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오라클이 자사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운영에 있어 멀티 클라우드 기능과 함께 개방형 협업을 강조했는데, 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으로 시장을 공략하려는 오라클의 전략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15일 한국기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ADW(Oracle Autonomous Data Warehouse,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 웨어하우스, 이하 ADW)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스 및 데이터 레이크의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특성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화면을 통해 한국 기자들을 만난 체틴 오즈부턴(Çetin Özbütün) 오라클 데이터 웨어하우스 및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기술 담당 총괄 부사장은 “고객사는 사일로화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많은 장애물에 직면한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 및 데이터 레이크 환경은 상호 일관성이 결여된 환경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데이터 관리 시스템의 한계를 확장해 주요 데이터베이스 워크로드 및 데이터 유형과 관련된 성능과 자동화, 멀티 클라우드 통합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W는 타사의 독점적 데이터 공유 모델과 달리 오픈 소스 기반의 델타 공유(Delta Sharing) 프로토콜을 사용해 ‘개방형 협업’을 지원한다. 엑사데이터 스토리지를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같은 비용으로 최대 20배 빠른 쿼리 성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전반에 네이티브 멀티 클라우드 기능 및 개방형 표준 기반의 데이터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AWS나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의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대한 안전한 접근과 함께 데이터 레이크 스키마 및 메타데이터의 자동 수집 기능도 추가됐다.
로우 코드 기반의 데이터 스튜디오는 DS(Data Scientist)가 IT팀의 지원 없이 직관적 셀프서비스 클라우드 콘솔을 지원한다. 또한 오라클은 기존 엑셀 애드인과 함께 ADW용 구글 시트 애드온이 새롭게 제공된다.
오라클의 신기술 소개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ADW의 운용 비용 감소 효과와 쿼리 성능이 비약적인 향상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조지 럼킨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부문 부사장은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오브젝트 스토리지 위에 구축된 쿼리와 동일 데이터를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기반의 저장된 쿼리와 비교했을 때 5배에서 20배의 속도 상승이 있었다”며 “말로만으로는 체감이 어려울 수 있지만,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동일한 비용인데 속도 부문에서 훨씬 개선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ADW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의 역할이 많이 바꿔놓았냐는 질문에는 “ADW가 2018년 출시되면서 DBA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고 이야기한 부분을 기억해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고객사의 관리 비용이 전반적으로 줄었고 업무 자체가 단순명료해졌다”고 답했다.
ADW 출시 후 5년간의 성과와 함께 한국 시장 현황을 묻는 물음에 럼킨 부사장은 “영업 실적이나 현황에 대해서는 공식 실적 발표 이외에 코멘트를 드리기 힘들다”는 말과 함께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