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2일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등록된 전기차가 작년 같은 기간 8.2% 성장한 283만8천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주력 차종인 모델3와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테슬라가 7.1%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모델 Y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역성장의 주 요인이다.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1.9%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ID.시리즈 라인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나 아우디 Q4 e-tron, Q8 e-tron, 스코다 ENYAQ 모델들이 견조한 판매량을보여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이 모두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역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2.9% 역성장했다.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었으나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의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올해 초 보조금 확정 시점과 전기차 수요둔화가 맞물린 것이 판매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북미 지역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글로벌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를 출시하며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올해부터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북미 지역은 하락세였다. 하지만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가 다시 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면서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 시장에서 약 9.7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54% 고성장을 나타냈고 스텔란티스, 포드, 도요타도 성장세를 보였다.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중국 업체인 BYD와 SAIC 그룹의 태국과 남미 판매량이 급증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각 49%, 106% 증가했다. 일본의 도요타는 신차 Crown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Prius와 함께 PHE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