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SK그룹의 기술 역량을 선보이고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확장을 알린 테크 컨퍼런스가 막을 올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발표 기술의 60%가 AI로 구성될 정도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성장중인 SKT를 중심으로 SK그룹의 비전과 자신감을 표현한 무대였다.
SK텔레콤은 SK그룹 17개사가 준비한 192개의 기술을 선보이는 ‘‘SK 테크 서밋 2023’을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디에나 존재하는 AI(AI Everywhere for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이전 행사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행사의 규모감과 메인 주제로 다뤄진 AI다. SK그룹이 선보인 기술의 60% 이상을 AI로 구성했다. 행사장도 코엑스로 옮겨 1~3층에 걸쳐 다채롭게 꾸며졌다.
유영상 SKT 사장은 SK그룹의 ICT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데 이번 서밋 개회사를 통해 “생성형 AI가 촉발하고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SK가 AI를 통해 만들어가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사장은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SK그룹 ICT위원회를 통해 멤버사간 ‘따로 또 같이’ 기술 협력과 앤트로픽, 구글, AWS 등 빅테크와 더불어 K-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반도체는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능력을 자랑하면서도 전력 효율도 1.3배 뛰어나다.
SK그룹은 이번 서밋에서 총 6개의 트랙과 함께 전시관을 운영한다. 코엑스 1층의 550평 규모로 구성된 전시관에서는 90여 부스에서 다양한 ICT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 중앙에는 대형 에이닷 캐릭터와 함께 최근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를 끈 에이닷 전화를 소개하는 부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한 K-AI 얼라이언스의 16개 멤버사 모두가 참여해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2층과 3층은 발표회장으로 활용된다. 이틀에 걸쳐 AI 서비스와 반도체, 빅데이터, 클라우드, ICT 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한 100여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특히 3층의 오디토리움은 메인 행사장으로 개막식을 비롯해 사피온의 X330 발표와 함께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한편,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 이번 행사는 SK그룹 내부 및 외부 기술자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술 토론을 비롯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부스도 운영되는 등 AI를 중심으로 첨단 테크 생태계 확장의 장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