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매출 67.4조…투자 기조 유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TV 판매 확대로 3분기도 견조한 실적 유지
DDR5·LPDDR5X·HBM3등 고부가 D램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투자 지속

 

[더테크=조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제품 판매 증가로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부문도 메모리 수요 회복이 전망되는 가운데 적자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DX(Device eXperience) 부문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2.3% 증가한 67.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7.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재고 조정 마무리로 수요 환경을 개선해 적자가 감소한 가운데 고사양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지난 분기 대비 1조7700억원 증가한 2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에 비할 만큼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반등 모멘텀을 맞이한 모습이다. 지난 11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2조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는데 이를 웃돈 결과다.

 

(관련기사: ‘영업이익 2조원대’…삼성전자, 반등 모멘텀 맞이한 듯)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 DS 부문은 매출 16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HBM3와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파운드리도 라인 가동률 저하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으로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으로 대표되는 DX 부문은 매출 44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의 판매 확대와 동시에 플래그십 비중이 늘면서 두 자리대 수익성을 확보했다.

 

VD(Visual Display)는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가 부진했지만 Neo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 효과 감소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SDC는 매출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을 기록했는데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제품 출시와 맞물려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11조4000억원이다. 2023년 한 해만 총53조7000억을 투자할 계획으로 연간 사상 최대 규모다. 사업별로는 DS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글로벌 IT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은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에 집중하고 DX와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24년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메모리 업황 개선과 IT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면서 XR(eXtended Reality) 등 신성장 분야 기술 확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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