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스마트폰 생산 1위 차지했지만...

트렌드포스,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발표…2014년 이래 최저치
‘톱5’ 중 삼성전자 제외하고 전분기 대비 생산량 모두 감소

 

[더테크=문용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생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는 7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폴더블폰이 생산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5.5%p 오른 6150만대였다. 이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의 영향을 언급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7%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어닝쇼크’에 가까웠지만 스마트폰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당시 삼성전자는 “MX(Mobile eXperience)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생산량 2위부터 5위까지의 업체들은 1분기 생산량이 모두 감소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27.5%p가 줄어든 533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스마트폰 3강인 오포(-17%)와 샤오미(-27.4%), 비보(-14.2%)도 모두 생산량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전반적으로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그리 순탄치 못한 흐름을 보였다. 전년 동기대비 19.5% 감소한 2억5000만대에 머문 것. 트렌드포스는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겨기 침체가 시장에 대한 소비지 신뢰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연간 최대 감소일 뿐만 아니라 2014년 이후 역대 최저치 분기별 생산량”이라고 밝혔다.

 

2분기 전망 역시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는 중고폰 및 수리 시장의 활동을 증가시켰고, 이는 잠재적으로 2분기 스마트폰 생산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봤다. 전분기에 비해선 약 5%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비로는 10%p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새 모델에 대한 수요 악화로 인해 2분기 생산량이 거의 10%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애플에 대해서는 “모델 출시 사이의 전환 기간을 탐색함에 따라 2분기에는 20% 감소가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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