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라우드 프로젝트’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한다

과기정통부, 국내 클라우드·AI반도체 기업 적극 지원 예정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목표

 

[더테크=전수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클라우드와 AI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26일 판교 NHN클라우드에서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높은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착수하고, 국산 AI반도체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레퍼런스를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는 클라우드 기업과 AI반도체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NHN클라우드는 민간과 공공 부문 각각 11PF(PF: Peta-FLOPs, 1초당 1000조번의 부동소수점급 연산 실행으로 연산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 총 22PF 이상 규모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산 NPU 지원 플랫폼 개발과 클라우드 상품화로 활용도를 모색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민간과 공공 부문(각 4.5PF)을 더해 총 9PF 규모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퓨리오사AI의 칩을 적용해 자연어처리·교육·안전관제 분야의 실증서비스를 검증하고, 이후 다른 국산 AI반도체를 추가 적용해 AI반도체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민간과 공공 부문(각 4.45PF)을 더해 8.9PF 규모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설계·구축하고, AI응용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국산 AI반도체, SW스택, 클라우드 플랫폼, AI응용서비스까지 어우르는 AI 풀스택(Full-stack)을 완성해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와 함께 자사 초거대 AI ‘믿음’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상용화 가능성도 이번 사업과 연계해 검증할 예정이다. 

 

AI반도체 기업의 경우, 사피온코리아는 총 20PF(공공 10PF, 민간 10PF)에 해당하는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X220을 활용해 시범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부동소수점 연산에서 4배 이상의 성능 효율 향상을 제공하는 X330으로 초거대언어모델(LLM) 및 영상처리응용 등에 활용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피온코리아는 관제·의료·국방·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실증을 진행해 인프라를 검증하고, 지속적인 수요 창출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 5나노 EUV 공정을 통해 생산된 AI반도체 ‘아톰(ATOMTM)’으로 현재 국내 유일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 연산을 지원한다. 리벨리온은 이번 사업에 아톰을 활용해 1차년도에 2PF 이상, 3차년도까지 총 8.9PF 이상의 칩을 공급하고 지능형 관제 솔루션과 헬스케어AI 솔루션을 실증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이번 사업에서 자사 NPU인 워보이(Warboy)와 차세대 칩 레니게이드(RENEGADE)를 클라우드 기업에 공급해 관제·자연어·교육·분야의 AI서비스들을 실증할 예정이다. 특히 레니게이드는 나노 공정의 최첨단 AI반도체로 ChatGPT 같은 초거대언어모델뿐만 아니라 맞춤형 추천·비전·음성 등 어플리케이션에 활용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광주광역시가 함께 AI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 중인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은 핵심 시설인 AI 데이터센터 내에 국산 AI반도체를 시험, 검증하는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 국산 AI반도체를 실증하고 전국 통합관제센터에 국산 AI반도체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칩스는 과기정통부 지원을 통해 자동차 등 모빌리티용 AI 반도체를 개발했으며, 향후 오픈 커뮤니티를 통해 AI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 이후에는 K-클라우드 기술개발 예타사업 추진방안이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효율적인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HW 개발 △데이터센터 컴퓨팅 SW 개발 △AI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기술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약 1조원 규모 예타를 기획 중이며, 올 하반기 예타 대상 선정을 위한 기획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3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