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이른바 ‘반도체 겨울’이 계속되면서 하강곡선을 그리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의 모멘텀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대비 200%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된 올 3분기 잠정실적이 나온 것.
삼성전자는 11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67조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 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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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매출액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이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보다 정확한 수치는 확정된 실적발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영업이익이 올해 처음 조 단위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작지않아 보인다.
이에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2조 2085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LSEG 스마트에스티메이트를 인용해 2조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실적이 완전한 상승곡선을 그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올라섰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7.88%나 감소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매출은 12.74%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서 각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는 31일 실적발표에서 윤곽이 나타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