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오라클이 새로운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개하고 데이터베이스 23c를 정식 출시했다.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지닌 기업의 AI 기능 탑재 소식인 만큼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라클은 21일 코히어와 협업을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 4월 개발자용 버전으로 공개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23c(Oracle Database 23c)’도 AI 벡터 검색 기능을 추가하면서 정식 버전으로 출시했다.
OCI 생성형 AI 서비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지원해 기업의 엔드투엔드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의사결정 과정 개선, 고객 경험 향상 및 안전한 데이터 보호를 지원한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전 학습을 거친 코히어의 LLM과 독점 비즈니스 데이터를 결합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OCI 생성형 AI가 데이터베이스 23c와 연동을 비롯해 자사의 퓨전 클라우드(Fusion Cloud),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오라클 서너(Oracle Cerner) 등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탑재될 생성형 AI 기능의 기반이 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오라클 관계자는 더테크에 “OCI 생성형 AI는 오라클의 자랑하는 안정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보안성 높은 AI 서비스”라며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는 고객사의 효과적인 AI 기술 적용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OCI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해 AI 슈퍼클러스터 아키텍처 기반의 전용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사는 자체 데이터로 모델을 미세 조정하거나 자체 커스텀 모델을 배포하는데 필요한 비용 및 요구 사항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OCI 생성형 AI 서비스는 프롬프트(Prompt, 요청)를 받아 텍스트를 생성하는 ‘명령 모델(Command)’이 두 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매개변수를 활용해 텍스트를 압축해주는 ‘요약 모델(Summarize)’과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벡터로 전환해 검색 개선을 진행하는 ‘임베드(Embed) 모델’을 포함한다.
오라클은 OCI 생성형 AI 서비스외에도 기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오라클 디지털 어시스턴트(Oracle Digital Assistant)’는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해 LLM 및 기타 생성형 기능을 통합한다. OCI 언어 문서 번역 경험(OCI Language Document Translation Experience)의 경우, 워드, PPT, HTML, JSON, 엑셀 등 다양한 서식에서 번역을 지원하는 기능으로 파일 내 콘텐츠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오라클은 지난 4월 개발자용 버전으로 공개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c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c는 AI 벡터를 사용하는 시맨틱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AI 백터 검색(AI Vector Search)은 새로운 벡터 데이터 유형, 벡터 인덱스, 벡터 검색 SQL 연산자를 포함하는 기능이다.
해당 신기능은 활용하면 LLM과 고객사의 데이터를 결합해 대화형 질문에 대한 응답을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술인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RAG)을 활용할 수 있다. RAG는 검색 정확도가 높고 기업의 데이터를 LLM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지 않는다.
오라클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Autonomous Database)를 기반으로 구축된 애플리케이션에 LLM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성형 AI 기능으로 데이터베이스 도구를 코드 없이 자연어로 제작하거나 SQL 쿼리 생성을 지원한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c는 데이터 전문가, 개발자, 데이터 사용자가 수작업 코딩 대신 자연어 기반한 소통으로 데이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