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아프리카 농산업 육성 파트너로 첫발

식량 90% 수입하는 카보베르데 방문해 현지 정부와 농기계 무상 지원 협약
아프리카에 농기계, 농업 솔루션 등 보급해 국가 농산업 육성 파트너 역량 입증

 

[더테크=조재호 기자] 대동이 식량 자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의 농산업 육성을 위해 농기계, 농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가 농산업 육성과 함께 육성 파트너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농산업 인프라 구축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동이 18일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의 농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트랙터, 경운기 등 2억 상당의 농기계 기증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58만명의 아프리카 북부 서쪽 대서양에 있는 섬나라다. 국토 면적이 40만헥타르(ha)로 제주도의 2배 규모인데 농업 용수가 공급되는 관개지는 전체 농경지 중 9.2%에 불과하다. 이에 식량의 90%를 수입하며 전체 GDP 대비 농업 비중도 9%에 불과하다.

 

대동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카보베르데를 포함해 식량 자급률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의 농산업 육성 파트너로 발돋음하기 위해 카보베르데 현지 농업환경부와 ‘농기계 무상 지원 협약서’를 체결했다.

 

대동은 농기계 지원 및 사용과 수리 기술을 이전해 국가 농산업 인프라 구축과 농업 생산성을 올린다. 카보베르데 농업부와 협업을 통해 지역별 시범 경작을 실시해 사용법을 전파하고 현지 청장년 층을 농기계 사용 숙련 엔지니어로 전환 및 육성하는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농업 데이터를 수집해 농산업에 맞는 농업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아프리카 10여개국을 대상으로 K-라이스 벨트 사업을 전개함에 따라 대동은 국내 농산업 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판단을 통해 이번 지원이 향후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는 효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순 대동 Product생산개발부문 부분장은 “이번 농기계 무상 지원은 아프리카의 식량난 해결과 농산업 육성을 위한 대의적 지원의 일환”이라며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에 농산업 육성 파트너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대동이 주도하는 농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1980년부터 자체 글로벌 농기계 ‘카이오티(KIOTI)’로 수출을 시작하며 세계 7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해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 2014년 미얀마, 2018년 앙골라에 각각 1억 달러 상당의 농기계 공급 사업을 추진해 국가 농업 기계화를 추진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AI·DATA·로봇 기반의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팜 등의 미래 사업을 추진하며 국내 ‘농업 디지털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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