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규제의 대안 장기칩 개발, 日 ‘신장’ 재현

동물실험 규제에 따른 대체제, 오가노이드와 장기칩
日 ‘신장’ 장기칩 발표, 국내 ‘간’ 장기칩 등 연구 진행중

 

[더테크=조재호 기자] 인간을 위한 동물의 일방적인 희생, 동물실험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동물실험의 대체제로 주목받는 ‘오가노이드’(Organoid)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일본 학계에서 ‘장기칩’(Organ on a chip) 기술을 발표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요코가와 교토대 교수와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신장 기능의 일부를 장기칩으로 재현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이 개발한 장기칩은 세계의 유로가 나란히 있는 구조로 가로 3cm, 세로 2cm, 두께 0.5cm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신장 세포와 혈관 세포를 각각의 유로에 넣어 실제 신장과 마찬가지로 단백질과 당을 주고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요미우리 신문은 “인간의 신장 기능을 어디까지 재현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토 유즈루 쓰쿠바대학 줄기세포생물학 교수의 평가를 덧붙였다.


전자회로로 만든 ‘장기칩’은 인공으로 만든 세포(Organoid)를 주입하는 실험 장치로 질병의 원인 규명이나 신약 개발 등에 응용할 수 있다. 논문에서 다룬 신장(腎臟, 콩팥)은 약물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중요 신체 기관이다. 아울러 의학 연구에 필요한 동물실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산업통산자원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계획이 발표된 바 있는데 바이오 분야에서 오가노이드를 언급하며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30일에는 허윤정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박민 한림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진행해 간 질환을 관측하는 인공 장기칩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췌장·근육·지방 등의 인공 장기칩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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