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디지털트윈’은 선택 아닌 필수

다양한 기술의 융합으로 상호 연결성 강조된 4차 산업혁명
미래 제조업 혁신, 실제와 가상을 연결하는 ‘디지털 트윈’ 전략

 

“단순한 관심을 넘어 DX의 필요성을 절감해 노력을 쏟는 중.”

 

[더테크=조재호 기자] 문석환 앤시스코리아 대표는 세미나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사업 전 부문에서 2배 이상 성장한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기계학회 가상제품개발연구회와 앤시스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는 2023 춘계 세미나·포럼이 23일 서울 강남 포스코타워에서 개최됐다. ‘디지털 전환으로의 여정(Journey to the Digital Transformation (from DE to DX)’을 주제로 하는 이번 세미나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군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진행되는 개발 방법론에 대한 사례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김성협 삼성전자 마스터는 ‘반도체 제조에서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DT)’을 주제로 미래 제조업 혁신 전략의 관점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구현되고 있는 실제(Physics)와 가상(Cyber)의 팹(Fabrication, FAB)을 설명했다.

 

이는 가상공간에 실제하는 반도체 제조 시설(FAB)을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이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뜻한다.

 

김 마스터는 실제와 가상을 연결하는 정보 흐름을 4가지 요소로 정의했다. 첫 번째는 실제하는 팹이고 두 번째는 이를 가상에 구현한 팹, 세 번째는 실제 팹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화 한 단계다. 마지막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가상 팹에 적용해 다양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획득한 결과물로 미래를 예측하고 활용하는 것이 디지털 트윈의 의미라는 설명이다.

 

류승엽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자율운항선박을 위한 디지털 트윈 전략’을 주제로 세계적인 탈탄소화 및 디지털 혁신으로 촉발된 선박 시장의 경쟁 흐름을 이야기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의 자율운항 태평양 횡단과 디젤·LNG·배터리 복합 동력원 기반의 여객선(울산 태화호)의 건조 등 차세대 선박시장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활용된 디지털 트윈 전략을 소개했다.

 

임석용 앤시스코리아 이사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라는 주제로 CAE(컴퓨터 이용 공학)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요 기술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디지털 트윈은 제품 개발과 생산, 운용, 유지보수 등 다양한 요소를 가상으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도체와 로봇, 자율주행, 우주까지 활용 영역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용일 LG에너지솔루션 CTO 시뮬레이션 부문 담당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품개발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의 활용’과 조석제 현대로템 책임연구원 ‘철도차량에 특화된 가상제품개발과 실용화’ 등 산업계 실제 사례 발표와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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