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 앞세운 中 자동차 브랜드의 ‘서진’

트렌드포스 ‘서유럽 NEV 점유율 작년 6%→올해 9%‘ 전망
“추가비용 부담하면서 경쟁력 유지가 열쇠”

 

[더테크=문용필 기자]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제는 자국 마켓에서만 위용을 떨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점점 ‘서진’(西晉)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BEV(배터리 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NEV(신 에너지 차량)가 올 1분기 중국 자동차 수출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수 십년간 축적된 영향력과 전문성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평가다.

 

아울러 서유럽 NEV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에서 올해까지 9%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 동남아시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NEV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브랜드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려 63%의 시장 점유율이다.

 

중국의 NEV가 강세를 떨치고 있는 이유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급망’과 ‘풍부한 생산 능력’의 결합을 언급했다. 여기에 산업 초기의 발전도 꼽았다. 트랜드포스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는 효율적인 비용의 LFP(리튬, 인산, 철)기술을 활용하고 전세계적으로 리튬에 대한 엑세스를 확보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쇼케이스 센터, A/S 시스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지 규정을 준수하려면 모두 비용이 든다”며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는 열쇠는 이러한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능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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