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이지영 기자] 대동이 스마트 농업 확산을 위해 정밀농업을 적용 농가를 확대하고 고도화를 진행한다. 회사는 향후 커넥트 앱을 통해 농경지 관리·농작업 대행 서비스·정밀 농업 솔루션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대동은 들녘경영체회와 데이터 기반 노지 정밀농업 실증과 자율주행 농기계 보급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1월 ‘정밀농업 확산, 보급을 위한 전략적 MOU’를 맺어 이를 기반으로 소속 농가를 대상으로 △파종 △생육 △수확 단계에 맞춰 정밀농업 솔루션 실증을 위한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이와 관련 160개 필지 총 18만평 규모의 농경지를 ‘파종’ 전에 확인하고 토양을 채취해 토질에 맞는 비료 살포 솔루션을 제공한다. ‘생육’ 과정에서 드론을 활용해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 비료 투입이나 농약 방제 처방도 진행한다. ‘수확’ 시기에는 예상 수확량을 진단하고 최적의 수확 시기를 산출해 농작물의 품질과 양을 극대화한다. 농지 정보에 따라 자율작업 콤바인을 활용해 정밀농업의 효과를 검증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개 지역 대상 농가의 토양을 채취하고 분석한 데이터로 ‘파종’ 단계를 마무리한 대동은 자율작업 트랙터 시연과 교육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경작을 시작했다. 오는 6~8월 드론 생육 촬영을 진행해 농작물 상태에 따른 맞춤 시비 및 방제 처방을 진행하고 이후 최적의 수확 시기를 예측 및 분석할 예정이다.
대동은 실증을 통해 수확량 증대와 농자재·인건비 등의 생산비를 절감해 농민들에게 정밀농업에 대한 관심 및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대동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23만평의 벼 재배를 통해 10a당 비료 사용량 8.4% 감소, 수확량 19.2%를 증가시켜 농가 수익성을 개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쌀의 대체 작물로 보급하면서 재배가 증가한 ‘논콩의 정밀농업화’를 추진해 저변을 넓힌다. 최근 논콩 재배면적은 16년 4422ha에서 23년 1만8314ha로 4.1배 확대됐다.
대동은 커넥트 앱에서 정밀농업 농경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농가는 정밀농업 추진 현황과 시기별 농작물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영농일지를 작성해 데이터 기반 농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26년까지 농작업 대행 서비스와 정밀농업 솔루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광욱 대동 플랫폼사업본부장은 “대형 농가 중심의 들녘경영체와의 실증은 정밀농업으로 고객의 의견과 평가까지 수렴해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보급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글로벌 농업 환경에 맞춰 미래 농업 기술 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농업의 AI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은 지난달 농촌진흥청과 빅데이터, AI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농업 협력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를 중심으로 데이터, 정밀농업, 그린바이오, 현장 확산 등 4개 분과 18개 협력과제를 추진해 스마트 농업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들녘경영체 농가 대상의 현장 확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