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현장직 중심의 신규 인공지능(AI) 기능을 발표했다. 최근 MS 365에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하면서 AI 서비스 융합을 시작한 MS는 현장직을 위한 AI 기능 추가로 고객층을 확장했다.
MS는 10일 현장 근로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을 위해 현장 근로 환경에 특화된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했다. 오피스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MS 365를 비롯해 비즈니스 영역의 다이나믹스(Dynamics) 365와 근무자용 디바이스에 이르는 전 부분 적용된다.
MS는 운영·커뮤니케이션·근로자 경험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현장직은 27억명에 달하며, 이는 사무직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MS가 조사한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에 따르면 현장직 중 60% 이상이 반복적이거나 사소한 업무에 시간을 소모하고, 효율적인 작업 수행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인해 2명 중 1명 꼴로 번아웃을 겪었으며, 45%는 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로 현장 근로자 65%는 AI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라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현장직 6천여명의 설문을 기반으로 했다.
한국MS 관계자는 더테크와 통화에서 “MS 365를 비롯한 오피스에서 AI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현장 근로자를 위한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라며 “보다 확장된 AI 기능으로 현장 근로자들을 도와 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MS는 ‘다이나믹스 365 필드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 in Dynamics 365 Field Service)’을 아웃룩과 팀즈에 통합한다. 이를 활용해 이메일이나 채팅에 있는 세부 정보로 작업 주문 작성을 간소화하거나 데이터 기반 권장 사항을 통해 기술자의 스케쥴링을 돕는다. 예정된 작업을 확인하고, 전체 작업의 세부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MS 365에는 기존 데이터 활용과 더불어 새롭게 시프트 플러그인(Shifts plugin)이 추가됐다. 현장 관리자는 시프트앱을 통해 팀과 현장에 맞게 교대 근무, 신입 직원 온보딩과 같은 작업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신규 기능인 ‘ 비바 커넥션 어나운스먼트(Announcements in Viva Connections)’를 통해 공지 사항 작성과 일정 예약, 대상 지정 등의 작업을 돕는다.
윈도우 365 프론트라인(Windows 365 Frontline)은 클라우드 PC의 성능을 확장해 현장 근로자는 근무 장소와 관계없이 모든 디바이스에서 개인화된 윈도우 환경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디바이스를 통한 작업과 다음 근무자에게 디바이스를 넘겨주는 등의 상황에서 접근성 및 편의성을 개선했다.
한편, 최근 AI 기술은 모델 성능 개선과 동시에 크기를 확장하는 방향과 함께 특정 분야 특화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경량화 등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관련해 sLLM처럼 특정 기업 전용으로 튜닝된 AI나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 문자 인식)과 결합한 솔루션 등이 B2B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