔지니어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엔터프라이즈용 서비스 발표가 이어졌다. 전날 공개한 코파일럿+PC가 대중적인 태블릿·노트북 분야의 제품 소개로 대중성을 지녔다면 빌드 2024의 시작을 알린 첫날 행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라는 본질에 집중한 모습이다.

 

기업 고객들이 각자가 원하는 AI 비서를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MS는 AI 비서가 또 하나의 직원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명령어를 입력하기 전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챗봇과 달리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메일을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의 다음 과정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연락망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팀 단위로 활용할 수 있는 AI인 팀 코파일럿은 팀즈(Teams), 루프(Loop), 플래너(Planner) 등 협업 도구에서 코파일럿을 호출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일정 관리, 시간 추적, 메모 작성 등의 작업을 지원한다. 간단하게 보조 역할에서 프로젝트 관리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2024년 하반기까지 체험판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MS는 소형 언어 모델 제품군(SLMs) 중 하나인 파이-3의 최신 멀티모달 버전인 파이-3비전(Phi-3 Vision)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스몰, 미디엄, 비전으로 나뉘며 삼성 갤럭시 S24에 탑재된 갤럭시 AI처럼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자체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활용을 고려한 모델이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무대에 올라 MS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스마트폰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이며 오늘날 AI보다 빠르게 적용된 기술은 없었다”며 “뭔가 하고 싶다면 당장 뛰어들어야 하고 다음을 기다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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