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인도량 50만대 돌파

9월까지 올해 누적 인도량 전년 동기대비 45% 상승
유럽시장 비중 높고 미국 시장서 상승세 두드러져

 

[더테크=문용필 기자]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인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인도량이 올 9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과 미국시장에서의 증가폭이 컸다.

 

(관련기사: 폭스바겐그룹, 상반기 EV 인도량 전년比 약 50% 증가)

 

폭스바겐그룹은 9월까지의 올해 누적 전기차 인도량이 총 53만1500대라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36만6600대에 비해 45% 증가한 수치다. 전체 인도 차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1%에서 7.9%로 증가했다.

 

상승세는 폭스바겐의 ID.4와 ID.5가 이끌었다. 1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 여기에 ID.3(9만500대)와 아우디 Q4 e-트론(7만7900대) 등이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9월까지 5만 300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73.7% 늘어났다.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유럽의 경우에도 전년 21만1900대에서 34만1100대로 판매량이 상승했다.

 

글로벌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11만71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BYD(비야디)나 SAIC(상하이 자동차)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 승용차가 27만3000대를 기록해 그룹 전체의 전기차 인도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우디(12만3000대)와 스코다(5만4400대), 세아트/쿠프라(3만2300대), 포르쉐(2만790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 그룹의 확대경영위원회 멤버 힐데가르트 보트만은 “현재 유럽시장에서 배터리 차량 구매에 대해 전반저그로 꺼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폭스바겐그룹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이 부문에서 시장 선두자리를 유지했다”며 “다만 전체 시장 추세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아 주문량은 그룹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NE리서치가 지난 12일 발표한 8월까지의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순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6.8%의 점유율로 BYD, 테슬라, SAIC에 이어 4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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