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이지영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비국 반려동물 관련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 진출에 나선다.
SKT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수의학 행사 VMX2024에 참가해 ‘엑스칼리버(X Caliber)’의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미국 베톨로지(Vetology Innovation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수의사의 질병 진단을 돕는 진단 보조 서비스로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됐다.
베톨로지는 2011년 영상 전문 수의사 세스 월렉(Seth Wallack)이 설립해 원격 영상 판독 서비스를 제공해온 회사로 현재 미국 내 3000여 동물진료소에서 베톨로지의 원격 영상 판독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SKT는 엑스칼리버를 통해 쌓은 반려동물 관련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베톨로지는 수의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SKT는 양사의 데이터, 기술력을 결합해 진단 정확성을 높이고 진단 범위를 확대하는 등 기존의 AI 기반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의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수의 영역에서 AI 기반의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미국 시장과 글로벌 수의 시장 선도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앞서 SKT는 CES 2024 현장에서도 베톨로지와 만남을 갖고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 방안들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전 세계 100여 국가에 엑스레이 디텍터와 의료기기를 수출 중인 국내기업 뷰웍스와도 글로벌 시장 공동 공략을 위해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SKT 엑스칼리버, 뷰웍스 디지털 방사선 사진 수집 소프트웨어인 VXvue를 결합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통합 의료영상 솔루션을 상반기 내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SKT는 지난해 일본, 호주, 싱가포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수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