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카오브레인이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과 함께 흉부 X-ray를 활용한 AI CAD 연구를 공개했다. AI 헬스케어 시장에서 유의미한 연구성과를 보인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를 활용해 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카카오브레인 AI 신약 연구팀은 지난 11일 단백질 구조 예측 프레임워크 ‘솔벤트(Solvent)’를 공개했다. 솔벤트는 단일서열 기반의 단백질 접힘 모델을 지원해 글로벌 기업의 AI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다.
솔벤트는 다중 서열 정렬에 의존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단일 서열 기반의 구조 예측 모델로 디 노보(De novo) 단백질, 오르판(Orphan) 단백질 등 난해한 단백질 구조 예측에 특화됐다.
카카오브레인은 솔벤트에 초거대 AI 기술을 적용해 속도와 메모리 효율을 기존 학습 코드 대비 약 30% 향상했다. 아울러 현존하는 최신 모듈을 탑재해 사용자 커스텀 모델을 설계하거나 코드를 활용해 균일한 모델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다음으로 AI CAD(Computer Aided Diagnosis) 연구도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초거대 AI를 활용한 흉부 X-ray 언어·이미지 사전 훈련 관련 논문’은 의료 영상처리 분야의 최고 국제 컨퍼런스인 ‘MICCA 2023’의 포스터에 등재됐다.
이번 논문은 카카오브레인이 처음 진행한 의료영상처리 연구다. 흉부 X-ray 데이터셋을 활용해 이미지와 의학 리포트를 매칭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기존 방법보다 검출률을 높여 AI 기술이 X-ray 판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아울러 카카오브레인은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 학회 ‘국제 컴퓨터 비전·패턴인식 학술대회 2023’에서 진행된 이미지 캡셔닝 챌린지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흉부 X-ray 초안 판독문 작성 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 대표는 “초거대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