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내 '이동하는 CCTV', 와이어 로봇 개발

포스코, 스마트 와이어 로봇솔루션 및 보행로봇 개발 위한 연구협약
로봇이 와이어 따라 움직이며 넓은 작업공간 관리

 

[더테크=전수연 기자] 포스코가 제철소 현장 내 안전·설비 강화를 위해 모바일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장연구소는 16일 로봇솔루션연구그룹, 위드로봇, 에이딘로보틱스와 각각 스마트 와이어 로봇솔루션 및 4족 보행로봇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위드로봇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스마트 와이어 로봇은 영상·음향·열적외선·라이다 같은 센서를 모듈로 장착한 뒤, 케이블카처럼 줄을 타고 이동해 제조 현장 사고를 감시하고 찾아내는 로봇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더테크>에 “로봇이 천장 와이어를 타고 열적외선 영상을 촬영한다. 이동하는 CCTV 역할을 하며, 센서로 문제를 감지해 현장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고정형 감시카메라 방식은 넓은 제철소 작업 공간에 적용하려면 설치 필요 대수가 많고 설치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포스코와 위드로봇은 이점을 보완하고자, 영상 및 여러 종류의 센서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와이어를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제철소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022년 개발된 스마트 와이어 로봇은 포스코 광양 제철소 연료공장에 시범 설치돼 컨베이어 벨트 고장을 효과적으로 검출했다. 포스코는 해당 로봇을 제철소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위드로봇과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고, 맞춤형 기능을 구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도윤 위드로봇 대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탑재 임베디드 보드 덕분에 제철소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다”며 “인공지능 네트워크 최적화로 전체 시스템 비용이 절감돼 제철소와 같이 넓은 공간에 적용하기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와 에이딘로보틱스는 접근성이 제한된 제철설비의 진단을 위해 설비점검용 4족 보행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제철소 설비점검 작업은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최적의 설비 상태 유지를 위해 중요한 작업이지만, 일부는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워 작업자 안전에 부담을 주곤 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한 설비·환경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기술과 로봇 원천기술들(센싱·비전·제어·HW/SW 등)을 개발해왔다. 양사는 위험 설비 점검용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해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화된 로바일로봇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팬스포메이션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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