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의 격전지? AI 탑재한 디지털 헬스케어

국내 이통 3사와 네이버, 카카오 관심보여
AI 활용 솔루션으로 만성질환자의 건강 관리 나서

 

[더테크=조재호 기자] 헬스케어 시장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이용자 데이터를 취합해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빅테크 기업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드는 계기임과 동시에 신규 비즈니스 영역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6일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 아이쿱과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쿱은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개발 중이다. 닥터바이스는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과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 PHR)을 기반으로 질환 상담과 약제 정보를 제공하는 환자 맞춤형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이용자 알고리즘 개발 △라이프스타일 개선 콘텐츠 개발 △일상 속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다방면에서 헬스케어 분야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 이외에 약사 맞춤형 플랫폼 기업 ‘참약사’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비대면케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라이프로그 기반 빅데이터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유니스트(UNIST)와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6월 AI기반 식이관리 솔루션 ‘AI 푸드 태그(Food Tag)’가 한국인공지능인증센터의 품질/테스트 인증을 통과했다. 음식 종류를 구분해 만성질환 환자의 식단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2022년부터 당뇨 환자를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KT는 서울성모병원과 영남대학교병원, 혈당측정기 전문기업 아이센스, 인슐린펌프 제조사인 이오플로우 등과 협력하는데 AI 식이관리 솔루션과 함께 진화형 인공췌장 기술 개발하면서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도 같은달 미국 덱스콤과 손을 잡았다. 주사바늘이 없는 패치를 활용한 혈당 측정 시스템인 ‘연속혈당측정기(CGM)’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을 위한 계약을 진행했다.

 

지난 2021년 카카오 내 사내독립기업에서 출발한 카카오헬스케어는 다양한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요 대학병원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이지케어텍과 JM헬스팩토리,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 있다.

 

네이버는 사내 부속의원인 ‘네이버 케어’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로봇수술 전문가인 나군호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 소장으로 영입하고 코로나 시기 ‘AI콜’ 서비스를 진행했다.

 

아직 네이버의 헬스케어 서비스 윤곽은 크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 다만 네이버의 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에선 ‘클로바 케어콜’이라는 돌봄 서비스 등이 꾸준히 진행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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