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의 인공근육 기술, IUPAC 10대 기술 선정

김상욱 교수 연구팀의 인공근육, IUPAC의 2023년 10대 유망기술 선정
그래핀-액정 복합소재로 실제 인간 근육과 유사한 구동 성능 보여

 

[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이스트의 김상욱 교수 연구팀의 인공근육 기술이 전세계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됐다.

 

KAIST는 김상욱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헤라클레스 인공근육 기술이 세계 최대 화학·소재 분야 학술기관인 국제화학연합(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Chemistry, IUPAC)의 ‘2023년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김상욱 교수 연구팀은 인간 근육을 모방한 구조에서 높은 기계적 물성과 구동 성능을 지닌 헤라클레스 인공근육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그래핀 소재와 액정섬유를 결합한 복합소재를 통해 근육운동이 가능하면서도 다양한 물성값들이 인간의 근육보다 17배 강한 인공근육이다.

 

헤라클레스 인공근육은 인체와 유사한 움직임으로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보조장치나 우주, 심해, 재난환경 등 극한 상황에서도 운동능력을 유지할 수 있어 생체 모방 로봇 등에 응용할 수 있다.

 

IUPAC은 전세계 화학·소재 관련 연구자들의 국제적인 협력과 정보교환을 위해 1919년 설립된 세계 최대 조직으로 2019년부터 매년 인류가 직면한 다원적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해왔다.

 

헤라클레스 인공근육 기술이 이번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것은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과학기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노기술연구협의회가 2023년 10대 나노 기술에 헤라클래스 인공근육을 선정한 바 있으며, 2023년 기계·소재 부문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포함됐다.

 

이번 인공근육 연구를 주도한 김상욱 교수는 “우리 인공근육 기술이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10대 유망기술 및 국내 10대 나노 기술로 선정된 것은 기술의 중요성과 의미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4차 산업 혁명처럼 미래 사회에 대두될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IUPAC은 2023년 10대 유망기술로 김 교수팀의 헤라클레스 인공근육 기술 외에 웨어러블 센서, 광촉매 수소, 화학을 위한 GPT 모델, 합성 전기화학, 바닷물 CO₂ 제거, 박테리아 치료제, 생물학적 재활용 PET 플라스틱, 고분자 분해 반응, 저당도 백신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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