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한화오션과 조선 및 해양 OT 보안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급격히 늘어난 선박의 사이버 피해를 방지하고 국제선급협회(IACS)에서 마련한 보안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관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한화오션과 ‘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화오션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된 체결식은 이철우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스템스 코리아 대표와 유척근 한화오션 선장기본설계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한화오션의 선박 개발 역량과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전환으로 급격히늘어난 선박의 사이버 피해를 방지하고 IACS에서 마련한 보안 규정인 UR E26과 UR E27을 준수하기 위해 안전한 선박통합보안 관리 환경을 구축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양사는 △중앙집중형 사이버보안 컨설팅 △위험 평가 시스템 개발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보안 △제로트러스트 등 선박의 사이버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부문에서 협업을 추진한다.
이철우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스템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선박 사이버보안 기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07년부터 사이버 보안팀을 운영해왔는데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회사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IACS 요구사항과 같은 OT 사이버시큐리티에 대한 적용 경험이 있어 보안 네트워크 설계 등 선박의 사이버 복원력 적용 기술에 대한 자문을 제공해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선박에 관련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데 기여한다.
아울러 양사는 선박 보안 시스템과 위기 평가 표준화 시스템을 개발해 선박 건조 및 테스트 기간 그리고 설비투자 비용을 줄여 시장 점유 확대를 도모한다.
유척근 한화오션 선장기본설계팀장은 “업무 협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글로벌 표준에 맞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보안 적용 기술을 개발해 한화오션에서 건조하는 선박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IACS는 지난해 선박 및 선내 시스템의 사이버 복원력에 대한 공통규칙인 UR E26과 E27을 발행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건조 계약을 맺는 선박을 대상으로 의무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