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KIRO, 자율운반 로봇 현장 실증 완료

이동 조작 없이 자율주행으로 작업자를 따르며 화물 운반해
완충 시 8시간 작업 가능, 작업자의 피로도와 인건비 감소 효과↑

 

[더테크=조재호 기자] 대동이 작업자를 알아서 따라다니고 지정 장소로 화물을 운반하는 로봇을 제작했다. 관련해 사과 농장에서 2주간 로봇 실증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실증 결과 보고회 진행했다. 테스트를 진행한 농업인은 당장 한 대 구매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동은 대동-KIRO 로보틱스 연구센터 주관으로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에서 지난 10월 31일 ‘로보틱스 실증 결과 보고회’를 진행하고 로봇 개발 경과와 자율운반 로봇 시연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와 여준구 KIRO 원장, 박상목 KT AI로봇플랫폼담당을 비롯한 연구진이 참석한 가운데 로보틱스 센터 1차년도 연구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이와 관련 대동은 추종로봇 시스템 및 통합 제어용 VCU 개발하고 KIRO는 센서 퓨전을 통한 자율주행·추종제어·안전제어 기술 담당한다. KT와 대동애그테크는 로봇의 데이터를 기반한 원격 관제 솔루션을 맡는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진의 노고로 로봇 분야에서 뛰어난 결과물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며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 필요한 로봇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로봇 비즈니스를 전개 중인 대동은 대동모빌리티 서울사무소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와 협력해 공동 로보틱스 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오는 2025년까지 △농작물 자율운반을 위한 추종 로봇 △경운, 파종, 수확 등 농업 전주기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농업 로봇 △실내용 배송 로봇 △산업용 특수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운반 로봇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필요한 자재를 운반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와이어 센서와 비전 센서, GPS를 기반으로 지정된 구역에서 작업자를 따라다니고 자율 이동한다.

 

별도의 조작 없이 작업 환경을 판단해 작업자와 거리를 유지하고 복귀 명령에 따라 지정된 위치로 이동한다. 화물을 이송하는 차량의 짐칸 높이까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최대 2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앞서 대동은 평창군의 사과 농장에서 2주간 운반용 추종 로봇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농민은 “기존 내연기관 카트와 비교해 소음과 매연이없고 자율주행 기능으로 조작이 필요없어 작업 피로도가 낮고 인건비 절감 기능이 기대된다”며 “특별한 연습없이 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당장 한 대 구매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동은 공장과 물류센터 등 다양한 현장에서 추가 실증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과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자율 방제 로봇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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