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SD 카드 신제품 2종을 개발하고 고성능·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샘플 제공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SD 익스프레스는 PCI익스프레스®(PCIe®) 사양을 사용하는 신규 SD메모리카드용 인터페이스로, 2019년 2월 발표된 SD 7.1 사양 기준 985M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설계 기술과 펌웨어 최적화로 발열 등 마이크로SD 폼팩터 기반 제품의 기술 난제를 해결하고 손톱 크기만 한 폼팩터에서도 최고 성능과 안정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SD 익스프레스 7,1 규격을 기반으로 마이크로SD 카드 최고 연속 읽기(스토리지 메모리에 이미 저장된 영화 등을 불러오는 속도) 성능인 초당 800 메가바이트(800MB/s)와 256GB의 고용량을 제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용량이라고 볼 수 있다.
연속 읽기 800MB/s는 4GB 크기 영화 한 편을 메모리카드에서 PC로 5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기존 UHS-I(Ultra High Speed-I, 2009년 1월 제정된 기존 SD 메모리 카드에서 사용되는 규격) 카드의 연속 읽기 200MB/s 대비 최대 4배까지 향상됐다.
또한 SSD에 탑재됐던 DTG(Dynamic Thermal Guard,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오르지 않도록 제품의 성능을 단계 조절해 과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신뢰성 문제, 성능 하락을 방지하는 기술) 기술을 마이크로SD 카드에도 적용해 제품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 시켜 소형 폼팩터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가 해결됐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최신 V낸드 기반의 높은 내구성을 갖춘 고용량 1테라바이트 UHS-I 마이크로SD 카드도 양산한다.
최신 8세대 1테라비트 고용량 V낸드를 8단으로 안정되게 쌓아 패키징해 기존 SSD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테라바이트급 고용량을 소형 폼팩터인 마이크로SD 카드에서도 구현한 것이다.
이 제품은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자기장,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보호하는 내구성을 가졌다.
이러한 256GB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는 다음 달 양산해 B2B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B2C 출시 예정이며 1TB UHS-I 마이크로SD 카드는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