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명의 기자] 대형 클라우드는 고객 데이터에 기반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자사 데이터를 이동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종속형(captivity) 클라우드는 기업이 클라우드 공간에 있는 경쟁 상품을 필요에 따라 혼합해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상당수의 기업 IT 및 보안 담당자들은 거대 클라우드 기업으로부터 기술 및 데이터에 대한 제어력을 되찾기 원하며, 그 해결방안으로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포레스터 컨설팅에 의뢰해 IT 및 보안 생태계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북미, 유럽, 아태지역 및 중남미 지역의 IT 의사 결정권자 4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비즈니스의 모든 요소를 연결하면서도 보안, 생산성, 성장 경쟁력 대한 제어력을 유지할 수단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 연결성을 의미하는 ‘커넥티비티 클라우드(Connectivity Cloud)’ 개념을 제안했다.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된 플랫폼을 가리키며, 기업이 점점 더 복잡하고 방대해지는 기술 및 데이터에 대한 제어 능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몇 년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협력적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해 조직이 Saa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하는 경우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로 인해 새로운 위험과 과제가 대두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약 40%는 IT 및 보안 환경에 대한 제어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데 동의 또는 매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꼽은 전반적인 제어력 상실의 가장 큰 요인은 △전반적인 애플리케이션 수 증가(66%) △애플리케이션 사용 위치 증가(62%)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54%) △원격 및 하이브리드 인력으로의 전환(49%) 순이었다.
각 조직의 IT 및 보안 담당 팀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환경을 관리하는 동시에, 생산성과 규제 준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을 안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3분의 1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책임이 자신의 소관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IT 및 보안 담당 팀의 52%는 5년 전과 달리 사무실,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자 모두의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또 40% 이상은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내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및 관리, 혹은 SaaS 환경 내 데이터의 보안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데, 5년 전까지만 해도 해당 영역은 이들의 소관이 아니었다.
2020년 이후 이러한 업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 IT 및 보안 담당 팀의 30%는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과 SaaS 환경 내 데이터 보안 및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고 응답했다.
최근 IT 및 보안 리더는 팀의 생산성과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성장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관리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50%에 가까운 조직들이 사람이나 기계, 벤더업체를 포함한 사용자의 수와 그 유형이 나날이 증가하는 것을 그들이 직면한 5가지 주요 도전과제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이밖에 도전과제로는 팀 생산성 유지 및 향상에 대한 어려움(44%)과 증가하는 공격 표면(Attack Surface) 영역에 대한 대처(44%)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조직은 고객 경험, 생산성, 시장 경쟁 우위 측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 참여한 조직의 98%가 기업들이 사람, 앱, 데이터, 기기,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등 모든 것 간의 안전하고 성능이 뛰어난 연결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응답자의 절반 수준이 이러한 솔루션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공격 표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58%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러한 솔루션이 생산성을 향상하며, 54%는 시장 진출 시기를 앞당겨 준다고 각각 말했다. 54%의 기업들은 커넥티비티 클라우드가 기업의 전체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