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 CIC로 분리 운영한다

독자적 의사 결정이 가능한 조직체계로 신속성 강조
AI를 활용한 서비스 준비중, 검색 및 콘텐츠 유통에 집중

 

[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을 설립한다. 검색 시장에서 AI 기반의 신기술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CIC를 오는 15일에 설립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검색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에 집중한다는 의도다. 독자적인 조직체계를 확립해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 서비스플랫폼실장을 맡았던 황 대표 내정자는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CIC를 이끈다.

 

다만, 이번 변화가 다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이다. 같은 날 카카오가 공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포털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6.7% 감소했다.

 

웹 트래픽 분석 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네이버 57.23%, 구글 32.71%, 다음 4.93% 순이었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포털 사업을 정리하거나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CIC 설립을 공식 발표하기 전 <더테크>와 통화한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이 차지하는 포션을 무시할 순 없다“며  ”검색 시장이 AI 기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으로 기민한 대응을 위해 CIC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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