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아드녹과 손잡고 청정수소 사업에 뛰어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홀딩스, 아드녹과 함께 30일 아부다비 아드녹 본사에서 ‘청정수소생산사업 공동조사를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3사 협력을 통해 △LNG를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공급 △수소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사업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LNG터미널이다. 포스코그룹은 광양LNG터미널을 연계한 블루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생산된 수소는 광양제철소를 포함한 하동, 여수 등 인근 수요처로 2029년부터 공급된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CSS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블루수소가 청정수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생산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절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아드녹은 CSS 분야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이번 사업의 훌륭한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사는 올해부터 광양 내 청정수소 생산설비 구축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터미널 규모를 산출하는 등 사업타당성을 위한 공동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전혁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부문장은 “광양은 포스코의 세계 최대 규모 제철소와 함께 청정수소 생산 인프라로 활용될 LNG 터미널이 있는 그룹의 핵심 거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양은 물론 여수, 하동 등 인근 산단까지 안정적으로 청정수소를 공급해 국가 수소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국내 청정수소 공급 사업의 공식적인 첫발이라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저탄소 산업공정으로의 전환과 수소 혼소 발전을 위한 청정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청정수소 126만톤 공급 체계를 2035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생산된 수소는 광약 54만톤, 인천 36만톤, 포항 36만톤 공급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