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부정맥·혈당관리'...헬스케어 사업속도↑

스마트 워치, 글래스부터 AI 기반 앱을 통한 개인별 건강관리까지
"국내 제약사들의 디지털헬스기업 발굴, 전략적 서비스 접목도 꾸준히 증가할 것"

 

[더테크=전수연 기자] 최근 스마트 워치, 글래스 등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전자기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부터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관리까지 헬스케어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진행된 CES 2024에서 LG전자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바 있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단위 출하량은 5억2680만달러까지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이러한 헬스케어 산업 중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는 다양한 기기들이 포함된다. 우선 가장 보편화된 스마트 워치는 임베디드 시스템 휴대용 시계로 카메라, 음악, 심박수 확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 글래스는 안경 내부에 증강현실을 구현해내는 기술로 구글글래스, 아마존의 에코 프래임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기업에서 개발 중인 기술부터 살펴보자면, 국내 멘탈 헬스케어 스타트업 돌봄드림은 스마트 의류 전문기업으로 착용자의 생체정보를 수집해 감정 상태, 스트레스를 모니터링 하는 스마트 조끼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조끼는 비접촉 센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착용자의 심리 안정을 돕고 심부 압박 기술을 활용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안정감을 제공한다. 특히 공기 튜브로 심박수, 호흡, 심장 리듬 등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앱으로 실시간 전달 후 건강 관리를 돕는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국내 로보틱스 스타트업 휴로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슈트를 선보였다. 웨어러블 로봇 슈트는 사용자가 쉽게 착용, 조절할 수 있게 디자인돼 모듈화를 통해 다양한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위로보틱스는 걷기 운동을 돕는 착용형 로봇을 개발했다. 해당 로봇은 착용자 자세 정보, 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용자 근골격계 정보를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행 자세, 효율성, 근력 강화 등을 선택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으로 인해 근력이 저하된 타켓 보행보조·가이드, 질병 이후 보행 운동이 필요한 만성환자가 활용할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도 장시간 등산, 걷기 상황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이병일 머스트액셀러레이터 파트너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투자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최근 대기업 보험사들이 웨어러블 기기 등 관련 기술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대기업, 스타트업 서비스와의 교류로써 생태계 활성화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른바 ‘슬립테크’라 불리는 수면 관련 솔루션도 다양한 기술로 확장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매트리스 개발 기업 앤씰(ANSSil)은 AI 기반의 IoT 시스템을 이용한 스마트 매트리스를 상용화했다.

 

이 매트리스는 스트링 서포터에 IoT 컨트롤러와 연동된 체압 센서, 스마트 스케일, 앤씰링크앱을 설치한 사용자의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로 수면 시간, 자세, 수면 단계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수면환경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럭스나인(LuxNine)은 흉부에 부착할 수 있는 가슴 패치(Chest Patch)와 매트리스에 부착할 수 있는 매트리스 기어(Mattress Gear)를 구성했다. 이는 사용자의 심전도, 생체신호, 수면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 낙상과 같은 안전사고를 감지 후 알리며 부정맥, 관절염 등 퇴행성질환의 이상 신호, 급성심정지 등 응급상황까지의 리포트를 전달한다.

 

기기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사용자를 돕는 기술도 주목된다. 위스프(Whispp)는 음성·언어장애가 있거나 후두수술을 한 사람의 음성을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하는 AI 기반 실시간 보조음성 기술 통화앱을 개발했다. 사용자의 과거 목소리를 녹음, 활용해 개인화된 음성으로 재현하면서 CES 2024 혁신상을 통해 기술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달 1일 카카오헬스케어는 AI 기반 모바일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혈당을 연동하고 개인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특히 음식을 촬영하면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이 탑재돼 혈당 변동성, 혈당 관리 지표, 평균 혈당 등 각종 수치를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제공한다.


이러한 헬스케어 기술은 건강과 연관된 영역까지도 확장됐다. 지난달 삼성생명은 맞춤형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더헬스’를 통해 운동·식이·마음건강 등 건강서비스를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는 더헬스 앱에서 건강등급 서비스를 활용해 건강 상태 확인과 건강검진 기록, 질환별 위험도 확인 등이 가능하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한 영상 운동코칭, 식단 기록, 영양코칭 등이 보험과 연결돼 적절한 보장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이병일 파트너는 “국내 제약사들의 디지털헬스기업 발굴, 전략적 서비스 접목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AI 기반 데이터 처리 관련 신약후보물질 발굴, 단백질 구조분석 등 특화 기업에 선제적 투자가 많았다. 이러한 기술들이 올해 점차 선별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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